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리뷰

안네소피무터 콘서트 <프리뷰>

미뉴엣♡ 2015. 7. 16. 18:43
♡ Anne Sophie Mutter Violin Recital - Preview ♡    2011/04/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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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ne Sophie Mutter in Recital - Preview ★●

 

 

                                                            5월 3일(화:pm:8) 2011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바이올린의 여제의 3년만의 귀환! 30여 년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안네 소피 무터! 카라얀이 세상을 뜨기 전 13년 동안 음반 및 공연에서 늘 함께했던 유일한 바이올리니스트! 60여 장이 넘는 음반을 발매, 독일 레코드상, 그랑프리 드 디스크, 그래미 음악상 등 수많은 상의 수상자! 1976년 데뷔 이후 35년간 바이올린의 여제로 군림해 온 안네 소피 무터의 내한 공연이 2011년 5월 3일 (화) 오후 8시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반주는 1988년부터 줄곧 함께 해온 램버트 오키스가 맡는다. 안네 소피 무터는 1976년 루체른 페스티벌을 통해 국제 데뷔를 하였고, 이듬 해에는 카라얀 지휘 아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를린 필과 협연하며 전 세계 클래식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5세 때 DG를 통해 발표한 첫 음반으로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하였으며, 이후로도 60개가 넘는 음반을 발매하는 등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바이올린계의 여제로서 활동해 오고있다.

 

 

● PROFILE - Anne Sophie Mutter/Violin

 

