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e Concert

아르스노바 - 진은숙

미뉴엣♡ 2015. 7. 4. 06:42
♡ Unsuk Chin - <Ars Nova> I & II ♡    2011/04/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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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Ars Nova I & II ★●
                                                         EarlyNew. Discoveries

 


                                                  ●★ 진은숙 <Ars Nova I> ★● 


                                                           체임버 콘서트 'EarlyNew'

                                                           4월20일(수 pm:7:30) 2011
                                                                세 종 체 임 버 홀
     
                                                스테판 애즈버리 Stefan Asbury, conductor
                                                서울시립교향악단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  P  R  O  G  R  A  M  ■

 

                                  벳시 졸라스, 라수스 리체르카레 Betsy Jolas, Lassus Ricercare
                                  이자벨 문드리, 불규칙한 Isabel Mundry, Non mesure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위한 D장조 협주곡
                                  Igor Stravisnky, Concerto in D for String Orchestra 
                                  유카 티엔수, 이키시트 Jukka Tiensuu, Ikisyyt for ensemble
                                  김택수, 게레레 - 독주 하프시코드와 앙상블을 위한 운동학 Texu Kim, Gerere
                                  알프레트 슈니트케, 모츠-아트 알라 하이든 Alfred Schnittke, Moz-Art a la Haydn 


 

                                               ●★ 진은숙 <Ars Nova II> ★●


                                                         관현악 콘서트 Discoveries

                                                         4월 22일(금:pm : 8) 2011 
                                                          예술의 전당 - 콘서트 홀   
      
                                                   스테판 애즈버리 Stefan Asbury, conductor
                                                   알반 게르하르트 Alban Gerhardt, cello

 

 

                                             ■  P  R  O  G  R  A  M  ■ 

 

                                     슈베르트/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하스, 토르소 
                                        (슈베르트 미완성 피아노 소나타 C장조에 의함)
                                     Schubert/Georg Friedrich Haas, Torso 
                                        (after the unfinished Piano Sonata in C major by Schubert)
                                     베르트랑, 마나 
                                     Christophe Bertrand, 'Mana' for orchestra
                                     진은숙, 첼로 협주곡 (아시아 초연) 
                                     Unsuk Chin, Cello Concerto (Asian Premiere)
  

  

우리나라 오케스트라로서 유일하게 정기연주회를 통해 현대음악 작품 소개를 해오며 미래의 ‘고전(classic)'을 발굴해온 선구자적인 프로그램인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는 진은숙이 전 세계에서 발표되는 음악들을 일일이 까다롭게 듣고 선별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많은 리허설을 통해 연주의 완성도를 높여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아르스 노바>는 2010년 진은숙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현대음악 프로그램에 음악감독으로 선임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오케스트라의 롤모델로 부상했다. 이로써 <아르스 노바>가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현대음악 공연을 뛰어넘어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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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스 노바 I - 체임버 콘서트 <EarlyNew>

 

● 고음악과 현대음악의 소통 


4월 20일(수)의 첫날 실내악 공연 <아르스 노바 I : EarlyNew>은 고음악을 바탕으로 쓰인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현대의 코스모폴리탄들은 문화적 배경과 시대적 조류와 관계없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탈역사적’ 시대에 살고 있다. 작곡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공을 넘나들며 특정한 기법이나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현대의 작곡가들은 옛 음악의 선율, 기법 등을 차용하여 작곡을 한다. 이번 음악회에서 관객들은 현대음악 속에서 옛음악의 전통을 발견하고 옛음악 속에서 후대의 음악을 예견하는 요소들을 만날 수 있다.

