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KBS교향악단 800회 정기연주회 프리뷰

미뉴엣♡ 2024. 3. 13. 12:58

 

 

 

KBS교향악단 대망의 800회 정기연주회 ‘로마의 축제(Faste Romane)’ 개최

음악감독 잉키넨과 소프라노 조수미가 선사하는 셀레는 봄 밤의 이탈리아 'Faste Romane'

 

KBS교향악단(사장 한창록)이 3월 29일(금) 2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00회 정기연주회 ‘로마의 축제(Feste Romane)’를 개최한다. 1956년 12월 20일 당시 명동에 있던 국내 유일의 공연장인 시공관 초대 상임지휘자 임원식의 지휘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가진 이래, 68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대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클래식의 중심을 지켜온 KBS교향악단 이 800번째 무대를 맞았다. 이번 연주회는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인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 을 잡고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협연하여 특별함을 더한다. 800회를 위한 곡으로 잉키넨 음악감독은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로 마 3부작’을 선택했다.

 

그동안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로마의 소나무’는 몇 차례 연주된 적은 있지만 ‘로마의 분수’와 ‘로마의 축제’까지 모두 합친 3부작 전곡이 연주된 적은 없다. ‘로 마 3부작’은 ‘로마의 분수(1916)’, ‘로마의 소나무(1924)’, ‘로마의 축제(1928)’로 구성된 관현악 시 리즈로 로마의 역사와 명소를 마치 그림처럼 묘사한 점이 탁월하다.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연주 를 통해 로마의 자연을 그려낸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네 개의 분수가 솟구치는 모습을 관악기 로 유려하게 묘사한 ‘로마의 분수’, 다이내믹한 멜로디가 로마의 축제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하는 ‘로마의 축제’까지.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오르는 만큼, 섬세함과 신선함을 모두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이번에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800회를 함께하는 협연자는 세계 무대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오랜 기간 최정상의 자 리를 지켜온 소프라노 조수미가 맡았다. 그녀는 ‘로마의 축제’라는 테마에 맞게 이탈리아 작곡가 벨리니, 도니제티, 베르디의 오페라 <노르마>, <연대의 딸>, <라 트라비아타>로 프로그램을 구 성했다.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이여’, <연대의 딸>의 ‘모두가 알고있지’, <라 트라비아타>의 ‘아 그대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는 세 곡 모두 음정이 높고 까다로워 높고 화려한 기교를 부릴 수 있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만을 주역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곡들이지만 사랑과 운명에 대한 설렘과 불안이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의 목소리로 어떻게 표 현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수미는 1993년 이태리에서 그 해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 기러기 상(La Siola d’Or)>를 수상하게 된데 이어 2008년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속의 이탈리아의 해를 맞아 이태리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를 널리 알리고 이태리 오페라 보급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악가에게 있어 명예이자 큰 영광인 <푸치니 상(The Puccini Award)>을 수상 했다. 2022년12월, 2030 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부산시의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였고, 2023년10월 지난 38년간의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무려 800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진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는 계속 진화하는 모습으로 국내 클래식 공연의 모범이 되어 왔고 지금도 진화해 가고 있다. 앞 으로도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 여러분께 전달하며 KBS교향악단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로 남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걸어 나가겠다.” 전했다

 

프로그램 Program -

레스피기 / 로마의 축제 

벨리니 /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이여” 

도니제티 / 오페라 <연대의 딸> 중 “모두가 알고 있지” 

레스피기 / <라 트라비아타> 중 “ 아 그대였던가, 언제나 자유롭게” 

레스피기 / 로마의 분수 - 레스피기 / 로마의 소나무

 

◇ Pietari Inkinen(피에타리 잉키넨) 지휘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자연스러운 음악성으로부터 나오는 매력적인 사운드” – <그라모폰> 지

 

