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리뷰

백건우와 리스트의 환생~

미뉴엣♡ 2015. 7. 12. 09:23

♡ 벡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 프리뷰 ♡    2011/06/10 05:17

 

  

                        포스터-백건우그리고리스트a.jpg

 

 

                       ●★ 백건우-Kunwoo Paik & Franz Liszt ★●


 

                                                               PART 1. 6월 19일(pm:8)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PART 2. 6월 25일(pm:8)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Part 1. 문학과 피아노

 

La Vallee d’Obermann (1848-54)
   (from 1er annee de Pelerinage) writer_ Etienne Pivot de Senancour
   순례의 해 제1년 “스위스” 중 오베르만의 골짜기
   (프랑스 작가 에티엥 드 세낭쿠르의 작품 '오베르만' 중)

Consolation Nr. 3 in Db major (1849-50) writer_ Charles Augustin Saint-Beuve
   위로 3번 Db 장조 (작가 샤를 생트-뵈브)

 

2 Legendes(after les fioretti) 2개의 전설
   1) St Francois d’assisse La Predictation aux oiseaux
   제1곡 새에 포교하는 앗시시의 성 프랑소아
   2) St Francois de Paule marchant sur les flots (1863) 
   제2곡 물 위를 걷는 파올라의 성 프랑소아

 

            Intermission

 

Bagotelle sans tonalite(1885)
   조성이 없는 바가텔

Mephisto Waltz Nr. 1 (1863) Der Tanz in dem Dorfshenke Aus Lenaus “Faust”
   메피스토 왈츠 1번 (레나우의 ‘파우스트’ 중 마을 술집에서의 춤 중)

Notturno-Reves d’amour Ⅲ (1850) writer_ Freiligrath
   야상곡-사랑의 꿈 제3번 (작가 프라이리그라트의 서정시 ‘오, 사랑이여’ 중)

Sonetto 104 del Petrarca(1846)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 소네토 제104번

Apres une lecture de Dante(1849) writer_ Victor Higo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 ‘단테를 읽고’ (작가 빅토르 위고)

 

 

● Part 2. 후기작품 & 소나타 b단조


5 Hungarian folk songs (1873)
   5개의 헝가리안 포크송

La lugubre gondola Ⅱ (1882)
   슬픈 곤돌라 Ⅱ

Romance (1848)
   로망스

Scherzo und Marsch (1851)
   무곡과 행진곡

Sunt Lacrymae Rerum (1867)
   순례의 해 제3년 중 ‘애처롭도다’

Sursum Corda (1877)
 순례의 해 제3년 중 ‘마음을 정결하게’

 

           Intermission

 

Sonata in b minor (1852~3)
   소나타 b단조


일주일에 걸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 메시앙 탄생 100주년 기념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 전곡 연주회,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한 4대의 피아노 연주회 등 도전을 멈추지 않는 구도자적 자세로 한국 클래식계 큰 거목으로 자리잡은 피아니스트 백건우. 그가 2011년,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리스트 리사이틀을 갖습니다.

 

“리스트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그리고 싶다. 집시와 종교인, 전혀 다른 이미지이지만 리스트는 이와 같이 전혀 다른 두 면이 공존하는 사람이었다.”   - 백건우

 

백건우는 이번 연주회를 크게 세 줄기로 나누었습니다. 문학에 관련된 작품들, 후기 작품 그리고 소나타. 첫날인 19일은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받는 리스트의 작품들이 연주됩니다. 실제로 영향을 받은 작품들의 텍스트를 읽으면서 들으면 곡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지기에, 곡마다의 텍스트를 공연 프로그램북에 꼼꼼히 넣어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입니다. 특히나 2개의 전설, 조성이 없는 바가텔 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거의 연주되지 않는 곡들이기에 백건우이기에 선사할 수 있는 아카데믹한 공연이 될 예정입니다. 1970년대 파리, 런던에서 리스트의 피아노 곡 전곡을 연주했던 백건우는 당시 세계적으로 리스트의 후기곡들이 전혀 연주되지 않았을 때 후기곡들을 많이 연주하며 클래식계의 신선한 화제를 몰고 왔었습니다. 25일에 있을 두 번째 연주회에서 백건우는 후기 작품들로 꾸며진 1부와 리스트 피아노 작품의 정수, 소나타를 선보입니다.

