서양음악사

고대음악문화(1)

미뉴엣♡ 2015. 7. 10. 19:49
♡ 고대 음악문화사(I) ♡    2009/12/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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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 o a n M i r o - S e n z a T i t l o ●

 

                   

                                  ●★ 고대말기의 음악양상 ★●

 

  

                                        ■ 그리스의 유산 ■

 

  

서양예술 음악의 역사는 그리스도교의 교회음악과 함께 정식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중세기 내내 또 현재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은 끊임없이그리스와 로마시대로 되돌아가서 그들의 활동분야에 필요한 교훈과 시정(是正), 영감을 얻어왔다. 몇 가지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예를 들어 로마의 문학은 중세기에도 끊이지 않고 그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베르길리우스, 오비디우스, 호라티우스, 키케로는 계속하여 연구되었고 탐독되었다. 이 영향력은 보다 많은 로마시대의 작품들이 알려지게 되었던 14세기와 15세기에는 훨씬 더 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잔존해 있던 그리스 문학도 점차적으로 재발견되었다. 그러나 문학을 비롯한 다른 몇몇 분야(특히 조각)에서는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이 고대의 모델들을 연구할수있었고 또 그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모방 할 수도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의 시나 조각상들이 그들 앞에 있었던 것이다. 음악은 형편이 달랐다. 중세의 음악가들은 그리스나 로마의 음악을 전혀 몰랐지만 르네상스 시대에는 많은 찬미가(hymn)들이 발견되었다. 그리스의 음악작품 혹은 작품의 단편들이 40여곡 더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우리는 다소 형편이 좋은 셈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비교적 후기의 것이기는 하지만 거의 700년 동안에 걸쳐있다. 고대 로마 음악의 믿을 만한 유물은 없지만 우리는 언어로된 기록이나 부조, 모자이크, 그림, 조각들을 통해서 로마의 군대생활, 연극, 종교, 의식에서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는 것을 알수있다. 중세초 로마의 실제 음악의 전통이 소멸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이 음악의 대부분이 초기 교회가 경악을 금치 못했던 사회적인 행사들, 혹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믿는 이교도의 종교 행위와 결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자들의 마음에 이러한 가증한 일들을 생각나게하는 음악을 교회와 멀리 격리시킬 뿐만아니라 가능하다면 그 음악에 대한 기억까지도 없애버리기 위해서 모든 노력이 행해졌다. 그러나 음악을 소멸시키지 않는다면 고대음악이 소멸되기란 불가능한 일이므로 고대음악의 몇 가지 특징들이 중세에도 남아있었다. 더우기 고대의 음악이론은 중세 이론의 기초였으며 대다수 철학체계의 일부였다. 그러므로 중세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사람들의 음악, 특히 그리스인들의 음악과 이론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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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현 ((키 타 라)) 를 들 고 있 는 '아 폴 론' ●

 

7현 키타라를 들고있는 아폴론 : 리라보다 더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키타라는 직업 음악가의 악기였다. 아폴론의 오른손에는 현을 치는데 사용되었던 채(plectrum)가 있고 왼손의 손가락들은 현을 잡고있는 것처럼 보인다..기원전 5세기 중반의 그리스 기름 꽃병(oil-vase) <<Metropolitan Museum of Art, Mr & Mrs. Leon Pomerance 기증 1953>>

 

 