피에타리 잉키넨은 KBS교향악단의 제9대 음악감독으로 2022년부터 KBS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다. 잉키넨 음악감독은 핀란드 출신으로 2017년부터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하고 있으며, 최근 2025년 6월까지로 임기를 연장하였다. 또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재팬 필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하였다. 그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한 바 있다. 2022/23 시즌에는 피 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트르헤바우 오케스트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북독일 방송 엘프필하모니 관현악단, 슈투트가르트 남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및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그는 202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발퀴레>를 지휘하였고 2023년 링사이클을 전체 지휘한 바그너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앞서 호주 멜버른 오페라 하우스에서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전막 공연을 성 황리에 지휘한 그는 이 공연으로 2014년 헬프만 어워드와 2016년 그린 룸 어워드에서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 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핀란드 국립 오페라, 드레스덴 젬퍼오퍼, 팔레르모 마시모 극장, 라 모네 극장,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뮌헨 국립 극장 등에서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선보였다.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재임할 당시 시벨리우스의 교향곡들과 핀란드 작곡가 라우 타바라의 교향곡 3부작 연주 음반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의 지휘 아래 테너 사이먼 오닐과 함께한 바그 너의 아리아들과 관현악곡 앨범, 요하네스 모저와 함께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과 브리튼 의 첼로 교향곡 음반도 주목할 만하다.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의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발췌곡, 프로코피 예프와 드보르작의 교향곡 음반을 지휘하기도 하였다.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피에타리 잉키 넨 감독은 쾰른 음악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을 사사하고, 이후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에서 지휘를 수학하였다.

 

◇ 조수미(Sumi Jo)  소프라노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성악, 무용, 피아노, 가야금 등을 익히며 서정적 감성을 키워온 조수미는 선 화 예술학교를 거치며 서울대 음대에 성악과가 생긴 이래, 최고의 성적으로 입학, 세계적인 성악가의 탄 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1년 후, 1983년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으로 유학, 불과 2년 만에 나폴리에서 개최된 존 타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시칠리 엔나 국제 콩쿠르는 물론 1986년 스페인 바르셀 로나 프란시스 비냐스 국제 콩쿠르, 남아공화국 프레토리아 국제 콩쿠르, 이태리 베로나 국제 콩쿠르 등 을 석권하며 노래의 나라 이태리를 거점으로 거장의 발판을 굳혀 나갔다. 1986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이태리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고, 1988년에는 조수미의 오페라 인생을 세계 정상의 무대로 이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는 큰 전환 을 맞이하는데 이것이 바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의 만남이다. “신이 내린 목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목소리”라는 카라얀의 극찬과 함께 오디션에 초 청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잘츠부르크의 카라얀」이라는 비디오 녹음과 함께 조수미는 엄청난 성공을 거 두었다.

 

1993년 이태리에서 그 해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 기러기 상(La Siola d’Or)>를 수상하게 된데 이어 2008년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속의 이탈리아의 해를 맞아 이태리 오페라 작 곡가 자코모 푸치니를 널리 알리고 이태리 오페라 보급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악가에게 있어 명 예이자 큰 영광인 <푸치니 상(The Puccini Award)>을 수상했다. 음악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수미는 2006년 과 2010 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2003년에는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로부터 ‘평화예술인(Artist for Peace)’으로 선정되었고, 2023년 10월 지난 38년간의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음반으로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등과 함께 주옥 같은 명반을 남겨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그 해 오페라 최고 부문에 선정 되어 그래미 상(Grammy Award)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페라와 리사이틀 음반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조수미는 2000년에 뮤지컬 넘버로 구성되어 발매된 크로스 오버 를 통해 밀리언 셀러의 판매기록을 남겼으며 2007년 계약을 체결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통해 향후 5년간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반사인 독일의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세 계의 사랑노래를 모은 <미싱 유(Missing you)>를 발매해 ’파이브 타임즈 플래티넘’의 기록을 이뤘다. 2015년에는 음악 인생 30여 년 만에 가요로만 구성한 첫 가요 앨범 <그.리.다.>를 발매하여 활동의 폭 을 넓혔으며, 2019년, 어머니를 위해 노래한 음반 ‘Mother’를 발매하였고 팬데믹 기간 중 우여곡절 끝에 녹음한 이태리 바로크 앙상블, 이 무지치(I Musici)와의 듀오 앨범, LUX 3570은 많은 음악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2022년12월 오랜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가치를 노래한 한국노래 앨범 사랑할때를 발매하여 큰 호응을 얻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