35년 동안 안네 소피 무터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의 미래에 기여하고 있다. 1963년 독일 Baden-Wurttenberg의 Rheinfelden에서 태어난 그녀는,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Erna Honigberger, Aida Stucki를 사사하며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둬내다가, 1976년 루체른 페스티벌을 발판 삼아 국제 무대에 진출했다. 이 때 최고의 마에스트로 카라얀에게 발탁되어 1년 후인 197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 필과의 데뷔 무대를 통해 전세계 클래식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무터는 유럽, 북남미, 아시아의 최고 공연장이 무대에 섰으며,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대표작들을 연주 및 녹음하고, 교향곡 및 실내악 작품 중에서도 바이올린을 위한 20세기와 21세기 현대 레퍼토리의 계발에도 힘쓰고 있다. 그녀는 생존하는 그 어느 바이올리니스트보다도 20세기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한 ‘시카고 트리뷴’은 “세바스찬 커리어(Sebastian Currier), 앙리 뒤티외(Henri Dutilleux), 소피아 구바이둘리나(Sofia Gubaidulina), 비톨드 루토슬라프스키(Witold Lutoslawski), 노르베르 모레(Norbert Moret),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 앙드레 프레빈(Sir Andre Previn), 볼프강 림(Wolfgang Rihm)이 그녀만을 위해 특별히 곡을 작곡하였다”고 밝혔다. 무터는 또한 젊고 재능 있는 뮤지션들을 후원하는 다양한 자선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2011년은 안네-소피 무터가 13세에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데뷔한지 35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그녀의 음악적 다재함과 클래식 음악계에서의 따라잡을 수 없는 입지를 강조한다.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사이몬 래틀의 지휘 하에 베를린 필과 함께, 스페인에서는 빅토르 파블로 페레즈의 지휘 하에 오르케스타 신포니카 데갈리시아와 함께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시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안네-소피 무터 재단’이 장학생들 14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을 무터 본인이 지휘하여 유럽의 11개 도시를 투어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투어에서는 멘델스존의 현을 위한 8중주 Op. 20, 비발디 ‘사계’와 펜데레츠키와 프레빈이안네-소피 무터 재단의 후원으로 바이올린과 더블 베이스를 위해 자곡한 작품 등이 연주된다. 2010/2011년 뉴욕의 콘서트 시즌 동안 안네-소피 무터는 뉴욕필의 상주 연주자로 활약하며 3회의 세계 초연을 포함한 3종류의 프로그램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2010년 11월 초연한 볼프강 림의 “Lichtes Spiel” 다음으로는 2011년 4월에 예정되어 있는 구바이둘리나의 “In tempus praesens”의 초연을 선보인다. 6월에는 세바스찬 커리어이 “타임 머신”을 베토벤 로맨스와 함께 초연한다. 세 번째 초연은 뉴욕 상주 연주자로서의 임기 중에 진행되는 ‘실내악의 밤’ 프로그램으로 일부로 이루어지는데, 더블 베이시스트 로만 팟콜로와 함께 볼프강 림의 “Dyade”에 이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바이올린과 더블 베이스를 위한 스케르조”를 연주하게 된다. 두 곡은 모두 안네-소피 무터 재단의 후원작들이다. 2011년에는 또한 그녀의 오랜 리사이틀 파트너인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독일,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미국에서 드뷔시, 멘델스존, 모차르트, 그리고 사라사테를 연주할 계획이다. 올해 7월, 무터는 만프레드 호네크 지휘 하에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과 볼프강 림의 “Lichtes Spiel”을 독일, 영국, 리투아니아,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투어에서 연주한다. 보스턴과 피츠버그에서는 2011/2012 시즌 오프닝 갈라 공연을 제임스 레바인, 만프레드 호네크의 지휘하에 각 도시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을 열어줄 계획이며, 한 해 동안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외에도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In tempus praesens”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보스턴 심포티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지휘자로는 쿠르트 마주르, 발레리 게르기예프, 제임스 레바인과 함께 한다. 안네 소피 무터는 음반으로 독일 레코드상, 레코드 아카데미상, 그랑 프리 듀 디스크, 국제레코드상과 다수의 그래미상을 수상하였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모차르트의 주요 작품 전곡을 녹음했고,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교향곡과 실내악곡을 접목한 음반과 DVD를 발매하였다. 음반 수록곡 중에는 1838년 작곡된 바이올린 소나타 F 장주, 1839년에 작곡된 피아노 트리오 d 단조 Op. 49와 1845년에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가 포함되어 있다. 2008년 9월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 하에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구바이둘리나의 바이올린 협주곡 “In tempus praesens”와 본인 지휘 하에 트론드하임 솔로이스츠와 함께 녹음한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a 단조와 e 단조 음반이 발매되었다. 2010년 3월에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를 녹음한 앨범을 발매하였다. 데뷔 35주년을 기념하여 도이치 그라모폰은 당사에서 발매된 모든 음반을 담은 전집 외에도 비공개 녹음곡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볼프강 림의 “Lichtes Spiel”과 세바스찬 커리어의 “타임 머신”의 뉴욕 초연을 라이브로 녹음한 음반도 발매될 예정이다. 직업인으로서의 연주활동 이외에도 자선 행사나, 인재 양성 프로그램 동참에 적극적이기도 한 무터는 1997년 설립한 ‘안네-소피 무터와 친구들 재단’을 초석으로 2008년 안네-소피 무터 재단을 설립하여 잠재력 있는 젊은 뮤지션을 후원할 것임을 공표하였다. 무터는 또한 국제 의료 및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이 분야의 자선 활동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2011년에는 Hanna and Paul Grb 재단과 스위스 다발성 경화증 소사이어티를 위해 자선 음악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2008년 안네 소피 무터는 국제 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과 라이프치히 멘델스존 상을, 이듬해에는 European St. Urich’s Prize와 Cristobal Gabaroon상을 수상하였고, 2010년에는 트론드하임의 노르웨이 과학기술 대학의 Doctor Honoris Causa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훈장 및 Bavarian Order of Merit의 수상자이다.

