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리뷰

에머슨 4중주단 40주년 하이라이트 콘서트/서울국제음악제 Pre Concert

미뉴엣♡ 2017. 6. 10. 10:21

 

 

 

 

 

                                                                                                     <<서울 국제음악제 Pre Concert>>

 

                                              에머슨 스트링 쿼텟 40주년 하이라이트 콘서트 201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6월 1일 2017

 

                                                  

   

 

                                                                            ● 베토벤 현악4중주 11Op. 95 <세리오소>

                                                                            ● 바르톡 현악4중주 3

                                                                            ● 차이콥스키 현악4중주 3Op. 30

 

                                                                                   유진 드러커(Violin1)

                                                                                   필립 세처(Violin 2)

                                                                                   로렌스 더튼(Viola)

                                                                                   폴 왓킨스(Cello)

 

                                                                                          << 에머슨 4중주단 ; Emerson String Quartet>>

 

 

 

                현악 4중주 미학의 절대적인 품격, 에머슨 4중주단

 

               유진 드러커(1 바이올린), 필립 세처(2 바이올린), 로렌스 더튼(비올라)), 폴 왓킨스(첼로)4중주 멤버로 구성된

              에머스 4중주단1976년 창단이후 그래미 상(9), 그라모폰 상(3), 그리고 실내악단 최초로 에이버리 피셔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주경력 40년 전통의 전설적인 실내악그룹 에머슨 스트링 쿼텟 40주년 하이라이트 콘서트가 서울

               국제음악제 초청 Pre Concert 프로그램으로 61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다.

               세계유수의 현악4중주단으로서 연주역사 40년 전통의 에머슨 4중주단, ‘전설적인 쿼텟이라는 평가적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그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렘과 그리움으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유튜브나 음반으로 접할

               수 있었던 에머슨 4중주단, 그동안 몇 차례 내한 연주를 통해서 그들의 연주에 대해 기억하겠지만 이번 에머슨 4중주단

               방한 연주는 서울국제음악제 'Pre Concert' 프로그램 일환으로 참여하는 의미 있는 연주로 오랜만에 그들의 전설적인

               콘서트를 서울 국제음악제, 프로그램으로 만난다는 사실에서 아마도 에머슨을 처음 접하는 클래식 청중 대부분이 에머슨

               4중주단 연주에 대한 공통적 사고와 관심으로 그 어느 4중주단의 내한 연주회와 비교해서 배가되는 기쁨과 행복감으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에머슨>이라는 현악4중주단-실내악단, 그 이름은 미국의 문학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에게서

                 차용한 현악4중주단 명칭으로 주지하다시피 에머슨 4중주단은 첼리스트를 제외한 3인 연주자가 입석 상태에서 연주하는

                 스타일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생물학적 시간의 풍화작용이 그들에게만 비켜갈 수는 없는 자연의 이치라서 국내 연주에서는

                 4인 모두 착석한 상태로 연주한 바 있다. 그럼에도 에머슨 4중주단 그들의 모든 연주에서는 4중주단 이름을 차용한 랄프

                 왈도 에머슨이라는 철학자, 철학적인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어필되는 연주 케릭터를 자연스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연주를 잠시 분석해보면 현악 4중주라는 현악의 섬세한 심미성, 심오한 철학 성이 늘 존재하고 있다는

                 현상이다. 그것은 4현의 과잉적인 유동성이 절제되는 정제된 현악의 음향구조, 조형성으로 청자들로 하여금 4중주의 철학적인

                 내면, 심미성, 실내악의 미학적 범주에 속하는 연주경향 해석의 방향성을 견지할 수 있는 음악상황으로 그러한 에머슨

                 4중주단의 40주년 하이라이트 명작 명연 퍼레이드는 기존의 서울 국제음악제가 갖는 국제적인 문화적인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여 진다.

