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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커스 주커만/서울바로크합주단 <콘서트 리뷰>

미뉴엣♡ 2015. 7. 17. 11:17
♡ 클래식 리뷰 ♡    2015/05/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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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 기념연주회 - 리뷰 ★●

 

 

 

                                       P  R  O  G  R  A  M

 

 

                                                                                       F. Mendelssohn

                                                                                       A. Vivaldi

                                                                                       W. A. Mozart

                                                                                        P. I. Tchaikovsky

                                                                                        E. Elgar

                                                                                        F. Schubert

 

 

 

명지휘자로 존재감을 확실히 한 핀커스 주커만

 

51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 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기념 특별 연주가 있었다. 50주년 기념콘서트인 만큼 풍성한 프로그램과 국제적인 명성의 연주자가 참여하는 콘서트로서 특히 1980년대 바이올린 스타, 이스라엘 태생 핀커스 주커만의 지휘와 바이올린, 그리고첼리스트 아만다 풀시스가 참여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 5월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과거의 명연주자를 다시 만나보는 그야말로 올드 팬에게는 반가운 창단 50주년 기념이라는 의미에 걸 맞는 특별 연주회로 여겨진다.

 

창단 50주년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프로그램은 * 멘델스존 : 현을 위한 심포니에서 * 비발디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 * 모차르트 : 바이올린 협주곡 5, * 차이콥스키 : 안단테 칸타빌레, 녹턴, * 엘가 : 탄식, * 슈베르트 : 교향곡 5번 까지 바로크에서 현대에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창단 50주연 기념연주의 의미를 한층 더 부각시켰다. 무엇보다도 관심사는 1980년대 한국의 정경화, 이작 펄만, 등과 함께 동시대 영 스타 바이올린 명인들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핀커스 주커만이 바이올린, 지휘를 맡게 된 사실이다. 그 시대 명인 핀커스 주커만의 펜들에게는 다시없는 추억의 기회로 그 주커만에 대한 열기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것으로 전해진다. 필자 또한 그런 설렘이 아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주 오랜만에 만나본 핀커스 주커만은 그 시대 우리가 생각했던 그 핀커스 주커만이 아닌 듯했다. 그것은 지휘가 아닌 바이올린 솔로 파트, 특히 모차르트 콘첼토 카덴자 부분에서... 그것은 평등한 시간의 흐름, 세월의 무상함이 핀커스 주커만에게도 비켜가지는 않았다는 준엄한 시간의 공정함이 아닐까? 그러함에도 모차르트에서 그의 과거의 연주 기량적인 흔적들은 간간히 존재하고 있었다.

 

사실 필자 또한 핀커스 주커만 지휘 보다는 그의 모차르트 콘첼토 5번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주목했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의아함이 배가되는 주커만의 모치르트, 과거의 빛나던 플러스 알파적 요소는 다 어디가고 시간의 흐름, 무정한 세월의 유수에 대한 아쉬움만 남긴 핀커스 주커만의 모차르트에서 10여년 전 내한 연주를 한 바 있는 칠레 태생 노년의 명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아라우, 내한 연주를 회상한다. 당시 고령의 클라우디오 아라우, 베토벤 발트슈타인 소나타에서 있었던 명연에 대한 아쉬움이 재현되는 명연주자의 추억의 명연으로 각인된다. 또 한 번의 세월의 무상이라는 엄연한 진실을 확인하는 핀커스 주커만의 아쉬운 모차르트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와 녹턴에서 안단테 칸타빌레의 아쉬움이라면 첼리스트 아만다 풀시스의 첼로는 ‘1699 Italian Carto Giuseppe Testore’로 알려지는데 기존 첼로보다 크기가 조금 적은 크기의 첼로인데 음향면에서는 첼로의 깊은 현의 미가 다소 저하되는 음량의 첼로로 안단테 칸타빌레의 전통적인 음악적인 미학, 감동을 구하기에는 미흡한 조형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스램에서 첼리스트 아만다 풀시스의 명연이라면 엘가의 탄식에서 첼로의 단아한 톤, 심미적 경향이 돋보인 호연으로 명작 명연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차이콥스키 소품에서 인상적인 명연이라면 안단테 칸타빌레보다 차이콥스키의 녹턴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의 명 리더 김 민의 바이올린 오브리가토이다. 짧은 바이올린 솔로 프레이즈이지만 그토록 완벽한 테크니컬, 현의 차가운 시니컬함은 매우 매력적인 차이콥스키 녹턴의 백미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명연으로 그것은 바로크합주단의 열정적인 맹주로서 그동안의 그의 살아있는 연주력을 재확인해 준 셈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 50주년 기념연주회 전체적인 분석을 한다면 멘델스존, 비발디,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엘가 슈베르트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오케스트라적인 현악의 연주력은 과거와는 매우 비교되는 연주력으로 일관된 명연구조로 예전에 접했던 그리고 들었던 서울 바로크합주단의 편협적인 연주 스타일, 페턴, 현악적인 컬러가 아니었다. 그것은 실내악단으로 완벽한 연주력 개선, 연주 완성도면에서 끊임없이 확장된 놀라운 감동적인 연주력을 보여주기에 합리적인 명작 명연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명 실내악단으로서 서울바로크합주단의 고유한 명성, 그 존재가치를 입증한 셈으로 따라서 프로그램 전반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로서는 전혀 미흡함이 없는 현악적인 음향, 소리 면에서 차별화된 아름다운 명연으로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 하일 라이트라면 슈베르트 교향곡 5번으로 평가할 수 있다. 4악장에서의 진행은 한 점 미흡함이 없는 지휘력,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혼연일치의 연주력, 높은 연주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그러한 서울바로크합주단 슈베르트 명작 명연을 보면서 핀커스 주커만 그는 1980년대 미모의 저명 바이올리니스트로서가 아닌 음악 전체를 아우르는 총체적, 실제적 아티스트로 명지휘자로서 그의 강인한 명성을 구축하고 있었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창단 50주년 기념 연주회, 50년이라는 시간적 역사는 반세기라고 한다. 100년의 반,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나왔다는 의미이다 한 나라의 연주단체가 창단 50주년을 맞는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국민적으로 축하해야 될 큰 축복으로 이번 바로크합주단 50주년 기념연주회에서 연주회장 객석에 입추의 여지가 없는 관객의 호응도를 보면서 서울바로크합주단 50주년 창단 역사와 함께 바로크합주단을 사랑하는 잠재적 애호층이 상당히 넓게 확장되어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단지 음악애호층 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계층, 문화, 예술, 정치, 경제 계층에서의 국내외적으로 저명인사 층의 지지 참여가 확대되었다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되었다. 그러한 현상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실내악적인 연주 미래는 보다 밝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서울바로크합주단 50주년 기념 기획콘서트 프로그램으로 월드프로젝트, 스페셜 콘서트가 2015년을 기점으로 세계무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음악적인 위상은 이미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세계적인 실내악단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이제 서울바로크합주단, 대한민국만의 바로크합주단이 아닌 이른바 이무지치, 로마 바로크합주단과의 실내악적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글로벌 서울바로크합주단으로 50년 역사와 함께 음악적 아이덴터티가 성장했다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그러한 창단 50주년 역사에 빛나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오늘의 성과에 대해 감사와 더불어 결과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수반되는 영원한 음악적인 진전이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길 기대한다.

 

 

 

                                                                           ●● 여세실 미뉴엣♡(음악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