 


● Part 1 <문학과 피아노>


천재 음악가가 만난 자연과 인간, 예술 등과의 조우를 음을 통해 그리는 여행이라는 방법으로 승화시킨 '순례의 연보‘ 제1권으로 음악회가 시작된다. '오베르만의 골짜기’ 는 프랑스의 문학가 세낭쿠르가 1804년에 발표한 소설 ‘오베르망’ 에 의한 작품이다. 지은이가 프랑스 혁명 당시 겪었던 일들과 심리적 방황을 서한 형식으로 묶은 이 작품에서, 리스트는 고난과 역경에 처한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간절한 소망에 대한 절실함을 그려내려 애썼다. 비르투오소적 서법이 돋보이나 그보다는 교향시적인 변용이 훌륭하게 이루어지는 걸작이다. 역시 프랑스의 비평가이며 시인이었던 생트-뵈브의 시집의 이름을 빌린 ‘위로’ 여섯 곡 중 가장 유명한 3번이 그 뒤를 잇는다. 리스트에게 종교, 즉 카톨릭 신앙이 가져다 준 음악적 영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지대하다. 그 중 ‘전설’ 로 불리는 2개의 작품은 성 프란치스코라는 중세의 대표적 성인의 행적을 통해 작곡가 특유의 관현악적 색채와 묘사적 기법을 뽐낸 작품이다.“전설은 1200년대 쓰여진 피오렛티의 글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성 프랑소아는 리스트가 참 사랑했던 성인인 듯 합니다. 제1곡 ‘새에 포교하는 앗시시의 성 프랑소아’ 는 성 프랑소아가 동료, 제자들과 산책을 하다가 산 중턱에 새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새들에게 설교를 해야겠다며 그곳으로 갔더니 나무 위에 빼곡히 앉아있던 새들이 모두 바닥으로 내려와 한군데 모여 성 프랑소아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앗시시 성당에 가면 이 장면을 묘사한 화가 지오토의 그림이 있죠. 제 2곡 ‘물 위를 걷는 파올라의 성 프랑소아’ 는 문학적 텍스트는 없지만 물위를 걸어갔다는 그의 기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적인 묘사음악입니다.”2부의 작품 중에서는 역시 ‘메피스토 왈츠 1번’ 이 높은 인기를 누린다. 메피스토 왈츠 1번은 레나우가 묘사한 ‘마을 술집에서의 춤’ 장면을 그대로 음악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메피스토가 파우스트를 데리고 여관에 들어가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 곳은 사람들이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고 메피스토가 악사에게 바이올린 소리가 신통치 않다며 본인이 직접 켜겠다고 제안한다. 그 후 신들린 연주로 사람들을 홀리는 메피스토의 모습이 여든 여덟 개의 건반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중간부의 감미로운 테마에서는 관능적인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걸작이기도 하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순례의 연보’ 제2권의 마지막 곡 ‘단테를 읽고’ 가 장식한다. ‘소나타 풍의 환상곡’ 이라는 부제도 있는 이 작품의 제목은 빅토르 위고의 시 ‘단테를 읽고’에서 그대로 차용된 것이다. 하지만 리스트는 늘 괴테의 ‘파우스트’, 단테의 ‘신곡’을 들고 다닐 만큼 그 작품들을 사랑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시인 단테가 그리는 우주관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대를 지니고 있었다고 여겨진다. 1839년에 초연되고 1849년에 한 차례 개정된 이 작품은 당시의 피아니즘으로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교적 수법들이 망라되며, 창의적인 패시지들이 그려내는 음향 역시 미증유의 것이라고 하겠다. 리스트는 어떤 특정한 장면을 그렸다기 보다는 희곡 자체에서 받은 감명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누구에게든 긴 감동과 여운을 제공하는 위대한 작품이다.

 

 