                   ■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활과 사상에 있어서의 음악 ■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활과 사상에 있어서의 음악 :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음악은 신(神)에서 나왔으며 음악의 창시자와 최초의 연주자들은 아폴론, 암피온, 오르페우스와 같은 신이나 반신(半神)이었다. 이렇게 어슴프레한 선사 시대에는 음악이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음악이 병을 고치고 육체와 정신을 정화시키며 자연계 안에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들은 구약 성서에서도 찾아볼수있다. 하프를 연주하여 사울의 광기를 고치는 다윗의 이야기(사무엘상 16:14-23)나 여리고의 성벽을 무너뜨린 트럼펫 소리와 고함에 관한 이야기(여호수아 6:12-20)등을 떠올릴수 있을것이다. 호메로스시대에는 방랑 시인들이 연회에서 영웅적인 시를 노래하였다.(오딧세이 8.62-82) 예로 부터 음악은 떼어놓을 수 없는 종교의식의 일부분이었다. 이폴론의 제사에서는 리라(lyre)가 중요한 악기였으며 디오니소스의 제사에서는 아울로스 (aulos)가 중요한 악기였다. 이 두 악기는 아마도 소아시아에서 그리스로 들어왔을 것이다. 리라와 리라보다 크지만 모양은 같은 키타라(kithara)는 5현내지 7현(후에는 11현)으로 된 악기로서 둘 다 독주 또는 서사시를 노래하거나 낭송할 때의 반주용으로 쓰였다. 홑리드 또는 겹리드를 가진 악기(플루트가 아님)인 아울로스는 대개 두개의 관으로 연주되었고 날카로운 소리를 가졌으며 '디오니소스'의 제사에서 일종의 시(dithyramb)를 노래하는 것과 연관되어 사용되었다. 이 시에서 그리스 연극이 발전되어 나왔다고 믿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고전 시대의 훌륭한 연극들 -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등의 작품들 - 에서는 합창이나 다른 음악적인 부분들이 아울로스로 반주되거나 또는 아울로스와 교대로 연주되었다. 리라와 아울로스 모두 적어도 기원전 6세기부터는 독립된 독주악기로 쓰였다. 기원전 586년 피티안 경기에서 음악제나 음악 경연대회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거기서 사카다스가 아폴론과 용(龍), 피톤(Python)의 싸움을 여러 단계에 걸쳐 묘사하는 아울로스를 위한 작품인 피티안노모스(Pythiannonos)를 연주했다. 기악과 성악의 축제들과 더불어 키타라와 아울로스 연주자들의 경연도 기원전 5세기 이후로 점점 더 인기를 얻었다. 기악이 독립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명연주가들의 수도 늘었고 동시에 음악 자체도 모든 면에서 한층 더 복잡하게 되었다. 기원전 4세기에 음악적 기교가 급증하는 것에 놀라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일반적인 음악 교육에서 행해지는 지나친 전문적 훈련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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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vor Abraham(1935) - F l o w e r G a r d e n 1970 ●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전문적인 경연대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기술에 까지 이르려 하지않고 이러한 대회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거기서 비롯되어 교육의 영역에까지 들어가있는 환상적인 연주 묘기를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알맞은 정도에 도달할 수 있을것이다. 우리가 처방한 바와 같은 음악마저도 모든 노예나 어린이들 그리고 심지어 몇몇 동물까지도 즐거움을 찾아내는 음악의 저 통속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고상한 선율과 리듬에서 그들이 기쁨을 느낄수 있을때까지만 젊은이들이 익히도록 하라. 고전시대(약 기원전 450-325)이후 언젠가 기술적 복잡성에 대한 반대 운동이 일어나서 기원후 초기에 그리스 음악이론과 아마 그 실제음악은 모두 단순화되었다. 그리스 음악의 남아있는 예들은 대부분 비교적 후기의 것으로 그중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기원전 200년경 파피루스에 기록된 에우리피데스의「오레스테스」(388-44행)에 나오는 합창의 단편 - 에우리피데스가 직접 썼을 가능성이 있다 - 에우리피데스의「아울레스의 이피게니아」(783-93행)의 단편 아폴론에게 바치는 두 곡의 델포이찬가, 이 두 곡은 거의 완전한 것으로 그중 두번째 곡은 기원전 128-27년의 것, 역시 1세기나 혹은 그 보다 더 후대의 것으로서 묘비명으로 사용된 스콜리온(skolion) 즉 술노래 그리고 2세기의 것인 그레테의 메소메테스(Mesomedes)에 의한「네메시스에의 찬가」「대양에의 찬가」「뮤즈 칼리오페에의 찬가」등이다. 그리스 음악은 몇 가지 기본적 측면에서 초기 교회음악과 비슷했다. 그것은은 기본적으로 단성음악(monophony). 즉 화성이나 대위가 없는 선율인것이다. 하지만 대개는 악기들이 가수나 아니면 앙상블의 다른 악기들이 연주하는 단순한 선율을 동시에 장식해서 헤테로포니(heterophony)를 이루었다. 하지만 헤테로포니도 혹은 남자들과 소년들이 동시에 노래할 때 나타나는 옥타브노래도 진정한 다성음악(polyphony)을 이루지는 못했다. 게다가 그리스 음악은 거의 전부가 즉흥적이었다. 더구나 그리스 음악의 완벽한 형태(teleion melos)는 항상 가사나 춤 혹은 둘 다와 관련이 있었다. 음악의 선율과 리듬은 시의 선율과 리듬에 매우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었고 종교적 제사와 연극 대규모 공공 경연대회의 음악은 선율에 미리 규정된 춤 동작을 수반하도록 하는 가수들에 의해 연주되었다.

 

 

                                      ■ 그리스 음악과 철학 ■

 

그리스의 음악과 철학 : 단성음악이고 즉흥 연주이며 가사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 초기 교회음악이 그리스의 음악과 비슷하다고 언급하는 것은 역사적인 연속성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중세의 서유럽 음악에 영향을 준 것은 그리스의 실제 음악보다도 이론이었다. 우리는 그리스 음악 자체보다는 그리스 음악 이론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있다. 그 이론들은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음악의 본질, 우주에서 음악의 위치, 음악의 효과, 그리고 인간 사회에서 음악의 적절한 사용등에 관한 우너칙들이고 둘째는 음악작품의 재료와 형태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이다. 그리스인들이 음악의 철학과 과학 양면에서 이룩한 통찰과 원칙들은 오늘날까지도 능가되지 않고 있다. 물론 그리스의 음악 사상이 그 설립자 라고 알려진 피타고라스(기원전 500년)로 부터 그 마지막 중요한 주창자인 아리스티데스 퀸틸리아누스(Aristides Quintilianus, 기우너후 4세기)까지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록 단순하기는 하지만 다음의 설명은 이후의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독특하고도 중요한 면모들을 강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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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자리에서 겹아울로스(double-aulos)를 연주하는 여인 ●

 

술자리에서 겹아울로스(double-aulos)를 연주하고있는 여인 : 일반적으로 홑리드이지만 때때로 겹리드악기인 아울로스는 전형적인 두개씩 짝지어 연주되었다. 여기서 연주자는 양쪽관 모두 동일한 음을 손가락으로 짚고있는 듯 하다.

