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리뷰

Ilya Rashikovskiy Piano Recital

미뉴엣♡ 2017. 7. 13. 04:45

 

 

 

Ilya Rashikovskiy Piano Recital

Concert Review

 

예술의 전당 IBK; 6232017

 

 

● 세르게이 라프마니노프 ; 소나타 2

● 알렉산더 스크리아빈 ; 소나타 7, 9

● 익태 장 ; 그로테스크 왈츠

●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 소나타 8

 

 

러시안 피아니즘, 시베리아 바람의 의미

 

시베리아의 바람이 불어온다. - Black & White 를 주제로 러시안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이 623일 예술의 전당 IBK홀에서 있었다.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이름은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롱티보, 퀸 엘리자베스 콩쿨 수상자로 유럽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해온 러시안 젊은 유망주 피아니스트로 아시아지역 홍콩, 일본에서는 지명도가 있는 피아니스트이기도하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콘서트에서 시베리아의 바람이 불어온다. 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듯이 이번 리사이틀에서 러시안 작곡가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이색적인 구성으로 러시안 피아니스트, 러시안 작곡가의 어떤 교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주목되는 관심 포인트이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러시안 음악인들이 협업으로 엮어내는 러시안 예술미 과연 그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프로그램은 라프마니노프 - 스크리아빈 - 전익태(세계초연) - 프로코피에프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구성에서 재미있는 것은 작곡가 전익태는 한국인 젊은 작곡가로 러시안 젊은 피아니스트가 한국인 젊은 작곡가 전익태의 작품 그로테스크 왈츠를 세계 초연한다는 사실이 보다 신선하고 기대되는 부분이다.

핸섬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8세에 이르쿠츠크 실내오케스트라와 함께 데뷔한 그의 러시안 피아니즘, 블랙 엔 화이트 - 시베리아 바람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여기서 <블랙엔 화이트>는 이번 콘서트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7<블랙>, 소나타 9<화이트>를 의미하는 테마, 제명으로 <Black and White> 타이틀에서 스크리아빈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는 러시안 작곡가로 보여 진다. 그런 만큼 스크리아빈 작품에 대한 연주자적 관심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러시안 피아니스트로서 러시안 작곡가에 대한 어떠한 피아니즘이 전개될까? 청중은 물론 필자 모두의 예리한 관심사한으로 주목하는 상황에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라프마니노프를 시작으로 전통적 러시안의 탁월한 음악주의, 기질을 유감없이 러시안적 시각, 연주자적 자신감으로 풀어주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라프마니노프에서 뛰어난 타건력은 러시안 피아니즘의 파워를 사실적으로 보여주었고 2악장에서의 서정성은 러시안 적인 깊은 서정성을 표출한 진행으로 라프마니노프의 심미적 서정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3악장에서의 빠른 템포적 상황이 다소 음악적 균형감이 저하되는 현상이 있었지만 라프마니노프 전곡 연주 조형성은 톤의 서정성, 격렬함의 대비가 안정적인 진행으로 이른바 러시안 피아니즘이 생생한 전형적인 조형성으로 피아니스틱 톤의 서정과 파워가 균형적인 러시안 라프마니노프를 보여주었다.

 

블랙엔 화이트라는 콘서트 제명이 나오게 된 동기라 할 수 있는 스크리아빈 소나타, n.7, n.9에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피아노적 감성, 색채가 스크리아빈의 음악성, 작품성과 접근되는 음악적인 라인을 의식할 수 있는 진행으로 스크리아빈에 심취하는 진지한 피아니스트로서 스크리아빈적인 품격을 재현한 명연구조를 연출했다. 특히 미세한 트레몰로 프레이즈에서 매우 스크리아빈 적 컬러가 인상적인 명작 명연으로 스크리아빈의 심오하고 신비주의 경향의 피아노 톤의 색채, 러시안 피아니즘의 케릭터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스크리아빈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명작명연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이번 프로그램에서 무엇보다도 하이라이트는 전익태의 그로테스크 왈츠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작곡에도 관심이 남다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만큼 그의 연주는 그로테스크를 넘어 프리티, 프레질 기쁨으로 다가온다. 그런 의미에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전익태 그로테스크 왈츠는 산뜻한 톤의 유모가 돋보이는 진행으로 제명은 그로테스크 왈츠임에도 큐티, 코믹 이미지가 선명한 연주조형으로 작곡가 전익태의 작곡 당시 프로코피에프의 작곡 언어에 심취했던 음형적인 그림자, 영상미가 사실적으로 존재된 연주로 특히 프로코피에프적 멜로디 라인에서 매우 인상적인 그로테스크 왈츠를 만날 수 있는 조형성으로 마치 생 떽쥐베리의 조그맣고 귀여운 어린왕자의 왈츠가 연상되는 연주조형성으로 그것은 작곡가와 연주자의 음악적인 감성이 일맥 상통하는 피아노적 연관성을 예술적으로 유추하게 하는 감동으로 그야말로 그 젊은 피아니스트에 그 젊은 작곡가라는 차별화된 아름다운 명작명연으로 평가된다. ‘tel composer tel pianist’

 

프로코피 소나타 8번에서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러시안 피아니즘은 존재했다. 확고한 타건력, 진중한 톤의 성격에서 프로코피에프의 신고전적 음악주의를 음미할 수 있다. 여전히 파워풀 타건력은 뛰어난 러시안 피아니즘으로 프로코피에프의 전쟁 소나타가 갖는 전쟁의 포화, 평화를 갈망하는 바람이 잘 나타나있는 표제적인 프로코피에프를 그려준 연주조형성으로 프로코피에프의 전쟁 소나타 ; 소나타 n.6 n.7 n.8 세곡의 전쟁소나타가 갖는 의미 - 1939년 전쟁의 포화 속에 작곡을 시작해서 2차 대전이 진행 중인 1944년 완성한 작품으로 그러한 전쟁의 역사성을 말해주듯이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정서적 불안을 피아노 선율로 표출한다. 특히 8번 소나타는 서정적이면서 간결한 곡의 성격을 갖는 소나타로 그러한 프로코피에프, 피아노소나타 곡의 문화적인 역사적인 곡의 성격은 연주자 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연주자의 피아니즘, 테크니컬, 표현력 템포적 상황에 따라 악곡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러시안 피아니즘의 격정, 서정성이 대비적으로 교차하는 파워풀, 평온함을 재현한 연주 조형적 페턴으로 그것은 전쟁으로 인한 고통에서 인류평화를 염원하는 표제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이른바 전쟁과 평화라는 대칭적 표제성이 매우 인상적인 프로코피에프의 전쟁소나타 n.8, 여전히 러시안 피아니즘의 표현주의를 반영한 연주구조로 그것은 러시안 피아니스트로서 시베리안 바람의 예술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프로코피에프-라쉬코프스키의 의미적인 명작명연의 한 장면으로 기록된다.

 

 

 

                                                                                                                       ● 여세실 미뉴엣♡(음악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