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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신드롬

미뉴엣♡ 2017. 7. 24. 09:05

 

 

 

 

● '나이' 라는 그림자

 

나이 먹는다는 것, 나이 든다는 것 인간을 옥죄는 공평한 질서인 듯하다 언제부턴가 난 거울을 가까이하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왜 거울보기를 멀리하는가? 그 이유는 거울 속에 보이는 인물이 전혀 낯설게 보이기 때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회적 여론에 동의하면서 나이같은 것은 무시하고 아예 내 머릿속에 배재했다. 그리고 난 영원한 20대 마인드로 생존할 것임을 주장해왔다. 그런데 난 요즘 최근 촬영된 내 사진을 보면서 나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매우 마음 착잡하고 심란하다. 나이 먹는 것까진 좋은데 인간 외모까지 심각하게 변형을 시켜야하는지 그러한 자연의 이치에 대해 강력 비판한다. 사진 속에 내 얼굴을 보며 요즘 무척 우울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이다. 나이 들어서 까지 생존하지 않겠다는 평소 내 소신으로 난 슈베르트 생존나이(31세)까지만 실존할 것이다 공언해왔다. 어느 사이 시간은 여기까지 와 있지만 나이먹는다는 현실 누구를 탓할수도 없는 공정한 진리아닌가? 알미전 경험한 충격적인 에피소드 한 가지소개한다면 어느 날 근처 도서관에 갔는데 견학중인 유치원 꼬마들과 엘리베이터에 동승했다. 참새처럼 재잘 거리며 처다 보던 한 아이가 핑키 아줌마에요? 핑키 그렌 맘이에요..? 너무 충격이었지만 난 아줌마도, 그렌 맘도 아닌 핑크공주야..웃으면서 그 자리를 나왔지만 생애 처음 맞닥드린 소름돗는 충격이었다. 내 사전에 '그렌 맘'의 존재는 없다는 내 절대적인 자존심에 멍이 드는 그로테스크한 해프닝이었다. 그럼 그동안에 내 주위에서 상시적으로 날 아주 해피하게 했던 그 코랄적 미사여구는 무엇이었나...?영원한 소녀, 핑크공주, 예뻐요, 마네킹인가? 인형같아요 어찌 그리 이쁘요.. 정말 예쁘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거리에서, 전철에서 사진까지 찍어가는 예가 많았다. 특히 외국인들까지.. 그간의 프린세스 미뉴엣에 대한 필연적 미모예찬론^^은 어디로 갔나? 지금까지 난 오로지 문화예술에만 전념해온 순수 크리에이티브 예술가로서 생물학적 나이에 대한 개념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어제는 맘에 드는 빨간 플렛슈즈를 하나 샀다 쇼핑몰에서 보아둔 빨간색슈즈, 할인가격으로 구입해서 더욱 해피한 기분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떤 중년으로 보이는 귀부인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와 “아휴~ 참 예쁘세요 어쩜 빨간색 원피스 옷이 그리도 잘 어울리세요 꼭 인형같아요 아름다워요~” 그동안 이러한 미사여구는 이미 자주 들어온 익숙한 멘트임에도.. 그것은 최근 보여 지는 사진속의 낯선 나의 이미지에 대한 실망감, 허탈감에 대한 위로와 상처 난 마음을 복원시키는 해피 이벤트로 그 심미안 귀부인께 감사~* 라는 마음 전하며 여전히 룰루랄랄라~~ 집으로 돌아오는 내 마음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행복하다^^ 그래 누가 뭐래도 난 영원한 소녀, 핑크공주~ 고로 나는 존재한다.”

 

 

 

                                                                              ● 2013

 

 

  ● 2013

 

 

                                                                       ● 2016

 

                                                                       ● 2014 국제미술관

 

 

                                                                       ● 2016 대학원 2학기~

 

 

                                                                                                 ● 2014

 

 

  ● 2015

 

                                                                           

                                                                                 ● 2016

 

 

                                                                                 ● 2017, 오르세 미술관 - 빠리 

 

 

                                                                     ● 2017 오페라하우스 - Paris

 

 

● 2017 May 세느강, 므슈바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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