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 리뷰

KBS 735 Concert Review

미뉴엣♡ 2018. 11. 4. 10:29

 

 

 

 

 

                                                                                   ● CONCERT REVIEW

 

                                                                   ● KBS 735 정기연주회

 

                                                                        롯데콘서트홀(pm:8)

                                                                                              le 20 Oct. 2018

 

 

 

 

● 후기낭만주의 세계의 심미적 초상화를 그리다 

 

KBS 교향악단 735 정기연주회가 예술의 전당(1019), 롯데콘서트(1020)에서 있었다. 이번 KBS 정기연주회는 무엇보다도 미모의 프랑스인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Elene Grimaud)가 피아노 협연자로 참여한다 해서 엘렌 그리모에 대한 한국 음악 펜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KBS 교향악단의 유래 없는 정기연주회 열기로 전해진다. 그런데 아쉽게도 기다리던 피아노 협연자 엘렌 그리모(Elene Grimaud)는 갑작스런 어깨부상으로 유감스럽게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KBS 735 정기연주회에서는 후기낭만주의 세계의 초상화라는 타이틀로 () 자크 이베르(J. Ibert) ; 기항지, () 모리스 라벨(M. Ravel) : 피아노 협주곡 G장조,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 Strauss) : “차라트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OP.30(Trv. 176)에 의한 후기낭만주의 셰계의 초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교향악(교향시)에 의한 미술적, 영상적 상상력을 제시 할 수 있는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콘서트 주제로서 음악과 미술, 시적 영상의 교집합적인 형태미를 관조, 감상할 수 있는 심미적 주제로 단연 교향악단 콘서트의 명 프로그램으로서 선례적 모델이 될 수 있다.

 

KBS 교향악단 735 정기연주 속으로 한 발짝 들어가 본다. 우선 이베르의 기항지 : 플릇, 피콜로, 오보에, 잉글리시호른,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팀파니, 타악기(실로폰, 필드드럼, 트라이앵글), 탬버린, 캐스터네츠, , 심벌, 큰북, 하프, 첼레스타, 현악합주 주로 금관, 목관, 타악기, 현악합주가 중심이 된 진행에서 상당히 그림, 영상이미지를 부각되는 연주로 이베르의 교향적 사운드를 표출하는데 중요한 영상적인 조형미를 보여준 명연적 상황으로 KBS 교향악단의 교향악적 연주력이 고평가되는 시간이다

 

라벨 ; 피아노 협주곡 G장조에서 협연자 피아니스트가 갑자기 교체된 만큼 엘렌 그리모에 대한 아쉬움으로 뜻밖에 파스칼 로제(Pascal Roge)의 피아노를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파스칼 로제의 피아노 여전히 낯설 수밖에 없는 불가피함이다. 물론 왕년의 대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파스칼 로제 1951년생으로 과거시대 스타 피아니스이다. 그럼에도 파스칼 로제의 새침한 감상주의는 여전히 라벨에서도 볼 수 있는 진행으로 전 3악장에서 톤의 지나친 미학적 서정성, 타건적 형태미로 라벨 고유의 명료한 색채는 다소 제한적인 조형 감으로 라벨의 다이나믹, 강렬한 인상주의 언어(컬러)에는 미약한 연주조형으로 그것은 섬세함도 병인 양의 의미를 연상케 한다.

 

리하르트슈트라우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작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로서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도입부 명제로 음악사적인 확고한 유명세를 갖는 과거 현재 미래적 상황에서 좀 더 확실한 음악적, 작곡 제반적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우선적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일반적으로 니체의 철학사상을 의식하고 논하는 것이 오늘날까지 공통 관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어떤 철학적인 음악을 작곡하고자 했던 것도, 니체의 작품을 음악화 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고 한다. 단지 인류가 그 기원에서부터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해가는 모양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그의 음악은 은연중에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말하고자했던 초인사상(Ubermensch)과 상통한다. 이러한 작곡 동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현대에 와서 더욱 흥미로운 음악사적 담론으로 존재한다. 어쨌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 명 주제는 니체의 철학사상보다 한 단계 위의 교향시 명작으로 세계인의 끊임없는 주목을 받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의 명작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동서고금 세계인의 필 청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음악사적인 명곡에 대한 KBS 교향악단 연주 또한 매우 주목되는 명연으로 플루트, 피콜로, 잉글리시 혼, 오보,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팀파니, 타악기(글로겐슈필, 트라이앵글, 심벌, 큰북, 차임), 하프, 오르간, 현악합주로 진행된 서주와 8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명 주제에서 다시 한 번 어필되는 명연 성을 여실히 보여준 KBS 교향악단 연주에서 은연중에 니체의 철학사상을 음으로 양으로 그리고 표제적으로 음미할 수 있는 연주상황에서 인간은 동물과 초인 사이를 잇는 밧줄이다. 보라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인간은 극복되어야할 존재다.” 라는 니체의 철학사상을 교향시적으로 표제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그것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로서, 그리고 니체 철학의 표제적 의미를 완벽하게 보여준 명작명연의 관계로 리하르트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명 주제에 대한 KBS 교향악단의 연주력이 상위적으로 배가되는 명작 성을 교향악(교향시) 연주, 해석으로서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로 기록된다.