 

● 피아니스트 - 램버트 오키스 - Lambert Orkis

 

램버트 오키스는 실내악 뮤지션, 현대 음악가, 고악기 연주자로서 국제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1988년부터 줄곧 함께 작업해 온 안네 소피 무터 외에도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와 11년 넘게 한 무대에 서고 있다. 오키스는 첼리스트 린 하렐, 안너 블리스마, 다니엘 뮐러-쇼트, 장한나,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클린, 비올리스트 스티븐 댄과 공연한 바 있고, 베르타보, 에머슨, 어메리칸, 멘델스존, 커티스, 그리고 맨체스터 현악 4중주단과 함께 연주하였다. 솔리스트로서는 지휘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레너드 슬래트킨, 라파엘 프뤼베크 데 부르고스, 권터 헤르비히, 케네스 슬로윅, 존 모세리, 로버트 카필로, 레온 플라이셔 등과 협연했다. 안네 소피 무터와 함께 녹음한 다수의 도이치 그라모폰 중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실내악 음반은 그래미상을 수상하였고, 모차르트 피아노 &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은 2006년 프랑스 르 몽드 드 라 뮤지끄紙의 Choc de l’anne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네덜란드 출신 첼리스트 안너 블리스마와는 브람스, 슈만, 쇼팽/프랑숌 음반을 녹음하였고, 비올리스트 스티븐 댄과는 ATMA Classique 레이블로 브람스를 녹음하였으며, 조지 크럼, 리하르트 베르니크, 제임스 프리모시가 그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작품들로 솔로 음반을 브릿지 레코즈 레이블로 발매하였다. 오키스는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가 지휘하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그를 위해 특별히 작곡된 워닉의 피아노 협주곡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초연했다. 같은 작품을 시카고의 심포니 II와 브릿지 레코즈 레이블로 녹음하였고, 유럽 초연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헤이그 필하모닉과 선보였다. 녹음과 유럽 초연에는 베르니크가 지휘하였다. 또한, 스미스소니언의 캐슬 트리오의 창단자로서 베토벤이 작곡한 포르테피아노와 현을 위한 28개 전곡 연주를 포함한 여러 공연을 해왔으며, 베토벤과 슈베르트 트리오 녹음 작업의 프로듀싱을 맡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피아노의 역사 및 진화과정 중 3단계를 대표하는 악기들로 베토벤의 ‘열정’을 각각의 다른 음반으로 발매한 것이 있으며, 스미스소니안 소장 1865년 치커링 그랜드 피아노로 루이스 고트샬크의 작품을 연주한 음반도 있다. 1982년부터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피아니스트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데이빗 하디와 함께 1983년부터 실내악을 연주해오고 있다. 오키스는 또한 케네디 센터 체임버 플레이어즈의 창단 멤버이며 이 앙상블과 함께 도리안 레이블로 The Beauty of Two 음반도 녹음했다. 데이빗 하디와 함께 녹음한 오키스이 최신 앨범(도리안 레코딩) ‘Beethoven Past & Present’는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베토벤이 작품을 현대 악기와 고악기로 각각 연주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케네디 센터 체임버 플레이어즈이 창단 멤버 중 한 명으로서, 오키스는 이 앙상블과 함께 2003년부터 케네디 센터 테라스 씨어터를 비롯한 워싱턴 지역 여러 장소에서 공연하고 있으며 도리안 레이블로 녹음한 이 앙상블의 음반 중엔ㄴ “The Beauty of Two”(그리그의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듀오곡 수록, 오키스, 하디 연주), “An Emotional Journey, Clarinet Works of Johannes Brahms”(NSO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로렌 키트, 하디와 함께 연주한 2곡의 소나타). 오키스는 트론드하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와 페스티벌의 배심원으로 2회 참여한 바 있으며 페스티벌에서 연주도 하였다. 카네기홀의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국제 어메리컨 뮤직 콩쿠르와 케네디 센터 프리드하임 어워즈 또한 여러 차례 오키스를 배심원으로 섭외한 바 있고 대만의 New Aspect 국제 음악제의 명예 아티스트로서 타이페이에서 마스터클라스도 진행하였다. 오키스는 현재 필라델피아 템플 대학의 에스더 보이어 음대의 피아노 교수이며, 독일 대십자공로훈장의 수상자이다.