아티카의 꽃병 화가인 올토스(Oltos 기원전 525-500)가 빨간색으로 그린 술잔(Madrid Musco arquelogico nacional)

 

 

음악(music)이라는 말은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우리들 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있었다. 그것은 뮤즈(Muse) - 고전신화에서 특정한 예술과 과학을 주관했던 아홉 자매 여신들 각각을 가리킴 - 의 형용사형이다. 이런 언어적 연관성으로 볼 때 그리스인들 사이에서의 음악은 진리나 미(美)를 추구하는 행동들과 무엇인가 공통되거나 또는 기본적이라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피타고라스와 그의 제자들의 가르침에서 음악과 산술은 불가분의 것이었다. 수는 모든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의 열쇠로 여겨졌으며 따라서 수에 의해 질서가 잡힌 음악의 소리와 리듬의 체계는 우주의 조화를 예시하는 것이며 대응되는 것이었다. 이런 원칙은 플라톤에 의해「티메우스」(중세 가장 널리알려진 그의 대화록)와「국가론」에서 매우 철저하고도 체계적으로 설명되었다. 나중에 중세 저자들에 의해 해석된 것처럼 음악의 본질과 용도에 관한 플리톤의 견해들은 음악과 교육에서의 음악의 위치에 대한 사색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어떤 그리스 사상가들에게는 음악이 천문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사실 고대음악 이론가 중 가장 체계적인 클라우디우스 프톨레미(Claudius Ptolemy, 기원후 2세기)는 고대의 지도적인 천문학자이기도 했다. 수학적 법칙들은 음악적 음정의 체계와 천체의 체계 모두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되었고 몇몇 선법과 심지어 몇몇 음들은 개별적인 별들에 대응된다고 믿어졌었다. 음악에 대한 이런 신비로운 내포와 외연은 동방의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공통적이었다. 플라톤에 의해 이러한 생각은 별들의 회전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인간에게는 들리지 않는 '천체의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신화로서 시적인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이 개념은 중세 내내 음악 저술가들에 의해서 또 그 이후에는 세익스피어나 밀턴 등에 의해 되살려졌다. 음악과 시의 밀접한 결합은 그리스인의 음악 개념의 폭을 보여주는 또 다른 척도이다 그리스인들에게 이 두가지는 사실상 동의어였다. 우리가 오늘날 '시의 음악'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수사적인 것이지만 그리스인들에게 그런 음악은 음정과 리듬이 정확하게 기술될 수 있는 실제 선율인것이다. 서정적인(lyric) 시는 리라(lyre)에 맞춰 노래되는 시를 뜻했고 '비극'이라는 말은 노래하는 기술을 뜻하는 명사 오드(ode)를 포함하고 있었다. 오드나 힘(hymn)같이 시의 여러종류를 가리키는 다른 많은 그리스어들은 음악용어였다. 음악이 결여된 형식은 이름도 없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시학」선율과 리듬과 언어를 시의 주요소로 규정지은 후 이어서 말하기를 "산문이든 운문이든 언어만으로 모방하는 또 한가지 예술이 있다..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이름을 갖지 못했다." 음악이 본질적으로 말(spoken ward)과 동일한 것이라는 그리스 사상은 음악의 역사를 통해서 다양한 형태로 재등장해 왔다. 1600년경 레시터티브의 발명이나 19세기의 바그너 악극에 관한 이론 등을 그 예로 들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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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토스(E t h o s)론 ■

 

