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수의 프리뮤직 on screen ♡ 2011/07/29 14:35 |
|
●★ 프리뮤직 - 침묵을 자유롭게하다 ★●
박창수의 프리뮤직 on screen
첫 무대인 8월 4일(목)에는 박창수(Piano)가 솔로 연주를 펼친다. 박창수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즉흥음악 피아니스트로, 2003년부터 무성영화와 프리뮤직과의 접목 작업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박창수의 사운드는 일요일을 보낸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낸 세미 다큐멘터리 영화 <일요일의 사람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8월 11일(목)에 박창수(Piano)와 더불어 강은일(해금), 치노 슈이치(Electronic Music)가 무대에 오른다. 강은일과 치노 슈이치 모두 프리뮤직 전문 연주자이자 박창수와 오랜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세 연주자가 독특한 무성 코미디 영화 <들고양이>에 현대적인 해석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8월 18일(목), <박창수의 프리뮤직 on screen>의 마지막 무대에는 연주자 박창수와 더불어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알프레드 하르트(Saxophone)와 이탈리아 연주자 파브리지오 스페라(Drum)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강은일, 치노 슈이치, 알프레드 하르트의 경우는 그동안 함께 자주 연주해왔던 분들이지만, 파브리지오 스페라는 공연 당일 무대에서 처음 만나게 될 연주자인만큼 함께 할 즉흥연주에 더욱 기대가 크다.”고 밝힌 박창수의 말에서 느껴지듯 프리뮤직은 현장성이 강한 음악이다. 그만큼 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세 연주자의 호흡이 기대된다. 8월 18일 무대에서는 멜로드라마 형식의 영화 <아라비아의 하룻밤> 이 함께 상영된다. 프리뮤직은 실험 정신에 입각한 현대 음악의 흐름임이 분명하다. 그동안 정통 클래식 음악회를 기획해왔던 금호아트홀은 우리 시대 음악의 흐름을 바라보자는 의미로 프리뮤직을 소개한다. 또한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매개체로 무성영화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무성영화의 침묵을 깨고 표현될 프리뮤직의 자유로움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 P R O G R A M ■
■ 2011년 8월 4일(목), 8pm
■ 2011년 8월 11일(목), 8pm
2011년 8월 18일(목), 8pm
● F R E E M U S I C
프리뮤직 Free Music은 정확하게는 Free Improvising Music으로 전위음악의 요소인 우연성, 불확정성과 재즈의 즉흥성이 결합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재즈에서 발전된 프리재즈 Free Jazz는 현대음악과 접목되면서 프리뮤직이란 형태로 발전해왔는데, 프리뮤직은 오래된 음악 형식에서 탈피한 가장 자유로운 표현이므로 연주자의 마음과 음악성이 매우 확실하게 전해진다. 연주자의 내면세계를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프리뮤직은 함께하는 연주자에 따라 현대음악, 민속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도 융합할 수 있는 폭넓은 형태의 열린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뮤직은 완전한 즉흥과 계획된 즉흥이 있으며, 공연자에 따라 약속된 즉흥을 택하는 경우와 완전한 즉흥의 경우를 택하는 경우가 있다. 완전한 즉흥의 경우 공연 무대에서 연주자끼리 첫 만남을 가지기도 하기 때문에 연주 중의 긴장감은 상당하지만 그러면서 만들어 나가는 음악에의 환희는 더욱 강해진다. 작곡이 만들어 놓은 완성품이라면 프리뮤직은 작곡을 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글: 박창수(즉흥음악 피아니스트)
● 피아니스트 박창수 - 프리뮤직(즉흥음악) 피아니스트 ●
● PROFILE 박창수 / Piano
● 강은일 - 해금연주자 ●
● 강은일 / 해금
● Chino Schuichi - Electronician ●
● 치노 슈이치 Chino Schuichi / Electronic Music
● Alfred Hart-Cla. Saxophoneist ●
● 알프레드 하르트 / Saxophone
● Pabrigio Spera-Drummer Musician ●
● 김성욱 - 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
글 / 김성욱(영화 프로그래머)
● 일요일의 사람들 Menschen am Sonntag / People on Sunday
▪ 감독 로버트 시오드맥, 커트 시오드맥, 프레드 진네만, 에드가 울머 등
발터 루트만의 <베를린-대도시 교향곡>(27)이 베를린의 평일 이른 아침부터 심야까지의 시간의 추이 동안 대도시의 일상을 다뤘다면 이 영화는 일요일을 보낸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카페의 점원, 택시 운전기사, 모델과 그 친구의 레코드점 여자 점원 등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토요일과 월요일의 사이에 끼어진 일요일의 한가로운 시간을 베를린 도시와 교외의 자연에서 보내는 모습들이 세미 다큐멘터리 풍으로 그려진다. 당시 독일 표현주의와는 다른 리얼리즘 계열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50년대 이후의 프랑스 누벨바그, 혹은 시네마 베리테의 혁신적 구성을 떠올리게 한다. 일요일은 균질적인 도시의 반복적인 시간에서 상실된 아우라의 경험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영화 속 도시 생활자들은 이를 위해 파사쥬를 돌아다니고, 도시를 떠나 한가로운 교외의 자연으로 향한다. 스크린을 횡단하는 노면 전차, 도심의 자동차, 운하를 따라 흘러가는 배 등의 운송수단에 탑승해 주말을 보내는 대중들의 모습을 통해 1920년대 베를린이라는 모더니티의 수도를 관찰할 수 있다.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93)가 그려낸 90년대의 베를린과 비교해 볼만한 작품이다.