 


● PRESS REVIEWS

 

“안네 소피 무터는 특유의 독특한 해석과 완전무결한 기교, 그리고 강력하면서도 때로는 날 선 음색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나갔다. 프로그램의 전반부의 모차르트 협주곡 1번과 3번, 그리고 [5번에서] 무터는 에너지와 우아함으로 연주했고, 오케스트라는 그녀의 날아갈듯한 리드를 따랐다. 마지막 부분의 카덴차는 그녀의 강렬함과 표현력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 November 19, 2010)

 

수많은 바이올린 스타들을 하늘의 별에 비교한다면, 안네 소피 무터는 캘리포니아에서 아주 가끔 볼수 있는 혜성과 같다. 그녀의 연주를 이 곳 캘리포니아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다! ? 로스 앤젤레스 타임즈 (Los Angeles Times, November 10, 2010)


“토요일 오후 케네디 센터 콘서트홀에서, 안네 소피 무터는 오랜 리사이틀 파트너인 램버트 오키스와 함께 최근 주력하고 있는 브람스 소나타 세곡을 선보였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눈부신 무터는 외모 뿐 아니라 예술적인 면에서도 정점에 올라 있다…무터의 다루는 법, 무터가 바이올린을 다루어 가는 법이나 특히, 음색의 범위는 따라갈 자가 없다. 그리고 그녀가 터보 같은 우렁찬 소리를 뿜어낼 땐 에너지가 물리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 워싱턴 포스트 (The Washington Post, November 15, 2010)

 


                                    ■  P  R  O  G  R  A  M  ■

 

 

                               ● DEBUSSY Violin Sonata g-minor?  드뷔시_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 MENDELSSOHN Violin Sonata F Major 멘델스존_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Intermission

 

                                ● MOZART Violin Sonata KV 454? 모차르트_바이올린 소나타 KV 454
                                ● SARASATE Carmen Fantasy 사라사테_카르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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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 더욱 깊어가는 여왕의 품격


