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비올리스트 김상진/피아니스트 문지영의 듀오리사이틀 무척 반갑다는 인사라도 건네고싶다 그동안 '코로나 19' 혼돈속에 참으로 단비같은 피아노/비올라 듀오콘서트이다 더구나 동아콩쿨우승자와 부조니 콩쿨우승자의 듀오 콘서트 한판승부의 비올라/피아노의 하모니 생각만해도 로망스의 뭉게구름이 너울거리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상된다 그리고 비올라 : 피아노의 미남/미녀 김상진/문지영의 듀오콘서트, 그들이 열연하는 프로그램 로망스는 한층 로멘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은근한 시선과 벅찬 설렘이 공존하는 다감하고 매혹적인 세계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Romance(로망스)’를 주제로 한 무대에 오른다. 이 두 연주자는 조화와 자연스러움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다. 중심에서 주목받는 것 자체를 즐기는 연주자들은 아니지만,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에 주목하며 그것을 우리 앞에 드러내 보인다. 이러한 특성이 이 두 연주자를 계속해서 무대의 중심으로 이끈다.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에 비해 뛰어난 비올리스트는 현저히 적다. 일찍이 동아 음악 콩쿠르 역사상 최초로 비올라로 우승한 비올리스트 김상진은 지금까지 최고의 비올리스트로 손꼽히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부소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15년 만에 배출된 부소니 콩쿠르 우승자이다. 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인 외르크 데무스는 그녀의 연주에 대해 “이 시대에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 발견했다.”라고 극찬했다.
이들은 슈만을 시작으로 류재준과 김상진의 작품, 그리고 클라크의 소나타까지 은근한 시선과 벅찬 설렘이 공존하는 다감하고 매혹적인 세계를 펼친다. 슈만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에서는 애절한 독백과 대담한 고백이 이어진다. 세계 초연되는 류재준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독특한 정취와 생동감이 가득한 풍경을 선보인다. 김상진의 자작곡 ‘Romance’는 꿈결 같은 서정적 노래가 긴 여운을 남긴다. 낭만의 여정은 클라크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에서 타오르는 격정에 이른다. 순수과 열정이 어우러지며 다양하게 빚어내는 이들의 음악적 로맨스는 슬며시 다가와 어느새 마음을 흔들 것이다.
프로그램 | Program
로베르트 슈만 Robert Schumann |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Adagio and Allegro for Viola and Piano, Op.70 |
류재준 Jeajoon Ryu |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Sonata per viola e pianoforte |
김상진 Sangjin Kim |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Romance for Viola and Piano |
리베카 클라크 Rebecca Clarke |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Sonata for Viola and Piano |
연주자 | Profile
비올리스트 김상진
“완벽한 테크닉과 파워풀하면서도 따뜻한 소리를 바탕으로 한 인상적이며 호소력 있는 연주“
- 미국 스트링즈 매거진-
일찍이 동아 콩쿨 역사상 최초의 비올라 우승자로 음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상진은 독일 쾰른 국립 음대와 미국의 줄리어드 음대에서 수학한 후 그간 미국의 말보로, 아스펜, 그린 마운틴, 라비니아, 뮤직 마운틴, 주니퍼 뮤직페스티벌, 그리고 독일의 라인가우, 빌라 무지카, 마흐아트, 체코 프라하 스프링, 프랑스 쿠쉐벨의 뮤직알프 페스티벌, 그리고 카네기홀, 링컨센터, 케네디 센터, 메트로폴리탄 뮤지움, 쇤베르크 홀,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홀, 비인의 무직 페라인 홀 등 전 세계 40여 개국 80여개의 주요 도시와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세종 솔로이스츠와 금호현악사중주단 등을 거치며 전 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공한 공로로 2001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2002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한 그는 국내에서도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부산시향, 수원 시향, 원주 시향, 제주 시향, 울산 시향, 마산시향, 대전 시향, 청주시향, 전주 시향 등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에 솔리스트로 초청되었고, 비올라 독주 음반 ‘La Viola Romantica' 'Strings from Heaven' 'Brahms Sonatas'를 비롯한 10여 종의 음반을 발매하였다.
독주 활동 이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함께 리더로서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M I K 앙상블, 코리아나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KT앙상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비올라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김상진은 교육방송(EBS)라디오의 첫 클래식 전문프로그램인 ‘클래식 드라이브’,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 고양 아람누리에서의 렉처 콘서트 시리즈‘김상진의 음악선물’등을 통해 방송진행자와 해설자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문지영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2015년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후,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과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독주회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다. 1957년 두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한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행보를 닮은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지영은 부소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로부터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문지영은 2021년 폴란드 쇼팽협회의 ‘쇼팽과 그의 유럽’ 국제 페스티벌 초청 리사이틀로 전 세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등과 협연하였고,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하여 리오넬 브랑기에, 알렉산더 셸리, 발렌티나 펠레지, 디트리히 파레데스, 마시모 벨리, 빅토르 파블로 페레즈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파리 에꼴노르말 코르토홀, 뉴욕 스타인웨이 홀, 영국 위그모어홀 등 저명 공연장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 외에도 문지영은 일본, 독일,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체코, 아르헨티나, 스위스, 멕시코, 페루, 벨기에, 영국, 덴마크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작곡가 류재준
전업작곡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앙상블오푸스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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