▪ 감독: 에른스트 루비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황제였던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이 독일시절에 만들었던 독특한 무성 코미디 영화, 자신의 용맹을 자랑하고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모든 소유물을 해골로 장식하는 산적 대장, 그에게는 자유분방한 딸 리슈카가 있는데, 산속 요새의 잘생긴 중위인 알렉시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알렉시스는 대령의 딸 릴리와 정혼한 사이이다. 과연 리슈카와 알렉시스, 그리고 릴리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다른 코미디 영화처럼 <들고양이>는 재기발랄하면서도 깔끔한 스토리 구성, 그리고 풍자와 조롱속에서도 잊지 않는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충만한 작품이다. 초현실주의적인 세트, 할리우드 뮤지컬을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장면들, 설산을 배경으로 한 로케이션 촬영, 이중 노출 등의 카메라 테크닉의 활용 등 루비치의 실험적인 영화기법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주인공 리슈카를 연기한 폴라 네그리는 찰리 채플린, 루돌프 발렌티노와의 로맨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무성영화 시절의 전설적 스타.
▪ 감독: 에른스트 루비치
주연을 겸한 단편 코미디를 만들었던 에른스트 루비치는 1차 대전의 종결 이후에 요염한 매력과 대담한 연기를 선보인 폴라 네그리를 주연으로 일련의 멜로드라마와 역사극을 만들었다. <아라비아의 하룻밤>은 그런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장소는 9세기의 바그다드. 지방 순회공연으로 무희, 곱사등이, 어릿광대가 마을을 찾는다. 곱사등이는 무희를 사랑하지만 젊고 아름다운 무희에 반한 마을의 족장이 그녀를 하렘으로 데려가면서 슬픔의 시간을 보낸다. 한편, 궁전에서는 무희를 둘러싼 비밀스런 연애가 벌어지고 그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절망한 곱사등이는 궁전의 문을 열어 하렘을 해방하고 다시 떠돌이 광대의 생활로 돌아간다. 이 영화는 1910년, 막스 라인하르트가 연출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동명의 팬터마임 발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당시 곱사등이로 감독 루비치가 출연했었고, 무희 역에는 폴라 네그리가 주연을 맡기도 했었다. 이 영화로 루비치는 ‘영화의 막스 라인하르트’라는 명성을 얻었다.
● 즉흥음악 피아니스트 박창수와의 인터뷰(금호아트홀 자료 2011)
● 박창수의 프리뮤직 on screen 프리뮤직, 침묵을 자유롭게 하다 Free Music Frees Silence
1920년대 한국에 무성영화가 절정을 이루던 시기, 영화 줄거리의 진행을 설명해주는 변사(辯士)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 소리 없는 영화 속 배우들의 대화를 혼자 주고받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해내고, 정황을 설명해주던 변사는 무성영화 상영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였다. 그러나 말로써 풀어내는 변사의 역할을 음악이 대신한다면? 즉흥음악 피아니스트 박창수가 <박창수의 프리뮤직 on screen>을 통해 1920년대 독일 무성영화 3편과 즉흥음악의 그 특별한 만남을 제안한다................................ 대담 :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음악사업팀 강선애
● 저는 서울예고와 서울대에서 작곡을 공부했습니다. 즉흥음악과 퍼포먼스는 14살(1978년)부터 시작했고요. 비교적 일찍 시작한 편입니다. 그동안 주로 실험성이 강한 무대음악 위주로 작곡을 해왔고 무성영화와의 작업은 2003년부터 40여 편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금호아트홀에서는 클래식 유망주를 소개하거나 기성 연주자들의 무대를 마련해왔습니다. 무성영화와 즉흥음악은 클래식 전용홀인 금호아트홀로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매우 실험적인 무대입니다. 이번 연주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를 소개해주신다면요.
즉흥음악인 프리뮤직이라는 장르는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프리뮤직이란 어떤 음악인가요? 재즈의 Jam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보통 작곡가가 고민을 거듭해서 구조적으로 잘 짜 놓은 작품의 연주를 듣습니다. 프리뮤직은 그려놓은 악보도 없고 연주하는 그 ‘순간’의 음악이기 때문에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실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뮤직 연주를 혼자 할 때와 달리 여러 연주자가 모일 때는 그 접근 방법도 조금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음악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할 텐데 연주 전에 미리 방향에 대해 의논을 하시는지요?
이렇게 여러 명이 연주하는 경우, 연주에 앞서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 연주에서 리드하는 사람이 있는지요?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만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함께 상영됩니다.
즉흥연주가 ‘변사’의 역할을 한다면 연주자가 영화의 구성을 미리 알고 있어야 영상에 맞는 연주가 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음악 또한 완전한 즉흥 보다는 영화에 맞게 미리 구성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프리뮤직이 무성영화와 같이 이야기 전개가 있는 영상을 만났을 때, 그 흐름을 음악으로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면을 세부적으로 표현해내려 한다면 음악 자체의 완성도는 떨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영화와 완전히 동떨어져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을 어렵게 느낄 관객들에게 공연관람의 Tip을 알려주세요.
■ 보도자료 - 금호아트홀 제공 ■
| |
'프리뷰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승희 리사이틀 <프리뷰> (0) | 2015.07.17 |
---|---|
박창수 프리뮤직 <콘서트 리뷰> (0) | 2015.07.17 |
작곡가 강은수 <프리뷰/리뷰> (0) | 2015.07.17 |
파커 쿼텟 <프리뷰> (0) | 2015.07.17 |
마틴 슈타트펠트 <프리뷰> (0) | 2015.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