 

                 에머슨 4중주단 40주년 하이라이트 콘서트 전반적인 연주상황 관련해서 살펴보면 우선 프로그램 * 베토벤 : 4중주 11

                 <세리오소>, * 벨라 바르톡 : 4중주 3, 차이콥스키 : 4중주 3번으로 베토벤에서 차이콥스키에 이르는 3곡의 4중주에서

                 에머슨 4중주단의 기본적인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현악의 철학성, 심미성을 조명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베토벤에서 상당히 단호한 tone으로 출발해서 제1,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현의 파워와

                 현악적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음미할 수 있는 4중주의 견고한 형태미를 보여주는 진행으로 특히 유진 드러커(Eugene Drucker),

                       1 바이올린의 섬세하고 우아한 톤의 상황은 매우 감동적인 유니크함으로 4현의 주체 - 유진 드러커(Eugene Drucker),

                       필립 세처(Philip Setzer), 로렌스 더튼(Lawrence Dutton), 폴 왓킨스(Paul Watkins) 모두가 tech면에서 탁월한 기량을

                 자랑하는 명연주 솔리스트 레벨로서 베토벤의 단호함, 진지함, 그리고 엄숙함의 이미지가 선명한 1악장 조형적 구조이다.

                       그리고 2악장 또한 4현의 하모니는 1인의 연주체제를 의식하게 하는 단 선율적 연주 조형미로 에머슨의 상징성이라 할

                 수 있는 우아함, 섬세함이 돋보이는 정제된 4현악의 철학적인 심미적인 하모니로서 베토벤 현악4중주 부제적 이미지, <세리오소>

                 표제적 의미를 진지하게 보여준 조형적 형태미, 연주상황으로 그것은 에머슨 4중주단 40년 연주 역사를 보다 실감케 하는

                 명작명연의 명장면으로 기록된다. 그리고 3, 4악장 또한 톤, 테크가 매우 세련된 견고한 진행으로 콘서트홀, 실연임에도 기획된

                 명반의 연주 효율성을 인식케 하는 정제된 품격의 명연구조로서 그야말로 4 명인들이 빚어내는 베토벤, 명연의 하이라이트라는

                 객관적인 평가로 어떤 수사적인 워딩이 필요치 않은 현악4중주 체제로서 1,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현의 오묘한 하모니,

                      그 현악적 소리의 완성도는 금세기 어느 4중주단과도 비교될 수 없는 현악의 차별화를 연출한 감동의 <세리오소> 명연으로 단연

                 베토벤 - 에머슨 4중주단, 명작 명연의 절대적인 가치로 평가된다.

 

                 벨라 바르톡 현악 4중주 3; 베토벤 이후 가장 성공적인 현악4중주 장르가 바르톡의 현악4중주라는 보편적인 평가가 있다. 단악장

                 체제의 벨라 바르톡 현악4중주 3, 불협화음적, 민요적 악상, 음형구조이지만 현악 4중주로서의 톤은 신비롭고 달콤하기까지 한

                 우아함으로 에머슨 4중주단의 현악적인 매력은 벨라 바르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것은 에머슨의 음악철학을 넘어서 매혹적인

                 섬세함까지 표출되는 연주조형성으로 바르톡 작품성의 섬세한 아름다움, 서정성의 극치 등 바르톡의 현악4중주가 갖는 20세기적

                 연주언어, 색채감으로 바르톡 현악의 매혹적인 음의 요소를 에머슨의 연주를 통해서 재확인하는 시간으로 무엇보다도 에머슨 4현의

                 명인 솔리스트의 tech, tone, taste기량이 하나같이 균형적이라는 주관적인 판단에서 이른바 에머슨은 전설적인 4중주단으로서

                 이름만이 아닌 연주에서도 완벽히 전설적이라는 연주력의 평가가 합리적인 에머슨 4중주단으로 어떤 시대적 레퍼토리에 제한받지

                 않는 고유의 명인적인 명연주의 최고봉이라는 평가가 바르톡에서도 에머슨 4중주단, 4명인의 연주미학은 이상적으로 존재된다.