● Part 2 <후기작품 &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지만, 리스트의 후기 작품들을 보면 화려했던 명성의 뒤편에서 그가 얼마나 슬프고 외로웠는지와, 조국인 헝가리를 얼마나 마음에 두고 그리워했는지를 느낄 수 있어요. 로맨티시즘이 지닌 실체의 결말이 때때로 비극이나 죽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 만큼 그 자체가 위험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으로 보아도 리스트의 후기 작품에서는 외로운 노경이 느껴집니다. 리스트의 매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후기 작품을 들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진정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느낄 수 있거든요. " 리스트의 복잡한 심리 상태에 대해 깊은 고찰을 마친 듯한 백건우의 설명이다. 후기 로맨틱의 대가이자 음향과 화성의 대담한 모험가이기도 했던 리스트의 후기작들은 언제나 일인 다역으로 살아야만 했던 노대가의 그늘을 절절하게 그리고 있는 문제작이다. 함축적인 상징이 두드러지는 동시에 슬픔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슬픈 곤돌라 2번’과 ‘로망스’ 는 리스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소품들이다. 이어지는 ‘헝가리안 포크송’ 5곡은 1873년 작품으로 비교적 후기 작품인데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하지만 연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듯 헝가리안 랩소디보다 더욱 헝가리와 연관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색채가 분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단순한 민요의 멜로디를 피아노로 편곡했는데, 단순한 아름다움이 반짝이지만 그만큼 연주하기에 쉽지 않은 곡이기도 하다. 숱한 한국 초연 무대를 꾸며온 백건우의 활약은 이번 공연에서도 계속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그의 손을 거쳐 한참 만에 선보이게 되는 셈인데, 이날 연주되는 중기의 걸작 ‘스케르초와 행진곡’ (1851) 역시 우리 청중들에게 첫 만남이 된다.“리스트가 한창 비르투오조로 활동할 때의 곡으로 테크닉적인 부분이 강조되어 있죠. 후기 작품은 아니지만 자칫 너무 무거워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넣었는데,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후반부의 작품은 단 한곡. 다름아닌 리스트의 유일한 소나타 b 단조이다. 형식과 내용의 결합. 종교와 세속의 충돌. 텍스트와 음향이 한 자리에서 멋지게 융합되는 리스트의 최대의 문제작은 이제껏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도전했고 또 흥미로운 결과물들이 끊임없이 도출되고 있기도 하다.“소나타는 한 20여 년 전에 치고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던 듯 해요. 다시 보니 역시 그때는 보지 못한 것들이 많이 발견되더라구요.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리스트 음악회를 하며 소나타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형식 속의 형식, 서정성 속에 작곡가가 숨겨 놓은 삼라만상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 대작은 소나타라기보다 하나의 ‘환상곡’으로 정의 내려도 좋을 듯싶다. 19세기 최고의 피아노 명인이 한껏 펼쳐 놓은 장대한 환상성에 맞서는 백건우의 무기는 어떤 것일지, 또 그들의 불꽃 튀는 경연 무대는 어떤 그림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짜릿한 설렘이 느껴진다.

 

 

● PROFILE - 피아니스트 백건우 Pianist Paik Kunwoo

 

 “진실하고, 진정한 비르투오조이며, 위대한 음악인이다.” - Figaro
“전설의 유령을 부르는 천둥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진 피아니스트” ? New York times
“백건우는 부조니(Busoni)의 재생인가?”-Fanfare
“백건우는 한마디로 경이로웠다.” ? Frankfurt Allgemeine


백건우는 15세 때 뉴욕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로지나 레빈과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에게 사사하고, 이탈리아에서 귀도 아고스티 그리고 독일에서 빌헬름 켐프에게 사사했다. 그는 나움버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골드메달을 받았다. 1972년 뉴욕 앨리스 툴리홀에서 라벨 전곡을 연주, 카네기홀에서 제임스 콘론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함으로써 뉴욕 데뷔를 했다. 1974년에는 런던의 위그모어홀에서 3회의 독주회와 1975년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독주회를 함으로써 유럽 무대에 데뷔했으며, 그 후 지휘자 로린 마젤, 네빌 마리너, 볼프강 자발리쉬, 이르지 벨라흘로베크, 미하일 플레트네프, 이반 피셔, 파보 예르비, 엘리아후 인발, 펜데레츠키 등과 협연했다. 또한 세계의 유명한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 파리, 파리 내셔널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2003년에는 프로코피예프 서거 50주년을 맞이하여 베를린, 빌라노, 부다페스트, 북경, 동경, 오사카, 서울, 니스, 세비야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5개를 연주했다. 2004년 11월에는 차이나 필하모닉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곡을 이틀에 걸쳐서 연주했고, 2004년 12월에는 펜데레츠키 피아노 협주곡을 마드리드에서 초연했다. 그의 레퍼토리는 바흐에서부터 슈톡하우젠, 부조니에서부터 스크리아빈, 리스트에서 메시앙까지 대단히 광범위하다. 런던과 파리에서 6회에 걸친 리스트의 독주회를 함으로써 유럽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1996년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을 한국 초연했으며 2000년 아시아 초연으로 부조니 피아노 콘체르토를 서울에서 연주한 바 있다. 백건우는 스크리아빈, 리스트, 무소르그스키 피아노 전곡을 녹음했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을 했다.(1993년 프랑스 디아파종 금상, 누벨 아카데미 뒤 디스크 상 수상) <데카> 유니버설 전속 아티스트로서 2000년 바흐-부조니 녹음, 2001년 포레(디아파종 금상 수상), 2003년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함께 쇼팽 협주곡 전곡을 녹음했다. 2005년에 베토벤 소나타 32곡 녹음을 시작하여 2007년에 전곡을 완성했다. 2007년 11월과 12월에 중국과 한국에서, 8회에 걸쳐 연속으로 베토벤 소나타 32곡을 완주했다. 백건우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Emerald Coast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in Dinard(프랑스)”의 음악감독을 15년여 간 맡고 있다.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기사훈장을 받았다.

 

 

                                                ■ 보도자료 - 크레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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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 i z B e l i n g a - U n t i t l e d ●

 

                                           

● F.Liszt : 3Etudes - Un Sospiro(탄식) ●
    Plays by Claudio Arrau(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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