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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선 리사이틀 <클래식 리뷰>

미뉴엣♡ 2015. 7. 17. 10:37
♡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 콘서트리뷰 ♡    2013/11/1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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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 Concert Review ★●

 

                                      Into the Variations

 

                                                                  

                                                     ● 하이든 : 변주곡 f 단조
                                                     ● 베토벤 : 에로이카 변주곡
                                                     ● 라프마니노프 : 코렐리주제 변주곡
                                                     ● 리스트 : 베네치아, 나폴리 변주곡

 

 

● 색채감 돗보인 변주곡(Variations)의 우아한 세련미 


2005년 어느날 홀연히 명예로운 서울대 최연소 교수직을 떠나면서 그녀를 사랑하는 팬은 물론 당시 한국 피아노 음악계 닥크호스라 할수있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에 대한 아쉬움, 서운함을 자아냈던 대한민국의 실력있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그녀가 총총 걸음으로 꼭 내 누님같은 보라빛 가을국화의 모습으로 그윽하게 우아한 향기날리며 돌아왔다.


파랑 비취빛 우아한 드레스가 한껏 아름다워 보이는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이 지난 10월 2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다. 차이콥스키 국제콩쿨 퀸 엘리자베스콩쿨 입상자로 그 당시 백혜선에 대한 피아니스트로서의 인기, 피아노적인 신드롬은 대단했다. 2000년대 그 당시만 해도 한국 피아노 음악계 대 내외적으로 이렇다 할 국제적인 피아니스트가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 콩쿨 입상과 함께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등장은 상당한 한국 피아노 음악계의 음악적인 활력소, 신바람, 연주 활성화를 가져왔다고 할수있다. 우선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두 걸출한 국제콩쿨 입상자에 걸맞게 백혜선만의 어떤 피아노 퀄리티가 존재한다. 백혜선의 피아니즘적인 원초적 특징이라면 아주 구조적이고 역동적인 화려한 스케일과 안정적인 테크니컬, 섬세한 톤의 컬러는 매우 뛰어난 수준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그 당시 한국의 실력있는 액티브한 피아니스트로 그야말로 분명한 한국 차세대 명 피아니스트 1위가 아니었을까 하는 평가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음악평론가로서 피아니스트 백혜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존하고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러한 화려한 스펙이 뒷받침되는 그녀가 서울대 최연소 교수 임용을 박차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과감히 떠나는 것을 보면서 당시로선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이어 이번 백혜선 리사이틀을 보면서 그런 우려한 것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다행스런 해피한 시간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리사이틀의 주제가 'Into the Variations - 변주곡 속으로' 이다. 콘서트 주제에 마추어 프로그램은 하이든, 베토벤, 라프마니노프, 리스트 변주곡 작품으로 인투더 바리에이션(Into the Variations)이라는 콘서트 주제가 보다 청자의 관심을 끄는 타이틀임은 분명하다 그럼 백혜선의 인투더 바리에이션 속으로 들어가보자. 우선 □ 하이든 변주곡에서 물론 하이든의 일반적인 선율미는 깜찍하고 귀여운 멜로디 라인의 중심이라는 것은 기존의 사실이지만, 하이든의 음률이 그렇게도 예뻤나.. 그렇게도 아름다운 멜로디였나.. 할 정도로 대단히 아름다운 명징한 톤으로 백혜선의 섬세한 정교한 톤의 정서를 터치 - 톤 - 테이스트면에서 매우 완성도 높은 연주조형으로 단연 하이든 명작 명연으로 역시 백혜선의 피아노 톤은 하이든에서 그렇게 우아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 베토벤의 에로이카 변주곡에서 그동안 백혜선의 베토벤 이미지라 할수있는 견고한 톤, 호쾌한 터치, 선이 굵은, 풍만한 베토벤의 언어가 존재하는 진행으로 안정적인 완성도가 성숙된 베토벤의 에로아카연주로 여전히 백혜선하면 베토벤의 강직한 트레이드마크가 따라다니는 고정관념적인 이슈를 다시 한번 보게된다. 다시말해서 베토벤의 조화와 균형미를 잃지않는 구조적이고 치밀한 연주조형성으로 베토벤의 마음의 소리, 진정한 영웅의 소리를 그려준 베토벤 명연으로 지금까지의 백혜선 베토벤과 비교한다면 좀더 유미적인 해석의 묘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 라프마니노프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서 역시 코렐리 라폴리아주제가 상당히 어필되는 표제성 농후한 섬세한 톤으로 라폴리아의 선율적 아름다움을 표현함에 있어서 백혜선의 톤의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준 호연으로 톤의 우아한 감상성은 뛰어난 백혜선의 톤의 잠재적 심미성의 차별화가 아닐까한다. 다소 아쉬움이라면 그러한 아름다움의 진행, 방향성이 길게 가지 못하는 단기적인 경향으로 그 부분이 -2%의 아수운 연주 완성도를 말해준다. 그럼에도 라프마니노프의 현대적 격정, 코렐리의 바로크적 애수(비극적) 조건적 상황이 음악적인 조화를 이루는 현대와 바로크의 이질적이면서 어울림 현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연주상황으로 톤의 명징성, 우아함, 현대표현주의적 화려함, 바로크의 우아함이 상호 합목적을 구성하는 연주조형미로 tech. tone, taste면에서 삼위일체적 하모니, 컬러풀, 파워풀이 돗보이는, 동적이고 화려한 스케일의 주인공이라는 평가, 이미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 리스트의 베네치아 나폴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에서 리스트의 이태리 민요에 의한 변주곡에서도 분명한것은 백혜선의 피아노 톤의 서정성, 우아함이다. 투명하고 서정적인 톤에서 이태리 가곡의 로멘틱 선율미는 단연 이태리적이라 할수있는 바리에이션의 미적인 형태미의 최고조의 로맨틱 변주곡으로서 피아니스틱한 파워, 열정, 서정, 감성이 교감하는 교향적 하모니를 보여준 연주조형으로 리스트에서도 그야말로 호쾌한 터치, 섬세한 톤, 심미적 해석은 내재된 균형과 조화의 미가 어느 레퍼토리에서 보다 내재된 연주력을 발휘한 리스트 명연으로 볼수있다.

 

Into the Variations 주제하에 진행된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전 프로그램에서 백혜선의 기존 피아니즘은 그녀의 섬세한 톤, 심미적 테이스트 화려한 터치면에서 예나 지금이나 빛나고 있었다. 오히려 지금의 백혜선의 연주미학은 좀 더 세련된 안정적인 온화함을 보여준 연주 조형미로 마치 미당의 '국화 옆에서' 라는 명 시 한 귀절이 생각나는, 내 누님같은 편안함이랄까 그런 백혜선 피아니즘의 음악미적인 행복감 평온함을 오랫만에 느낄 수 있었던 백혜선의 리사이틀 - 하이든, 베토벤, 라프마니노프, 리스트의 'Into the Variations' 에서 본 오늘의 콘서트 십분평가이다. 차이콥스키 콩쿨, 퀸 엘리자베스 콩쿨이라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최고의 영예를 하루 아침에 그만 두기란 쉽지 않은것 주지의 사실이다. 백혜선 오늘의 연주에서 그동안 왜 그녀가 홀연히 한국 피아노계에서 떠나야만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그것은 그녀가 떠난게 아니고 더나은 자기 미래를 위한 각고의 준비과정, 재 충전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백혜선의 오늘의 리사이틀, 이미 준비된 명작 명연으로서 'Into the Variations' 오늘의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콘서트가 갖는 중요한 의미이다.    
  

 

                                          ■ 여세실 미뉴엣♡(음악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