에토스(Ethos)론 : 음악의 도덕적 성질과 효과에 관한 에토스론(doctrine of ethos)은 음악을 소우주(microcosm) -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창조물 모두에 작용하는 동일한 수학적 법칙의 규제를 받는 음고와 리듬의 체계 - 로 보는 피타고라스의 음고와 관점에 근거하고 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음악은 단지 우주의 질서 정연한 체계를 반영하는 수동적 영상일 뿐 아니라 우주에 영향을 줄수있는 힘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신화속의 전설적 음악가들이 기적을 일으켰다고 할수있었던 것이다. 후에 보다 과학적인 시대에는 의지, 즉 인간의 성격과 행동에 미치는 음악의 효과가 강조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음악이 의지에 작용하는 방식을 모방이론을 통하여 설명하였다. 그가 말하는 영혼의 열정이나 상태 - 온화, 분노, 용기, 절제 이런 것에 반대되는 것을 비롯한 그 외의 다른 성질들 - 를 직접적으로 모방(재현)한다. 그러므로 열정을 모방하는 음악을 누가 듣게 된다면 그 사람은 그와 같은 열정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만약 어떤사람이 천박한 열정을 일으키는 종류의 음악을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듣게 된다면 그 사람의 성격 전체가 천박하게 바뀔것이다. 요약하면 잘못된 종류의 음악을 들으면 잘못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올바른 종류의 음악을 들으면 올바른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것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올바른' 종류의 사람이 공공교육의 체계를 통해 배출될수 있다는것에 동의했다. 그 체계를 이루는 두가지 중요한 요소는 체육과 음악이다. 체육은 신체의 훈련을 위한것이고 음악은 정신의 훈련을 위한것이다. 기원전 380년경에 쓰여진「국가론」에서 플라톤은 교육에서 이 두 요소의 균형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즉 음악이 과도하면 사람이 나약해지거나 신경질적이 될것이고 체육이 과도하면 사람이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며 무지하게 될것이다. "음악과 체육을 가장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고 그것을 영혼에 최선으로 작용시키는 사람은 진정한 음악가라고 불릴 만하다." 하지만 단지 특정한 종류의 음악만이 적합하다. 부드러움과 나태함을 표현하는 선율은 이상국가를 지배하도록 훈련되는 사람들의 교육에 있어서는 피해야한다. 도리안 선법과 프리지안 선법만이 각각 절제와 용기의 미덕을 사람들 안에 고무시키는 것이므로 사용될 수 있다.. 많은 음들, 복잡한 음계, 잡다한 형식과 리듬의 혼합, 서로 다른 악기들의 합주, "이상하게 조율된 다현(多絃) 악기들" 그리고 아울로스 제작자와 그 연주자들까지도 국가에서 추방되어야한다. 한번 정립된 음악의 기초는 변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예술과 교육에 법칙이 없다면 방종한 풍습과 무정부 사회가 나타나는 것을 피할수없기 때문이다. "내게 한 나라의 노래들(songs of nation)를 만들게 해달라 그러면 나는 누가 법을 만들든 상관하지 않겠다." 라는 속담은 정치적인 격언이지만 말장난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관습이나 법을 의미하는 'nomos'라는 말이 서정시나 기악 독주의 선율을 지칭하기도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정치학」(기원전 330년경)에서 특정 리듬과 선법의 문제에 있어서 플라톤보다는 덜 엄격했다. 그는 음악이 교육뿐 아니라 오락이나 지적 즐거움을 위하여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상국가에서 허용되는 음악의 종류를 재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두 당시의 음악생활의 어떤 경향들 - 주신제(酒神祭)와 관련된 리듬, 독립적인 기악음악, 그리고 전문적인 명연주가들의 인기 - 를 통탄하고 있었던것 같다. 우리는 이 철헉자들이 예술의 실제 체계와는 너무 동떨어져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이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음의 사실들을 기억해야만 한다. 첫째 고대 그리스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가 음악에 내포되어있었다. 둘째 우리는 이 음악의 소리가 어떠했는가를 알지못한다 그러므로 당시의 음악이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없는 정신을 지배하는 어떤 힘을 실제로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셋째 국가 또는 다른 권력체가 공공복지에 중요한 문제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일정한 종류의 음악을 금지한 사례는 역사속에서 무수히 나타난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초기 헌법에서도 음악은 규제를 받았다. 교부들의 저술둘도 특정종류의 음악에 대한 경고를 담고있다. 20세기에도 이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파시스트나 공산주의 같은 독재주의는 국민의 음악활동을 통제하려 했다.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예배에 사용될 수 있는 음악의 기준을 세운다. 교육가들은 젊은이들이 접촉하게되는 그림이나 글의 종류와 함께 음악의 종류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리스의 에토스론은 음악이 성격에 영향을 주며 서로 다른 종류의 음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는 신념에 기초하고있다. 많은 다른 종류의 음악들을 구별하다 보면 대략 두 가지 큰 줄기로 나누어 볼 수 있을것이다. 즉 평온과 정신적 고양의 효과가 있는 음악과 흥분과 열광을 산출하는 경향의 음악이 그것들이다. 첫번째 부류는 아폴론의 숭배와 연관이 있으며 악기는 리라로서 관련된 시 형식은 오드와 서사시였다. 두번째 부류는 디오니소스 숭배와 연관이 있고 악기는 '아울로스'였으며 관련된 시 형식은 주신 찬가(dithyramb)와 극(drama)이었다.

 

 

                                      ■ 그리스의 음악 체계 ■

 