20세기 신고전주의를 주도했던 절대주의자 스트라빈스키의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D장조>는 현악 오케스트라의 걸작 중 하나로, 바로크 작곡가들이 즐겨 작곡했던 합주 협주곡 양식에 대한 오마주라 할 수 있다. 러시아 작곡가 슈니트케의 <하이든 풍의 모츠-아트>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차르트와 하이든 음악을 비롯한 고전주의 음악양식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프랑스 작곡가 졸라스의 <라수스 리체르카레>를 통해 16세기 최고의 영예를 누렸던 르네상스 시대 천재 라수스와 졸라스의 창의력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태고적 음악도 현대 작곡의 소재다. ‘음악의 르네상스맨’ 티엔수는 핀란드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의 1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키시트(태고의 것)>를 작곡했으며 이 곡에서 원시인들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환상을 펼쳤다. 오늘날 중부 유럽의 가장 뛰어난 작곡가 문드리는 17세기 놀라운 상상력으로 다양한 영역의 음악을 넘나들었던 쿠프랭의 하프시코드 곡인 ‘마디 없는 전주곡’을 바탕으로 <불규칙한-루이 쿠프랭과 함께>를 작곡하여 350년 전 작곡가의 작품이 우리 귀에 매우 현대적으로 들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  서울시향은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젊은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하여 창작 음악계의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위촉작은 김택수의 <게레레(독주 하프시코드와 앙상블을 위한 운동학)>이다. 서울대 화학과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작곡공부를 시작한 특이한 이력을 지닌 김택수는 2009년 제 2회 윤이상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2012년 파리에서 세계적인 현대음악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에 의해 그의 곡이 연주된다. <게레레(독주 하프시코드와 앙상블을 위한 운동학)>은 비범한 상상력으로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곡으로 같은 세대 작곡가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으며 ‘제 2의 진은숙’을 꿈꾸는 신진 작곡가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 아르스 노바 II - 관현악 콘서트 <Discoveries>

 

'진은숙 첼로협주곡 - 아시아 초연'

 

“첼로 협주곡의 주요 레퍼토리에 올릴만한 작품” -가디언-
“계속해서 듣고 싶은 욕망을 강렬하게 불러일으키는 곡” -타임스-

 

19세기 이전 첼로 협주곡 레퍼토리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에 비해 매우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첼로의 매력에 눈을 돌린 엘가, 펜데레츠키, 쇼스타코비치, 졸리베, 뒤티외 등 20세기 이후 작곡가들은 하이든, 보케리니, 생상, 슈만, 드보르자크 등에 국한되어 있는 첼로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다.  2009년 여름 BBC 프롬스에서 초연된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은 “쇼스타코비치 이후 첼로 레퍼토리에서 뒤티외 협주곡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선데이 텔레그라프)등 첼로 협주곡의 스탠더드 레퍼토리가 될 만하다는 유럽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진은숙의 4번째 협주곡인 첼로협주곡은 2011년 2월에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한 북미 초연에서도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5월 독일 초연을 앞두고 서울에서 아시아 초연무대를 만날 수 있다. 진은숙은 이 곡에서 첼로와 오케스트라 사이의 긴장과 대비를 절묘하게 그려냈다. 극한의 경지까지 몰고가는 이 곡의 테크닉은 첼리스트에게 일종의 도전이자 모험이다. 20세기 첼로 협주곡의 계보를 잇는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 아시아 초연무대는 국내 음악계의 일대 사건이 될 것이다.

 

● 진은숙 첼로협주곡 초연 - 알반 게르하르트(Cellist)


진은숙 첼로 협주곡의 초연자 알반 게르하르트는 최근 10년간 가장 뛰어난 첼리스트로 한 치의 오차 없는 사운드를 구사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부터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인다. 그는 21세에 세묜 비시코프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 후, 180여개의 오케스트라와 연주하였으며 쿠르트 마주어, 도흐나니, 틸슨 토마스, 에센바흐, 틸레만, 매리너, 파보 예르비 등의 지휘자와 함께 했다. 페테리스 바스크스, 마티아스 힌케, 외르크 비트만, 마티아스 핀처 등 현대음악의 거장들이 그에게 작품을 헌정하여 첼로 레퍼토리의 확장에 많은 기여하고 있다.  2002년, 게르하르트는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의 연주로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감명받아 진은숙에게 첼로 협주곡 작곡을 요청했고 그의 뛰어난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던 진은숙은 흔쾌히 승낙했다. 이후, 2009년 런던의 BBC 프롬스에서 일란 볼코프의 지휘로 BBC 스코티시 심포니와 함께 극한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을 암보로 초연하여 일대 반향을 일으켰다. 진은숙은 그의 연주를 두고 “현대음악 연주에 있어서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며 게르하르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 이외에도 슈베르트와 요절한 젊은 천재를 재발견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슈베르트는 살아생전에는 춤곡이나 노래의 작곡가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특유의 혁신성 때문에 후대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는 미완성으로 남은 슈베르트의 원작인 피아노 소나타 C장조( D.840)을 존중하며 완전히 새로운 창작품인 <토르소>를 만들어냈다. 인상주의부터 현대적인 사운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이 곡은 음악사상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알려진 라벨의 <전람회의 그림>의 뒤를 잇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크리스토프 베르트랑은 31세에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를 연상시킨다. 이번에 연주되는 베르트랑의 <마나>는 그의 첫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불레즈에 의해 초연되었다. 광대한 회오리 바람 같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곡으로 75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두 독주자로 등장한다. 눈부시게 화려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는 베르트랑은 <마나>에서 집단적 광기에 깃든 자연의 에너지를 표출했다. 

