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리뷰

KBS 738 정기연주회(신년음악회)

미뉴엣♡ 2019. 2. 8. 15:19

 

 

 

 

 

 

                                                                                                                                   Concert Review

 

                                                                                                                    KBS 교향악단 738 정기연주회

 

 

                                                                                            ● 지휘 ; 요엘 레비(YOEL LEVI)

                                                                                            ● 피아노 협연 ; 김 선 욱

 

                                                                                                      예술의 전당(pm 8)

                                                                                                                                        131() 2019

 

 

                                                                                            ● 베를리오즈 ; 서곡<해적> Op.21

                                                                                            ●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3d단조 Op.30

                                                                                            ● 차이콥스키 ; 교향곡 4f단조 Op.36

 

 

 

KBS 교향악단 738 정기연주회가 2019131일 예술의 전당(pm 8)에서 요엘 레비 지휘, 김선욱 피아노 협연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베를리오즈 서곡-<해적> - 라프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 -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으로 2019년 첫 번째 KBS 정기연주회가 되는 셈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번째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에서 보듯이 새해를 의미하는 이미지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베를리오즈 - 라프마니노프 - 차이콥스키 작품 모두가 새해를 맞아 음악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명곡으로 특히 라프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에 대한 기대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연주 적 이슈가 될 것으로 여겨지는 관점에서 우선 세곡의 프로그램 연주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베를리오즈 서곡 <해적>(1844~51) ; 금년으로 타계 150주기를 맞는 엑또르 베를리오즈 서곡<해적> Op. 21 ; 2플릇, 2오보, 2클라리넷, 4바순, 4호른, 2트럼펫, 2코넷, 3트롬본, 튜바, 팀파니 그리고 현악합주의 악기 편성으로 활기차고 흥미로운 관현악의 색채를 감상할 수 있다. 현악적 섬세 미, 금관악의 음향적 조화는 해적이라는 부제에 걸 맞는 신년 이미지를 함축한 서곡의 이미지로 KBS 교향악단 738 정기연주회의 서막을 장식하는 빵 빠르적 의미, 그리고 738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으로서 레퍼토리적 효과를 발휘한다.

 

 

피아노의 작은 거장의 위력을 보여준 김 선 욱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d단조 Op.30(1909) ; 러시안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4곡의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아노협주곡 3번은 당시 빌투오소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던 라프마니노프가 러시아 모스코바 음악협회 지휘자 역임시절 1909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라프마니노프 자신에 의해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바 있는 명작으로 피아니스트의 체력적 에너지와 고난도의 연주적 기량을 요구하는 20세기적 피아노 협주곡인 만큼 연주에 있어서 피아니스트에겐 체력과 기량, 순발력 등 다중적인 어려움을 감내해야하는 테크니컬 적으로 고도의 악마적 디테일, 악명적인 유명세를 유지하는 라흐마니노프 3번 협주곡이다 그럼에도 라흐마니노프 이후 오늘날까지 역대의 피아노 연주 프로그램 명 레퍼토리로서 그 명성 그대로 피아노 협주곡의 대작임은 틀림없다. 우선 1악장 알레그로 마논탄토(Allegro ma non tanto)-인터메조 아다지오(Intermezzo ; Adagio)-피날레 알라브레브(Finale ; Alla breve) 세 악장에서 보여준 김선욱의 진행은 라프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 갖는 기량 적인 위력을 압도하는 정면승부(도전)적 강세적인 타건력으로 라프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악마적 디테일 과정을 완만하게 넘어서는 완성적인 라흐마니오프 3번의 연주조형으로 연주자와 작품 간의 한 치의 양보가 없는 절대적인 치열한 라프마니노프 3번 협주곡의 초긴장적인 형태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특히 1악장 카덴자 부분에서의 파워풀 타건력은 어디서 나오는 타건적 파워인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그것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피아니스트 초기시절부터 탁월한 열정과 끈기로 연마해온 피아니스틱한 노하우, 구조적인 연주기량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선욱이 라흐마니노프 3번 전 악장에서 보여준 테크닉 - - 테이스트 상황을 보면 피아니스트의 3가지 조건 3t의 존재가 확고한 진행으로 3t(technic, tone, taste-tauch)의 명분을 직접적으로 실현한 빌투오소, 명 피아니스트의 존재감을 라프마니노프 3번 협주곡을 통해 제시했고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라흐마니노프 3번 협주곡 연주로 분석된다. 리즈 콩쿨 우승자의 콩쿨 경력이 아니더라도 김선욱의 라흐마니노프를 보면서 한 가지 잠재적인 의문이라면 김선욱이라는 작은 거인, 피아니스트의 작은 체형구조에서 그러한 타건력, 파워가 어디에서 나오는지가 미스터리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선욱은 이번 라프마니노프 3번 협주곡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이 갖는 3T적 명작 성을 확고히 재현한 우리시대 대한민국의 명 피아니스트 레벨을 라프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통해서 명백히 선언한 셈이다.{그럼에도 2% 아쉬움이라면 카덴자 부분에서 다소 체력적 긴장감이 노출되는 현상..} 그것은 연주사적으로 라프마니노프 3번에 대한 고정관념, 선입관적 난곡 이미지, 악마적 디테일 과정을 명쾌히 극복한 연주상황으로 초인적인 피아노의 젊은 거인의 모습으로 라흐마니노프 3번이 갖는 악마적 명성, 악마적 디테일에 대한 통쾌한 정면 승부적인 카타르시스를 보여주었다.

