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가이 회귀(回歸)展 - 「현대예술은 사기다」★●
팔레드서울갤러리
(9월 22일~24일 2017)
● 홍가이 출판기념전 회귀(回歸) ; 팔레드서울 갤러리 1층
● 서촌의 팔레드서울 갤러리에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홍가이의 출판기념 겸 회귀(回歸)전이 진행된다.
홍가이의 책 출판기념과 함께 기획된 전시에 회귀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홍가이가 희곡작가로서 1988년 1월 공간사에서 출판된 <Nostoi(회귀) 4부작>이 제작된 지 30주년이 되었기에 그것을 기억하고 기념하자는데 있다. 영상물과 하바쿠샤(Hibakusha), Unappeased(떠도는 혼)같은 다른 희곡작품 등의 해외공연 및 국내 공연의 족적을 한 곳에 모은 것이다.
새롭게 출간되는 책은 <현대미술은 사기다>라는 제목으로 1,2권으로 소피아 출판사에서 발행된다. 저자는 이미 자신의 박사논문에서 모던아트는 벗어날 수 없는 악질적 허무주의 (니체가 말하는 “수동적 니힐리즘”)의 늪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여 西歐 發 모던아트에 대해선 더 이상 쓸 것이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십여 년 전부터 동양정신문화와 그 동안 잃었던 동양적 삶의 태도와 자세까지 되찾으려 노력해 오면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回歸하는 과정에서 서구 발 모던아트와 컨템퍼러리 아트의 허무주의적 운명을 비서구인인 한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짊어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 서구 허무주의의 대안적(代案的)인 새 예술의 지평인 신예술 담론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책을 내게 되었으니 이 또한 현대예술철학과 현대아트 담론에로의 회귀가 아닐까.
이번 가을이 저자에게는 여러 의미에서의 회귀의 계절이다. 3년 전에 결혼하고, 국적을 회복하고, 고국으로 회귀하여 정착하면서, 회귀 이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회귀 이후 앞으로의 집필활동의 방향성과 의미를 다지는 나눔과 소통의 장을 기대한다.
3일의 전시기간 중 9월 23일과 24일, 두 차례의 강연이 함께 진행된다. 강연 일정은 아래와 같으며, 팔레드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확인이 가능하다. http://palaisdeseoul.com/
■ 강연일정
①2017.9.23(토) 오후4시~6시, a Heideggerian Theme으로서의 아트와 테크놀로지와 정치에 대한 서설
②2017.9.24(일) 오후4시~6시, 글로벌 컨템퍼러리 문화상황에 대한 정치철학적 해석과 극복의 가능성
강연장소 : 팔레드서울 1F
유료강연 / 문의. 팔레드서울 02-730-7707
홍가이 강연 : Politics of Art and Technology
<현대예술은 사기다> 1, 2권의 출판기념회 기간에 Politics of Art and Technology라는 주제로 이틀에 걸친 북토크&세미나를 진행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현대예술(Contemporary Art)은 사기다' 라는 두 권의 책을 관통하여 전제되는 철학적 비전과 역사의식이 분명한 윤곽으로 독자들의 눈에 명백하게 노출되어 있지 않다. 왜냐하면, 책의 주제가 철학적 비전과 역사의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 예술∙ 테크놀로지라는 세 개의 얼핏 보기에는 따로 노는 듯한 개념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통합적 역사의식과 비전의 틀(frame)을 구성하고 있는 지 현대예술과 관련된 구체적인 미학적, 아트비평적, 문화비평적 문제들을 제시하여, 세미나에 참여하는 독자들과 토론하고 질의 문답을 받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기본 취지이다.