 

 

명지휘자 반열에 오른 요엘 레비(YOEL LEVI) 

 

루마니아 태생으로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를 비롯 세계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지휘 명성을 평가받은바 있는 요엘 레비(Yoel Levi)2014KBS 교향악단 제 8대 음악감독(상임지휘자)으로 취임하면서 KBS 교향악단의 교향악단으로서의 중요한 음향적 체질변화 현상을 KBS 교향악단 정기연주를 통해서 경험하고 있다. 특히 금관, 목관, 타악 부분에서 뚜렷한 변화인데 그것은 오케스트라 전체의 화합과 상당히 밀접한 교향적 음악관계로서 KBS 교향악단의 음향적 체질변화, 교향악적 관계는 요엘 레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고무적인 평가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KBS 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적 특성, 음향적 캐릭터가 있다면 따뜻함과 인간적인 휴머니티로 여타 교향악단과 비교해서 음향적인 면에서 보다 인간적인 교향악의 하모니, 소리를 연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것은 오늘의 프로그램에서 보았듯이 금관, 목관, 타악기, 현악합주가 빚어내는 음향적 하모니의 진화, 이른바 합목적적인 음향적 조합으로 KBS 교향악단의 교향악적 색채는 선명한 휴머니티와 따뜻함이 존재한다. 그러한 음향적 따뜻함, 휴머니티로 오늘의 프로그램, 후기낭만주의 세계의 초상화, 풍경화를 매우 서정적으로 사색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그려준 KBS 교향악단의 735 정기연주회, 교향악으로서 색채감 뛰어난 오늘의 명작 명연의 현장이다.

 

그럼에도 이번 KBS 735 정기연주회에서 한 가지 옥의 티가 있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 국민적 교향악단으로서 정기연주회 협연자의 변경사항에 대해 무사안일, 무책임한 대응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절대적인 공공교향악단으로서 협연자 변경사실을 평론가로서 인지하지 못한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KBS 콘서트 관계자는 최소한 연주당일, 콘서트홀 로비에서라도 관련 콘서트 정보를 관객에게 공지해야한다. 사상 초유의 공영방송 교향악단의 정기 콘서트에서 프로그램에 공지된 협연자 참여여부 관련해서 어떤 정보공유가 전혀 안된 것은 내내 웃지 못 할 해프닝으로 남는다.

 

파스칼 로제(Pascal Roge) ; 1951년 빠리 태생으로 11세 빠리 음악원 입학해서 1등상 수상으로 졸업, 1967년 에네스코 콩쿨 입상, 1971년 롱-티보 국제콩쿨 우승, 그리고 대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카첸의 문하로 알려진다. 파스칼 로제의 빠리 음악원 입학은 엘렌 그리모(13)보다 이른 시기에 입학한 셈이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드뷔시의 프렐류드(Preludes Book 1) 1집과 어린이 차지(Children's Corner)LP음반으로 출반하면서 드뷔시의 시적인 서정의 피아니즘으로 많은 펜을 확보했던 프랑스 저명 피아니스트이기도하다.

음악평론가(86년 데뷔)로서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자로서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파스칼 로제’ 80~90년대 출시된 LP 음반, 유튜브 음원자료에 의한 그의 피아노적 캐릭터 관련해서 잠시 분석해 본다면 해석 면에서 피아니스트의 적극적 주관이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파스칼 로제의 특징적인 연주현상이라면 모든 연주에서 지나친 섬세함, 서정이 강조된 감상 일반적 연주(해석) 경향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톤, 템포, 타건 면에서 그러한 현상은 찾아볼 수 있다. 엄밀히 관조해 보면 지나친 신비주의 경향이랄까 시적인 감성, 서정 이미지가 우선적인 주관으로 특히 포르테(f ff fff), 피아노(p pp ppp) 부분의 타건적 강약의 경계가 모호한 신드롬, 이른바 파스칼 로제적 현상으로 과거 젊은 시절이나 현재 노년시절이나 그러한 캐릭터적인 현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파스칼 로제의 고유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에서의 라벨 피아노 협주곡(Ravel-Piano Concerto in G) G장조 Allegramente - Adagio assai - Presto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피아니스트의 생물학적 연배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아르헨티나(브에노스 아이레스)마르타 아르게리히(Martha Argerich)’ 버젼의 라벨과는 현저히 비교되는 연주 조형성으로 분석된다.

 

 

참고문헌 ; 유튜브, 80년대 LP 음반자료

KBS 735 연주회 프로그램 노트<최은규>

 

 

● 여세실 미뉴엣~*♬(Critique de Musique Class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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