무터는 아돌프 부슈와 게오르그 쿨렌캄프, 게르하르트 타슈너, 에디트 파이네만을 이어 독일 바이올린계의 중흥을 이끌며 35년 넘게 바이올린의 여왕으로 군림해 왔다. 그녀는 현재 프랑크 페터 침머만,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그리고 이자벨 파우스트 등과 더불어 독일 바이올린 악파의 정점에서 빛나고 있다. 여왕 무터의 즉위식, 즉 세계 무대 데뷔 이후 3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그녀는 볼 때마다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그녀는 종종 10대 때 모습보다 요즘 스타일이 더욱 세련되고 젊어 보이는 아이러니를 연출한다. 1963년 생, 만 47세의 무터 얘기다. 무터의 음반과 연주회 소식은 늘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초창기부터 안정적인 기량이 검증된 그녀의 연주는 이후 기복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화려하고 짙은 표현에서부터 세련되고 감각적인, 때로는 섬세한 개성의 표출까지, 바이올린 연주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무터의 연주는 시간이 갈수록 진화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어쩐지 더욱 화사해지고 체온과도 같은 온기가 더해졌다. 독일 바덴 지방의 라인펠덴에서 태어난 무터는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다가 곧 바이올린으로 악기를 바꾸었다. 그녀의 스승은 쟁쟁했다. 전설적인 바이올린 스승 칼 플레쉬의 제자인 에르나 호니히베르거를 사사했는데, 그녀가 사망한 후에는 스위스 빈터투르 음악원에서 역시 칼 플레쉬의 제자인 아이다 스투키에게 배웠다. 1976년 무터는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연주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열세 살의 천재소녀를 눈여겨본 카라얀은 그해 무터를 베를린 필에 초청해 오디션을 했다. 리허설을 마친 베를린 필 단원들이 앉아있는 베를린 필하모니 무대 위에서 무터는 바흐 ‘샤콘느’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의 두 개 악장을 연주했다. 카라얀은 무터에게 베를린 필의 솔리스트로 초청할 것을 약속했다. 1977년 14세 소녀 무터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데뷔하고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 열다섯의 무터는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공연하며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과 5번을 녹음했다. 이때 무터의 연주는 왼손 운지가 능숙하고 비브라토가 화사해 지금 들어봐도 이미 안정감과 생동감이 공존하는 상당한 경지를 보여준다. 1980년에는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미국 데뷔 무대를 기록했다. 또, 이 즈음 녹음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무터는 확고한 비브라토로 긴장감을 표현하는 가운데 신중하면서도 깔끔한 연주를 펼쳤다. 1988년 무터는 미국 전역을 연주여행하고 카네기홀에서 데뷔했다. 1989년 그녀는 27년 연상인 변호사 데틀레프 분덜리히와 결혼했다. 분덜리히와 두 명의 자녀를 둔 무터는 1995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다. 남편의 장례를 치른 뒤 무터는 어느 교회에서 남몰래 모차르트 소나타 K304를 연주했다. 그해 12월 램버트 오르키스와 가진 내한 리사이틀에서 무터는 아주 느린 템포로 이 곡을 연주하며 사별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출했다. 1988년부터 1997년 무렵까지 무터는 동시대 음악의 해석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베베른, 베르크, 림, 스트라빈스키, 루토스와프스키, 바르토크, 뒤티외, 셰드린, 펜데레츠키, 구바이둘리나 등 20세기 작품을 녹음하고 연주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무터의 연주가 남달랐던 것은 기계적이고 냉소적인 기존의 스타일과는 달리 피가 도는 따스함과 정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 이번에는 34세 연상의 앙드레 프레빈과 결혼한 무터는 남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하는 등 동시대 음악 연주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2006년 둘은 이혼했지만 종종 협연도 하는 등 작업은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 무터는 동시대 음악뿐 아니라 바로크 음악에서도 개성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았다. 2008년 트론하임 솔로이스츠와 내한한 무터의 공연을 통해 직접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바흐 협주곡과 비발디 ‘사계’를 연주한 무터는 창의적인 아티큘레이션을 구사하며 다소 자극적인 연주를 펼쳤다. 그러면서도 한 음 한 음 뚜렷하고 큰 음량과 정확성을 느끼게 해 역시 무터의 연주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간결해진 표현, 화려함 너머 고요함에도 귀를 기울이다. 한편, 약 20년간 동시대음악에 집중한 무터는 고전과 낭만 레퍼토리 해석에서도 변화를 보였다. 멘델스존 협주곡과 실내악에서 자유롭게 펼치는 무터의 연주에서는 여인의 향기가 한결 짙게 풍겼다. 브람스 소나타 음반에서는 소나타 세 곡을 각기 다른 분위기로 처리하며 내면의 감성과 극적인 색채감을 조화시키는 내공을 보여주었다. 요즘 그녀의 핵심 레퍼토리는 모차르트라고 할 수 있다. 모차르트는 카라얀과의 인연을 시작하고 지속케 해준, 무터에게 원체험과 같은 작곡가다. 모차르트를 응시하는 무터의 시선에는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던 30여 년 전과 마찬가지로 설렘이 가득하지만 그 눈빛은 더욱 노련해졌다. "모차르트 음악은 잘 쓰여진 시와 같아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간결하게,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정적에서 시작돼, 고요함 속에 사라져 갑니다. 그래서 모차르트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겸비해야 합니다.“화제가 됐던 모차르트 프로젝트 음반에서 무터의 연주를 들으면 연주할 때 음영을 표현하는 폭이 넓어지고 뉘앙스의 변화도 풍부한 것을 알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숨을 곳이 없게 만드는 모차르트 작품을 무터는 안정된 기교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연주하고 있다. 5월 3일 펼쳐지는 내한공연에서 무터는 1988년 이후 오랫동안 연주의 동반자로 함께한 램버트 오키스와 연주한다. 프로그램은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멘델스존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K454,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로 이루어졌다. DG에서 발매된 베를린 리사이틀 앨범이나 1995년 내한공연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바이올린의 여왕 무터의 음악세계와 품격이 얼마나 깊고 넓어졌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네 소피’라는, 아름다운 한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각별한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 류태형(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 보도자료 - 크레디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