21세기의 지구인들이 살고 있는 “우리의 세계”(contemporary world)에서 modern science와 technology에 의거한 산업화/모더나이제이션의 결과를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과학과 기술의 경이로운 발전을 가능케 한 것은 어떤 사유(thinking)의 틀과 문법이다. 그리고 현대과학과 기술의 진화/발전 과정에서는 그 때 그 때 그 기술이 태어난 집단공동체의 정치적 선택이 주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선택된 기술에 의해 조성된 정치∙사회∙경제적 조직체 속에서 예술을 하고, 학문을 하고, 서로 경쟁하면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모던 테크놀로지에 의해 조성된 사회∙문명적 조건 속에서 일어나는 예술행위 또한 그런 현대문명의 조건에 의해 결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서구 發 현대문명은 필연적으로 허무주의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결론을 읽을 수 있다. 인간의 인간다운 삶의 수단이었던 도구(tool)가 기술 시스템(technology)으로 진화되면서, 테크놀로지라는 시스템의 자체적인 논리에 따라 진화되고, 오히려 인간의 인간다운 삶의 형태가 그 테크놀로지의 시스템 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현상이 바로 허무주의 그 자체가 아닌가? 현대예술 또한 모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정신적 현상들과 함께 망가져서 허무주의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도, 하이데거는 허무주의적 공허한 제스처로서의 망가진 ‘예술’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차별화하는 인간 본연의 진정한 의미에서의 “예술” 정신을, 영혼을, 되찾아 오염된 허무주의의 늪에서 빠져나갈 실마리를 찾기 위해 희망을 걸었다. (물론 하이데거는 사망하기 불과 몇 달 전에 한 인터뷰에서 이런 절망적인 말을 하였다.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이제 신만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허무주주의 사기극으로서의 예술이 아니라 진정한 영혼이 있는 인간본연의 예술정신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컨템퍼러리 문화상황 또는 조건에 대한 재정리를 통해, 극복의 방향을 찾아서 진단을 내리고 처방전을 끌어내고자 한다.
■ 작가약력
● 홍가이(洪起老)
저자 홍가이는 1963년 청소년기 한국을 떠나 1960년대의 반월남전 운동, 히피운동, Youth Culture운동 등의 미국사회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다. 물리학에서 철학으로 인지과학에서 융·복합 인문학으로의 학문적 여정도 그런 자신의 정체성 찾기의 고뇌와 무관하지 않다. 서구문명이 내재적으로 안고 있는 허무주의에 대한 논문을 20대에 박사논문으로 쓰고 나서도, 자신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은 환갑이 넘어서도 계속되어, 북미와 유럽을 오가면서 미국의 프린스튼, MIT, 와그너, 멜릴란드대학 유럽분교, 영국의 캠브리지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국에서는 이화여대, 연대정보통신전문대학원, 서울대 미학과, 서울예술대학, 부산의 경성대학과 동서대학 등지에서 교환, 객원교수 또는 해외초빙교수로 강의하였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재직했다. 한국에서는 공간잡지와 객석에 칼럼양식의 예술, 문화, 연극, 영화, 무용, 미술에 관련된 비평을 연재한 것이 책으로 묶어져서 나왔다. 정치적 행위의 일환으로서의 희곡쓰기도 하여, 여러 편의 희곡작품이 한국, 영국, 미국, 헝가리, 독일 등지에서 공연되었다.
■ 저서
● 희곡집
<<I AM A HIBAKUSHA>> (원작.영어 대본, 동경국제연극센터 출판, 1984년, 1985년 국립극장에서 당시 허 규 극장장의 배려로 당시 연우무대 연출가 김석만 교수에 의해 한글로 번역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이윤택, 홍유진, 제씨에 의해 연출·제작되었고, 수많은 대학에서 학생극으로 제작되었다. KBS에서는 1989년 “영주의 증명”이란 제목으로 8.15특집 2부작으로 당시 이유황 PD에 의해 제작되었다. 국제적 프레미어는 1984년 에딘버러 연극축제에서 캠브리지의 멈머서 극단에 의해서 제작·공연. (1984년1월 한 달 동안 영국 캠브리지대학 영문학부에서 워크숍으로 진행 되었던 공연으로 그해 여름 에딘버러 축제에 참가하였다.)
<<The Unappeaseds: Plight of Korean Comfort Women during Japanese Occupation>> (영어 원작으로 역시 김석만 연출가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의뢰하여 한글로 번역된바 있다. 1986년2월 영국의 캠브리지대학 영문학부의 학생들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연출은 당시 캠브리지대학 처칠칼레지의 팀 크립 교수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이화여대 영문학과 영어원어 연극제작으로 1990년 공연되었고, 계원예대의 공간연출학과에서도 이 강 교수의 연출로 1997년과 2000년에 공연된 바 있다.)
<<Nostoi: Children of Prometheus 4부작>> (회귀: 불의 아해들) 공간사에서 1988년 출간
● 평론집
<<현대미술비평과 세계문화>> 미진사 (절판되었음)
<<세계문화비평>>, 예음사 출판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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