그리스의 음악이론이나 화성학은 전통적으로 일곱개의 주제 -  음, 음정, 제네라(genera), 음계, 트노이(tonoi), 전조, 선율 - 로 구성으로되었다. 이 사항들은 아리스토제누스의 이론을 간추려 소개하는 클레오니데스(Cleonides, 어느시대 저술가인지 정확히 알수없지만 기원후 2세기로 추정)의 글에 위와같은 순서로 열거되어 있다. 아리스토제누스 자신은 그의「화성적 요소들-Harmonic Elements」(기원전 330년경)에서 각각의 주제들을 자세히 논하고있지만 순서는 좀 다르다. 음과 음정의 개념은 인간의 목소리가 움직이는 것을 구별하는 두 가지 방식에 근거한다. 한가지는 연속적인(continuous)것으로서 음고가 고정되어있지 않은 채 음성이 계속하여 위 아래로 미끄러지듯 변화하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불연속적(diastematic)인것으로 음고가 지속되고 음정(interval)이라 불리우는 그 사이의 거리가 인지 가능한 것이다. 온음.반음.3도(ditones)같은 음정들이 결합하여 체계 혹은 음계가 되었다. 옥타브 음계나 이중 옥타브 음계를 이루는 주요 구성단위는 4음음계(tetrachord)로서 이것은 다이어테서런(diatessaron)혹은 4도 내에 펼쳐져있는 네개의 음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4도는 일찌기 협화음으로 인지된 세개의 주요 음정중 하나였다. 일설에 의하면 피타고라스가 소리나는 현을 분할하다가 단순한 분할로 이루어진 협화음을 발견해내었다고한다. 또 2:1 비율의 현은 옥타브 소리가 나고, 3:2는 5도, 4:3은 4도가 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도 한다. 테트라코드에는 다이어토닉(diatonic), 크로메틱(choromatic), 엔하모닉(enharmonic)으로 구분되는 세개의 제네라(genera), 또는 종들이 있었다. 테트라코드의 바깥 경계를 이루는 음들은 음고가 고정되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 반면 두 개의 가운데 음들은 바깥쪽 음들 사이의 적당한 지점에 위치할 수 있었다. 가장 좁고 가장 낮은 음정(역주:가장 낮은 두 음고 사이의 음정)은 일반적으로 가장 좁고 가장 높은 음정(역주: 가장 높은 두 음고 사이의 음정)은 가장 넓었다. 다이어토닉에서는 두개의 높은 음정들은 온음이었고 가장 밑에 음정은 반음이었다. 크로메틱에서 가장 높은 음정은 semiditone, 즉 단3도였고 조밀한 부분 즉 pyknon을 이루는 두개의 낮은 음정들은 반음들이었다. 엔하모닉에서는 높은 음정이 ditone 즉 장3도였고 pyknon인 아래의 두 음정은 반음 보다도 더 작아서 4분의 1음에 가까운 음이거나 실제로 4분의 1음이었다. 테트라코드의 이 모든 요소들은 크기가 약간씩 달라질 수 있었고 그런 다양성은 제네라 내의 '근소한 차이'(shdes)만들었다. 아리스토테누스는 음정을 결정하는 올바른 방법은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이 생각했던대로 수적 비율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귀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4도보다 작은 음정들의 크기를 설명하기 위해서 그는 온음을 12개의 동등한 부분으로 나누었고 이것을 측정의 단위로 사용했다. 우리는 아리스토제누스의 서술과 그 후의 이론가들의 설명을 통해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오늘날 대부분의 동방민족들처럼 반음보다 작은 음정들을 그들의 음악에 흔히 사용했음을 추론할수있다. 그런 미세음들이 실제로 에우리피데스의 단편에서 발견되었다. Mese와 proslambanomenos 이외의 음들은 - 예를 들어 'nete hyperbolation' 처럼 - 모두 두 단어로 된 이름을 갖고있다. 여기서 첫번째 단어는 테트라코드 내에서 음의 위치를 지정해주는 것이었고 두 번째 단어는 테트라코드 자체의 이름이었다. 테트라코드들은 각각의 위치에 따라 맨 마지막 음들의 hyperbolation:분리된, diezeugmenon:중간의, meson:'주음(主音, the principal)'의 hypeton,등으로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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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an Miro - Entwurf fur Eine tapisserie ●

 

 

