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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클래식애호가

미뉴엣♡ 2015. 7. 8. 14:20
♡ A Certain Classic Lover.♡    2006/03/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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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an Miro - Daybreak Tagesanbruch 1968

                  

   

                                                 ●★ 어느 老 클래식 애호가 ★●


                  클래식 - 고전음악 애호가 ..? 사전적 의미로는 클래식 - 고전음익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의

                  총칭을 의미할것이다.. 고전음악의 위기 시대라는 21세기 현대의 음악 문화적 상황에서 진정한

                  고전음악 애호가를 만나기 또한 그리 쉽지는 않은듯하다..그러한 문화적 현실에서 그녀는 어떤

                  잊지 못하는 클래식 애호가 한 사람을 기억하고있다..어느 겨울날 한 콘서트 홀에서 우연히 만난

                  그 노 신사 클래식 - 고전음악 애호가 어르신에 대한 추억담 -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기로한다..


                  12월의 어느날 그녀는 서초동 A - Concert Hall 에서 있는 한국의 명 바이올린이스트 K - 교수의

                  Violin Recital 에 참석한다...그 날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초 만원 사례를 이루는

                  콘서트 홀 로비의 복잡한 분위기였다..그것은 K교수의 음악적 인지도를 말해 주는듯했다..평소에

                  그녀에게는 음악 기획사로부터 콘서트 좌석권 2장을 전달 받는다.. 늘 혼자라서 한 장은 필요없는

                  티켓이되곤 하지만 ..그날도 그녀는 콘서트홀 프론트에서 좌석권을 교환하려 하는데 누군가 낯

                  모르는 노 신사 한 분이 그녀에게 다가와 남는 티켓 한장을 자신에게 줄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녀는 흔쾌히 남은 티켓 한 장을 그 노 신사 어른에게 건넸다.. 그리고 그러한 연유로 그 노신사

                  어른과 콘서트를 같이 관람하게 되는 그녀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셈이다..그것은 지금까지

                  그녀 혼자가 아닌 둘이 콘서트를 참관하게 된것으로 그녀 생애 처음있는 일 - 하나의 사건이 된

                  것이다.. 어쨋든 그날 주위의 시선도 따가운듯했지만 ..그날 콘서트는 그렇게 그 노신사 어른과

                  함께하는 콘서트 현장이었다.. 콘서트 시작부터 인터미션 그리고 연주가 끝날때 까지 그녀는 그

                  노 신사 어른 옆 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콘서트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는듯했다..


                  그 어른의 이야기 내용은 ..그는 국가기관 행정부의 연구원직 퇴임을 한 엘리트 공무원으로 재직

                  당시에는 프랑스 주재원으로 있었다고한다..그리고 국내에서 프랑스어를 알리앙스에서 했다는..

                  좀 강조 표현으로 들리기도했다.그리고 그는 40대 후반에 이혼을 한 이후 가족-자녀가 없는 홀로

                  생활하는 독거 70대 초반의 어르신이었다..그래도 그는 1주일에 주중엔 생업에 참여하고 주말엔

                  반드시 콘서트홀을 찾는 건강한 문화 생활인의 모습이었다..그리고 그는 그날 연주회를 갖는 그

                  K교수의 연주를 좋아한다고 한다..그리고 J.Brahms를 좋아하고 .. 다행히 그날 그 교수의 연주

                  프로그램에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No.1 G장조 OP.78.이 들어 있었다..그리고 사후 자신의

                  장기 기증까지 이미 약속해 놓은 상황이라 했다..특히 70대의 연세에도 그 노신사 어른의 음성은

                  무척 강세가 분명한 톤으로 이야기하는 선명한 음성의 언어적 형태 매우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심미안적 시야에 들어오는 그 노 신사 음악 애호가의 의복차림

                  이었다.그 어른의 옷차림 - 복식모드는 흔히 보기드문 복식 스타일로 개성적이고 세련된 멋스러움

                  이었다..그의 복식 모드를 소개하면..우선 골덴 소재의 수트.(바지) - 꼭 맞는 모직 자켓 - 모직

                  모자 그리고 4각 가방으로 특히 그렇게 멋진 남성 모자 스타일은 처음 보는듯했다..어쨋든 그의

                  모든 복식요소는 주관이 없는 어떤 물리적인 꾸밈 - 가장이 아닌 어떤 시간의 깊이가 묻어나는

                  고풍스런 지적인 우아한 남성 노년의 복식 모드 였다..그날 콘서트홀에서 보여진 그 노 신사 음악

                  애호가의 복식 분위기는 19세기 러시아 작가 고골리의 작품 <외투>에 나오는 인물들의 옷 차림이

                  연상되는 그리고 흑백 영화의 고풍의 낡은 매력이 전해지는그런 아련한 올드 - 룩의 멋이었다..


                  그 노 신사 클래식 애호가 어른의 인생이 행복한 삶의 형태는 아닌듯하지만 그 콘서트 - 홀에서

                  보여지는 그의 여러 무습들은 나름대로 밝고 건강함이 있는 어떤 시간의 흐름 시간의 두께가

                  느껴지는 고풍의 멋을 지닌 노신사 클래식 음악 애호가 어르신으로 기억된다..K교수의 콘서트를

                  보면서 요즈음 클래식 음악 위기 침체라는 시대적 문화 조류속에서 그러한 진정한 음악 애호가

                  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 ..고전음악 평론가 그녀로서는 반가운 행복한 뉴스가 아닐수없었다..

                  그런 이유로 그녀는 콘서트 내내 그 노신사 어른과의 대화는 즐거웠고 그 어른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그리고 그녀는 그러한 노 신사 음악 애호가 어른을 만난 반가움의 표현으로 그 음악 애호가

                  어르신에게 그녀의 명함을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했다..그리고 그녀의 남는 한장의 좌석권을 그

                  어른께 드리기로했다..그러한 그녀의 제안을 그 어른에게 전하면서 앞으로는 콘서트 - 홀에서

                  자주 어르신을 만나뵙겠다는 인사와 함께 콘서트홀 현장을 나와서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그녀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그 노 신사 음악 애호가 어른에게 콘서트 티켓을 보내줄 기회는 없었고 그를 만나

                 뵙지 못했다..이제 3월을 맞아 각종 콘서트 시즌 오픈이 시작되었다..그녀에게 전달되는 콘서트

                 좌석권을 보면서 그 노신사 어른을 생각한다..아니 벌써 2년전의 이야기입니다..고전음악 애호가

                 노 신사 어르신 안녕하시죠..? 그리고 고전음악 평론가 미뉴에뜨 - 프린세스 아가씨 기억하시죠..?

                 오랫만에 다시 뵙습니다.. 인사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12월의 어느 겨울날 A - Concert Hall 에서 뵌 진정한 음악 애호가 어르신

                 당신의 모습은 정말 고풍 우아한 올드- 룩 젠틀먼 - 인텔리전트 - 멋쟁이셨습니다..진정한 음악

                 애호가 어르신 당신을 그날 만나뵙게 됨을 고전음악 평론가로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그동안

                 건강하셨으리라 믿습니다..물론 어르신 건강하시죠..? 아무쪼록 언제나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는

                 좋은시간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이제 3월에는 어르신께서 좋아하시는 콘서트에 

                 초대하겠습니다...당신은 이 시대 진정한 클래식 고전음악 애호가 표본적인 어르신입니다..부디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Minuette - Cecile ●

                                                             (Classical Music Cri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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