 

커튼콜에 대한 사적인 고정관념이라면 연주회 본 프로그램보다 하위 적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다. 따라서 연주자가 다수의 커튼콜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 견해를 갖는다. 그럼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완성한 김선욱의 필연적인 라프마니노프 3번 협주곡에 이어지는 커튼콜 연주에서 기존의 일방적인 커튼콜과는 비교되는 썸띵 스페셜을 보여준 김선욱의 커튼콜 드뷔시의 전주곡 18<아마 빛 머리의 소녀> 분명히 그것은 어떤 연주자의 드뷔시보다 한 차원 정화된 드뷔시 호연으로 본 프로그램 콘서트의 연주상황 적 현상이랄까 김선욱의 커튼콜은 이른바 혼신의 열정 후에 다가오는 달콤한 정경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감동연주로 그 <아마 빛 머리의 소녀>, 제목만큼이나 표제적인, 시적이고 서정적인 <아마 빛 머리의 소녀>의 피아노 영상을 만날 수 있는 커튼콜 김선욱의 드뷔시, <아마 빛 머리의 소녀>는 그야말로 한 편의 피아노 음률의 시()정으로 아마 빛 머리 날리는 그림 같은 동화적인 <아마 빛 머리의 소녀>의 모습을 연출했다. 그것은 아마도 피아노의 작은 거인, 김선욱에게도 어떤 사랑스런 아마 빛 머리의 소녀가 존재하는가보다..^^ 라는 낭만적인 추측을 하게하는 미적인 연주로 그것은 결과적으로 커튼콜에서의 김선욱의 드뷔시 - 아마 빛 머리의 소녀기존의 커튼콜에 대한 관습적인 고정관념이 의미적으로 전환되는 계기로 리사이틀 프로그램에서 필자 사전에 커튼콜 연주 참관은 없다있다로 환원시키는 선례가 된다. 그것은 커튼콜에 대한 왜곡된 개념이 바뀌는 자연스런 변화를 경험하게 한 김선욱의 특별한 커튼콜, 드뷔시 <아마 빛 머리의 소녀>로 그 어느 <아마 빛 머리의 소녀>보다 비교 우위적인 완성도 높은 인상적인 아마 빛 머리의 소녀의 이미지로 240초의 드뷔시 미학을 절묘하게 보여준 커튼콜 명장면으로 기록된다.

 

 

은근과 끈기의 미학으로의 차이콥스키 교향곡의 내재적 비관주의 실현

 

 차이콥스키 ; 교향곡 4f단조 Op.36(1877~78) ; P.I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7편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다. 교향곡 7편에 대한 선율적 관계상황을 보면 대부분 비관적, 우수적 이미지가 상존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n.4-5-6의 교향곡에서 그러한 우수, 비관적 상황은 보다 심화 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우수, 비관적 상황은 교향곡 4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4번의 1악장 서주에서 금관의 빵빠르가 <운명>이라는 동기모티브를 설정했고 베토벤의 5번 교향곡<운명>을 자신의 교향곡 4번의 작곡 참조모델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의 작곡배경을 보면 제자인 한 여성과의 파혼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산레모 여인숙에서 작곡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그렇게 볼 때 후자의 작곡 배경에서 차이콥스키의 내재적 우수적, 비관론은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KBS 교향악단의 차이콥스키 4번 교향곡에서 보여준 교향악적 진행에서 차이콥스키 비관적 음악성과 상호적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 음향적 현상을 볼 수 있다 그것은 KBS 심포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음향적 색채, 과잉 적 음향을 배제한 절제적인 섬세한 음향적 화법으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이 갖는 우수적 정체성을 심화하는 조형미적 구조로 그것은 차이콥스키의 내재적 비관론과 일맥상통하는 KBS 교향악단의 음향적 관계이다 특히 2악장에서의 멜랑코리적 선율미 제1 주제(명 주제)가 돗 보이는 진행은 지휘자 요엘 레비의 고유한 지휘 적 해석, 색채, KBS 교향악단의 음향적 하모니가 상호적으로 반영된 합목적적 연주조형구조를 갖는다. 3악장에서의 현악의 피치카토, 관악의 스타카토가 경쾌한 음률을 보여주는 스케르초 악장에서 다소 묘사적, 표제적 인상이다 그리고 4악장 서주에서 여전히 차이콥스키 고정관념 우수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음악상황에서 활기 발랄한 음향구조도 잠시, 다시 우수적 그림자속으로 진행된다. 그러한 음향적 생동감도 잠시, 1악장의 명상적 주제가 음영(그림자)적으로 재현되며 차이콥스키 4번 교향곡의 내재적 멜랑코리는 변형적으로 4악장의 대단원적 음향적 색채를 보여준다. 이렇듯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전 4악장 진행에서 교향악적 썸띵 스페셜이라면 차이콥스키의 고정관념적인 선율적 서정성이 KBS 교향악단의 자생적 음향적 색채와의 합목적적인 방향성을 이룬다는 오케스트라적 상황에서 차이콥스키의 음악색채, 비관적 서정에 부합되는 음향적 구조, 차이콥스키 작품에 대한 KBS 교향악단의 어떤 특별한 DNA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늘의 차이콥스키 연주를 통해서 그러한 면이 부각되는 음향적 해석의 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KBS 교향악단의 절제된 담채적인 교향악적 화법구조는 KBS 교향악단이 갖는 음향적 퀄리티로 그것은 KBS 심포니의 음향적 상징성이라 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색채적인 온유함과 함의적인 미학으로 분석된다.

 

 

 

                                                         ● 여세실 미뉴엣~*(Critique de Musique Classiq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