고대 그리스음악은 이오니아의(Ionian, 아시아인의) 호머 서사시와 광시곡 에올리아의(Aeolic,그리스 섬사람들의)사포와 알카이오스의 노래, 도리아의(Dorian, 남 그리스인의)핀다로스(epinician, 시인)와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유리피데스(비극 시인들),아리스토파네스(희극 시인)의 서정시들, 아폴론에게 바쳐진 헬레니스틱 델포이의(Helenistic Delphic, 북 그리스의) 전승가, 1세기의 것인 장례와 관련된 이교도적인 세이킬로스(Seikilos) 비문 4세기의 '기독교 찬가' 한 곡 그리고 호머부터 보에티우스(Boethius)까지 약 1200년동안 처음에는 기보법과 기술적 학습의 도움이 없다가 후에는 도움을 받아 작곡된 그 외의 그리스음악 모두 - 대부분은 소실되었지만 - 를 포함한다. 아리스토제누스는 트노이의 수와 음고에 관한 불일치를 코린토와 아테네의 달력들 사이에 나타나는 차이에 비교했다. 그의 논문중 자기자신의 고유한 관점을 제시한 부분은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지만 클레오니데스의 설명은 아마도 아리스토제누스로부터 빌어왔을 것이다. 그이 말에 의하면 토노스(tonos),'음'이라는 말은 네개의 의미 - 음, 음정, 목소리의 범위, 음고 - 를 가지고 있었다. 도리안, 프리지안, 또는 리디안, 토노스에 관련하여 말할때는 목소리의 범위(region of the voice)를 일컫는 말이다. 그는 아리스토제누스가 열세개의 토노이를 인정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것들에 이름을 붙였고 각각의 토노이는 옥타브의 반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토노이가 무엇이나가를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알리피우스(Alypius, 3-4세기경)와 프톨레마이우스 같은 좀 더 후기의 저자들을 살펴보아야 할것이다. 알리피우스는 열다섯개의 토노이(아리스토제누스의 열세개와 그보다 높은것 두개)를 위한 기보표를 만들었다. 그것은 각각의 토노스가 대완전 체계나 소완전 체계중 하나의 구조를 갖고있으며 각 토노스는 그 다음것 보다 반음 높거나 낮게 되어있다. 이 기보법에 의하면 히포리디안은 자연스런 음계였다. 프톨레마이우스는 열세개의 트노이는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토노이의 목적은 어떤 아르모니아가 목소리나 악기의 제한된 음역내에서 노래되거나 연주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라고 생각했고 또 옥타브가 한 아르모니아 내에서 배열될 수 있는 방법은 일곱가지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르모니아는 후대의 선법처럼, 에토스나 남성. 여성, 빠진 음과 포함된 음, 종족별 선호등과 같은 여러 성질들에 의해 특징지워졌지만 각각의 아르모니아와 연관된 것은 옥타브의 특별한 종(species)이었다. 클레오니데스가 협화음들의 종류를 논했을 때 그는 3종의 4도와 4종의 5도, 7종의 옥타브가 있다고했다. 즉 온음과 반음(혹은 더 작은 음정들)은 음정 안에 들어있는 음계수 보다 하나 적은 수의 방식으로 배열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이어토닉에서 4도는 s-T-T(B-e처럼), T-T-s(c-f차럼) 그리고 T-s-T(d-g처럼)로 상행할수있다. 크로메틱과 엔하모닉 4도에도 비슷한 종류가 있었으며 5도와 옥타브도 마찬가지였다. 옥타브의 종류에 대해서 그는 도리안, 프리지안같이 종족의 이름을 붙였고 그것들이 그 자연스런 형태로 대완전 체계의 일부분들로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믹솔리디안 옥타브종은 B-b와 같고 리디안은 c-c'프리지안은 d-d',도리안은 e-e'처럼되어 히포리디안 a-a'까지이른다. 그라므로 옥타브 종류들은 상행하는 선법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잘못된 유추이다. 왜냐하면 그는 단지 그 음정들의 연속을 쉽게 기억할 수 있게하는 것만을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클레오니데스의 일곱개의 옥타브 종류 이름들이 프톨레마이우스의 체계에서 두 옥타브를 산출해 내는 토노이의 이론들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일곱개의 토노이를 제외하고 모두 버려야한다는 프톨레마이우스의 주장은 음악의 다양성과 표현에 있어서 음고의 높이(혹은 우리가 음역이라 부르는것)가 아니라 중요하고도 유일한 소재는 주어진 음역 내에서의 음정 배열이라는 신념에 근거한 것이다. 반면 옥타브 종류나 아르모니아의 변화는 선율의 음정적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에토스를 바꾸었다. 옥타브 혹은 이중 옥타브의 음역 내에서 예를 들면 중앙 옥타브 e-e'내에서 구성 음정들의 일곱개의 배열 혹은 일곱개의 종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일곱개의 토노이만이 필요했다. 클레오니데스와 마찬가지로 그도 도리안 토노스를 중앙에 놓았는데 이것은 임시표 없이 기보할 수 있는 자연스런 음계였다. 그보다 온음 위의것이 프리지안, 그보다 온음 위는 리디안, 그보다 반음 높은것은 믹솔리디안, 도리안에서 반음 아래는 히포프리지안이고 그보다 온음 아래는 히포도리안이었다. 알리피우스가 문자 기보로서 위 아래로 이조된 열다섯개 음의 전체 구성을 나타낸 반면 프톨레마이오스는 목소리의 범위를 두 옥타브에 한정된 것으로 보았다. 다라서 그 원래 순서대로 대완전 체계 전체를 보여준 유일한 토노스는 도리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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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오니데스 옥타브(종류)체계 & 프톨레마이우스 트노이체계 ●

 

 

도리안보다 더 높은 것들은 위에서는 음이 모자랐고 아래에서는 음이 남아돌았으며 반면 도리안보다 낮은 것들엔 그 반대였다. 중앙의 옥타브는 모든 토노이의 mesai(mese의 복수형)를 갖고있었다. 즉 d는 믹솔리디안의 mese, c#은 리디안의 mese등이다. 이들은 이조된 대완전 체계에서의 기능때문에 mesai가 되었다. 반면 thetic, 즉 고정된 mese는 항상 중앙 위치에 남아있었다. 각 현이 mese나 paramese diezeugmenon같은 고유한 이름을 가진 15현의 하프에서 그 현들이 다른 기능을 하는 mese는 자연스런 고정된 혹은 도리안 mese인 a보다 온음 위인 b, 즉 고정된 paramese에 고정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흔히 선법이라고 번역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르모니아가 무엇을 뜻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들이 위에서 인용했던 이론적 설명보다 훨씬 이전 시기의 음악에 대해 논하고 있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기를 음악의 선법은 본질적으로 서로 다르다. 이것을 듣는 사람들은 각각의 선법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받는다. 그 중 어떤 것은 사람을 슬프고 우울하게 만들고 다른 이완된 선법같은 것들은 마음을 약하게 한다 또 다른 것은 절도있고 안정된 기분을 만드는데 이것이 도리안 특유의 효과이다. 프리지안은 열광을 불어넣는다. " 절도있고 안정된 기분, 또는 어떤 마음의 상태를 야기하는것은 대완전 체계내의 도리안 옥타브 e-e'의 중심성 즉 토노스의 중간 음고 위치인가 아니면 옥타브 종류 혹은 아르모니아에서의 온음과 반음의 배열인가 두가지 모두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아마도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렇게 기술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염두에 둔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선법에 특징적인 선율 혹은 선율형태의 일반적인 표면적 특성을 뜻했을 것이다. 또 그는 이것들을  그 선법과 연관된 특정 리듬과 시형식과도 연계시킨다. 시적인것도 아니고 음악적인것도 아닌 예를 들면 전통이나 풍습 혹은 서로 다른 유형의 선율에 대해 다소 무의식적으로 갖게된 태도같은 다른 연상 작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도리안, 프리지안등의 이름들이 원래는 역사시대의 그리스인의 조상인 여러 인종들의 특징적인 음악이나 연주 형식을 지칭하는 말이었을 가능성도있다. 음악에대한 고대의 저술들 속에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모순과 모호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토제누스로부터 알리피우스까지의 이론적 원칙과 남아있는 음악 예들은 놀라운 일관성이 있다. 이 중 두 가지 세이킬로스의 비문과 에우리피데스의「오레스테스」의 합창을 좀더 상세히 연구해 보도록 하겠다. 이론적 저서들이 어느 정도가지 남아있는 고대 그리스 음악의 기술적 수단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수있을지 이 두가지 예들을 보면 알수있다. 문헌에 나타난 조성체계는 기보된 음악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기보되지 않은 더 많은 음악에도 기본적이었을것이다. 동시에 만약 에우리피데스가「오레스테스」단편의 음악을 썼다면 그는 아리스토제누스와 다른 사람들이 조성 체계를 분석하는 것을 시작하기 약 한 세기 전이었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그것이 이론에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반대로 만약 세이킬로스 노래가 이론에 더 잘 맞는다면 그것은 이론이 그 작곡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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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킬로스의 비문(터키 Tralles - Aidin 에서 발견 1세기경) ● 