 

                 차이콥스키 현악4중주 31-2-3-4 ; 이 곡은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1, 2번을 초연한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드 라웁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음악으로 친구 라웁 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피아노 협주곡 1(1874~1875),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1875~1816)와 거의

                 동시대 작곡된 현악 4중주로 러시아 정교회 성가선율, 러시안 민속음악을 소제로 한 엄숙, 우울, 상념을 주제로 한 4악장 구조의 장례

                 음악적 표제성이 강한 현악 4중주로 그것은 에머슨 4중주단의 음악적 상징성과도 상통하는 의미를 갖는다. 35분여 소요되는 차이콥

                 스키의 4중주에서 작곡가의 음악적 언어라 할 수 있는 비애적 심리적인 작품성이 사실적으로 표출된 심도 있는 명연구조로 볼 수 있다.

                       특히 1악장을 비롯해서 전 악4장에서의 에머슨의 내재적 서정성은 에머슨 4중주단 40년 연주사적 전통이라 할 수 있는 비교음악학적인

                 서정미학으로 차이콥스키, 에머슨의 서정성 교집합적 공존의 의미로도 분석된다. 그리고 그것은 현악4중주 패턴의 서정미학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존재성을 제시하는 연주조형미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에머슨 4중주단 - 4현의 톤, 템포,

                       테이스트적 경향은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심미적 서정성으로 어필되고 에머슨 현악4중주만의 상징성, 독특한 연주 케릭터로, 다시

                 말해서 에머슨의 그러한 40년 전통의 연주사적 결정체 그것은 에머슨 스트링 쿼텟이 갖는 현악4중주 미학의 명분적인 대표성을 갖는

                 다고 볼 수 있다.

 

                 현존하는 금세기 최고수준의 현악4중주단으로 평가되는 에머슨 4중주단 40주년 기념콘서트에서 그들이 보여준 베토벤, 바르톡,

                       차이콥스키는 그야말로 something special, something elegant, something philosophic(썸띵 스페셜, 썸띵 엘리건트, 썸띵 필로소픽)

                 상존하는 명작명연으로 프로그램 전 곡에서 진행된 완벽에 가까운 명연구조는 1치의 틈도 허용치 않는 치밀한 연주완성도, 4현의

                 우아미, 세련미적으로 배가된 현악4중주로서의 형태미면에서 뛰어난 명연으로 평가된다, 특히 제1,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연출하는 4중주 - 실내악의 오묘한 조화, 그것은 4현악의 최적화된 하모니, 심미적 세계로 이끌기에 합리적인 명연으로 이른바 최정상

                 레벨의 스트링 쿼텟으로서 40전통이라는 에머슨 4중주단의 연주사적 명성 그대로의 고품격 4중주의 현악미적 최고적인 의미를

                 전해준 오늘의 40주년 하이라이트 콘서트에서 에머슨 4중주단 그 역사적 명작 명연성은 고고히 빛나고 있다.

 

                 에머슨 4중주단의 고고한 명작명연을 분석해 보면서 생각하는 3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그것은 () 우리에겐 왜 세계수준의 실내악단이

                 존재하지 않는가? () 우리는 언제쯤 에머슨과 같은, 그 이상의 명문 실내악단을 소유하게 될 것인가? ()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긴 한 건가?

                 봉선화 작곡가 홍 난파(1898~1941)의 한국최초 바이올린 독주회(1925)를 기점으로 해서 서양음악 도입 100여년이라는 역사가 존재함에도,

                       3가지 문제에 대한 어떤 명쾌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 오늘의 현실에서 대한민국 클래식 자존의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

                 문화의 시대 21세기 대한민국, 한국음악사회 실내악의 위상은 언제쯤 정상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국민적으로, 국가적으로

                 고민해야할 중요한 시점이다.

 

 

                  ● 참고문헌 : 서양음악사 ; GROUT & PALISCA 공저 <세광출판>

                                      에머슨 4중주단 콘서트 - 프로그램 노트 <OPUS>

 

 

                                                            ● 여세실 미뉴엣♡(음악평론가 1986년 데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