 

 

세이킬로스의 비문은 두가지 예중 더 후기의 것이지만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으며 분석상의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는 터키 Tralles 근처 Aidin에서 발견된 1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돌비석으로서 가사와 음악이 새겨져있다. 이 노래에는 e-e'옥타브의 모든 음들이(예1.5 참조) - F와 C는 반음 올려져있다. - 들어있으므로 클레오니데스가 프리지안으로 명명한 옥타브 종류에 속하는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피아노의 흰건반으로된 D옥타브에 해당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음은 a와 두 경계음인 e-e'이다. a음은 가장 많이 쓰인 음으로(8번 나옴) 전체 네 악구 중 세 악구가 이 음으로 시작한다. e'는 네 악구 모두에서 가장 높은 음이며 6번 사용된다. e는 작품 전체의 끝음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음은 g로 두 악구를 끝맺는 음이지만 끝부분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한 악구를 끝맺는 d'음도 중요하다. a음의 우세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이 음이 대완전 체제의 중앙음 즉 메세(mese)이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쓴것으로 알려진 (아마 전부분이 그의 저작은 아니겠지만)「problems」(문제점들)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있다. "모든 훌륭한 음악에는 메세가 자주 쓰이고 모든 훌륭한 작곡가들은 메세를 많이 사용한다. 메세를 떠났다가도 곧 이 음으로 돌아오는데 다른 어떤 음도 이렇지 않다." 두개의 올림표가 붙은 e-e'옥타브는 알리피우스가 다이어토닉 이아스티안 토노스(diatonic Iastian tonos)로 명명했던 두개의 올림표를 포함한 B -b'두 옥타브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이오니안(Ionian)으로 알려졌던 낮은 형태의 프리지안이다.(예1.5 그림1.1) 이 토노스는 대완전 체제를 온음 하나 위인 히포리디안(Hypolydian) - 알리피우스의 기보법에 따르면 A-a'음역 - 으로 전조시킨다. 그렇지만 토노스의 성격은 작품 구조에 부수적인것으로 보인다. 지배적인 음들인 a와 e'가 각각 그 토노스의 불안정한 음들인 lichanosmeson, paranete diezeugmenon으로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고정된 음계(thetic scale)에서는 e-a-e'의 음들이 모두 안정된 음들인 hypate meson, mese, nete diezeugmenon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품 대부분을 지배하는 a-e'의 4도종류가 이 옥타브 종류를 협화적인 두 개로 나누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론가들이 발전시칸 가준에 의해 이 단순한 노래의 음조직을 분석해 볼 수 있었다. 이 노래의 에토스에 관해 말하자면 흥분시키는것도 우울하게 하는것도 아닌 두 극단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바로 이오니안 토노스와 일치하는 것이다. 알피우스의 15개의 토노이 분류에 따르자면 B음이 proslambanomenos이고 b음이 메세인 이오니안의 위치는 F음이 proslambanomenos이고 f음이 메세인 가장 낮은 히포도리안과 g음이 proslambanomenos이고 g'음이 메세인 가장 높은 히포리디안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장3도는 오늘날에도 그렇듯이 시작부분의 상행 5도 만큼이나 밝은것으로 생각되었다. 사실 시의 내용도 낙관적이다. 세이킬로스 노래는 그 분명한 리듬기보 때문에 역사학자들에게 특별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알파벳 기호들 위에 리듬 표시가 없는 음은 한 단위의 음가를 가졌다.(chronos protos)가로줄은 두박의 disme를 표시하고 오른편에 상행 스트로크(stroke)가 있는 가로줄은 세박의 triseme를 표시한다. 각행은 모두 12박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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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킬로스의 비문-스콜리온(skolion)일종 or 축배의 노래 비문 ●

 

소아시아(오늘날의 터키)의 토랄레스(Tralles) 마을 근처의 아이딘(Aidin)에서 나온 돌기둥 비석, 스콜리온(skolion)의 일종이거나 축배의 노래인듯한 비문이 새겨져있다. 거기에는 음높이 리듬이 함께 기보되어있는데 AD. 1세기경 세이킬로스에 의한 것임을 그 첫줄에서 알 수 있다.((Copenhagen National Museum Inventory Number 1 4 8 9 7))

 


                      ■ 에우리피데스의「오레스테스-Orestes 단편」■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경으로 보이는 파피루스에는 에우리피데스의「오레스테스」 중 합창의 일부가 남아있다. 이 비극은 기원전 408년도의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 작곡가로 유명했던 유리피데스가 이 음악을 작곡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합창은 stasimon이라는 오드(Ode)로서 무대와 관객석 사이에 반원형으로 위치한 오케스트라에 합창단이 움직임없아 자리잡고서 부르는 것이다. 파피루스에는 7행과 그 음악이 기보되어 있지만 각행의 중간 부분만을 알아볼 수 있다 각행의 시작과 끝부분은 (예1.6)에는 괄호([  ])로 표시하였다. 파피루스의 시행이 반드시 가사의 시행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42개의 음이 남아있지만 많은 음들이 빠져있기 때문에 추측하여 연주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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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레스테스(stasimon) Text Rhythm & Musical Rhythm 1-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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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스테스-Stasimon」Text Rhythm & Musical Rhythm 5-6-7 ●

 

 

살해에 대한 복수를 모색하여 하늘을 가로질러 화살처럼 날아가는 그대 난폭한 여신이여 우리는 그대에게 청하노니 아가멤논의 아들을 그의 분노로부터 해방되게 하오.. 우리는 이소년 때문에 슬퍼하고 있소 행복은 유한한 인간들에게 짧은 순간에 첫 슬픔과 고뇌는 돛을 세차게 치는 광풍처럼 행복을 휩쓸어 가고 그 휩쓸린 행복은 출렁거리는 바다 밑으로 침몰한다. 어떤 알벳 기호는 성악적이고 어떤 것은 기악적이며 또 어떤 것은 엔하모닉(enharmonic) 또는 크로메틱(chromatic)하고 어떤 것은 다이어토닉(diatonic)하기때문에 (예1.6 그림1.2 참조), 현대식 악보로 필사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예시된 현대악보는 가까운 음정을 크로메틱으로 표기하였지만 '근소한 차이'(shade)를 변화시키면 이들은 더 가까운 엔하모닉으로 바뀔수도 있다. 판독 가능한 음들은 알리피우스의 리디안 토노스에 들어맞는다. Diezeugmenon 테트라코드 세개의 아래 음들은 chrometic meson 테트라코드로부터 온음만큼 분리되어 있다. 이 chromatic meson은 다시 두개의 높은 음만이 사용된 diatonic hypaton 테트라코드와 연결된다. 따라서 작품 전체는 혼합 제누스(genus)로 볼 수 있다. 옥타브 종류 혹은 아르모니아(harmonia)는 프리지안 처럼 보인다. 그러나 플라톤 시대의 음악이론가이자 철학자인 아리스티데스 퀸틸리아누스(Aristides Quintilianus AD4세기)가 기술했던 두 개의 아르모니아 즉 도리안과 프리지안이 여기서 발견되는 음계와 거의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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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2「오 레 스 테 스」- S t a s i m o n 의 분석 ●

 

 

그림1.2는 이를 보여준다. Stasimon에서 아르곤의 여성 합창단은 Orestes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신께 기원한다. 그는 이 곡이 시작되기 6일전 그의 어머니인 Clytemnestra를 살해하였다. 그는 누이 동생인 엘렉트라와 함께 그들의 아버지 아가멤논(Agamemnon)을 배반한 어머니를 처벌하려 했던것이다. 합창은 살인 후 그를 엄습한 광기로부터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시의 리듬과 그에 따른 음악의 리듬은 주로 'dochmiac'운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그리스 비극 중 강렬한 동요나 슬픔을 나타낸 악구에 많이 쓰이곤했다. 'dochmiac'은 세 개의 긴 음절과 두 개의 짧은 음절로 나뉘어져서 시운(fout)당 다섯 음절이 아니라 여섯 음절이 되기도했다. 예1.6에서 시운은 파피루스의 각 행의 가사 리듬에 그어진 세로줄로 분리되어 있다. 가사의 노래 사이사이에 기악적 음향 - 1-4행의 g' 그리고 5-6행의 e-b등이 삽입되었다. Hypate hypaton인 a음이 두드러지는데 두 행이 이 음으로 꿑나며(1행,3행에서 기악음인 g로 중단됨) 상당수의 선율악구가 paramese인 e'음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A와 e는 둘다 리디안 토노스에서 안정된 음고이며 이 작품에 사용된 두개의 테트라코드의 최저음들이기도 하다.

 

 

                                  ■ 문헌참조 : 서양음악사(Grout & Palisca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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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bert Irvin b. - S t a r S e t II 1993 (Screen Print) ●

 

 

                                        ■ Schubert - Symphony No.8 in b minor D.759 ■

                                                 『U N F I N I S H E D』

                                                Movt.2. Andante Con 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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