 
 
●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않는 현대음악의 스페셜리스트 스테판 에즈버리


현대 음악에 대한 최고의 해석가 스테판 애즈버리는 아르스 노바 시리즈를 통해 한국무대에 데뷔한 지휘자이다. 2006년 4월 첫 번째 아르스 노바로 이름을 알린 그는 재초청 받은 2008년 6월 아르스 노바 무대에서 드뷔시, 메시앙, 진은숙 등을 지휘하였는데, 특히 이날의 메인 레퍼토리였던 버르토크의 <이상한 중국 관리>는 기립박수를 받았다. 2010년 서울시향 정기공연인 <익스플로러 시리즈 II> 무대에서 감동적인 피날레를 선사한 쇼스타코비치 등을 통해 열정적이며 리드미컬한 해석, 오케스트라를 장악하는 능력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음을 국내관객들에게 다시한번 증명하였다. 그는 스티브 라이히, 볼프강 림, 레베카 손더스, 마크 앤소니 터니지 등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들과 긴밀한 유대 속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진은숙의 ‘칸타트릭스 소프라니카(Cantatrix Soprannica)'의 독일 초연, ’바이올린 협주곡‘ 개정판 한국 초연 지휘,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렝과 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로 진은숙의 작품을 녹음하는 등 진은숙의 작품세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지휘자이다. 이미 수차례 내한무대를 통해 평단은 물론 연주자,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은 그가 진은숙의 작품세계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해보자.

 

 

● 진은숙을 위한 하루 : 바비칸센터 현대음악 페스티벌-토탈 이머젼
 
'그라베마이어'상(2004), '아놀드 쇤베르크상'(2005)을 수상하며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현대음악 작곡가로 자리잡은 진은숙은 2010년 ‘구갈론’으로 모나코 피에르 대공 작곡상을 수상하고,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현대음악 프로그램인 ‘‘오늘의 음악(Today's Music)“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최고의 작곡가임을 재확인하였다. 오는 4월 9일에는 영국 런던의 바비컨 센터에서 진은숙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토탈 이머전(Total Immersion)'이 열린다. ‘전신 침례’를 뜻하기도 하는 '토탈 이머전(Total Immersion)'은 말 그대로 오전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통해 한 작곡가의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현대음악 공연으로, 진은숙 외에도 페터 외트뵈시, 아르보 페르트 등 기라성 같은 현대 작곡가들이 소개된다. 이번 ‘토탈 이머전’에서는 진은숙의 대표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구갈론’ ‘로카나’ 등의 연주,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상 상영, 진은숙 작곡가와의 대화 등 총 7개의 프로그램이 오전 11시부터 밤 늦게까지 진행된다. 지휘는 스테판 애즈버리와 일란 볼코프, 연주는 런던 신포니에타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 프리 컨서트 렉쳐 & 공개강좌 마스터 클래스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는 매회 현대음악을 소개하기 위한 강좌가 함께 개최된다. 4월 18일(월) 오후 7시 30분에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공개강좌’가 개최되며, 공연 당일인 20일(수)와 22일(금)에는 공연 40분전부터 진은숙의 공연 전 해설 프로그램인 ‘프리 콘서트 렉쳐’가 진행된다. 음악학자로서 베를린 필과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 해설을 맡고 있는 하바쿡 트라버의 프로그램 노트 또한 현대 음악을 더욱 쉽게 만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작곡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은숙이 직접 지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현대음악을 ‘경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국의 현대음악에 자양분이 되고자 하는 진은숙 상임작곡가의 의지이다.

 


● PROFILE - 상임작곡가/진은숙 - Composer in Residence


1961년 서울 출생의 작곡가 진은숙은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음악이론을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강석희를 사사했다. 1984년 작품 <게슈탈텐>은 캐나다에서 열린 ISCM 월드 뮤직 데이와 유네스코에서 주최하는 ‘Rostrum for Composers'에 채택되었다. 1985년 진은숙은 독일학술교류처(DAAD)장학금을 받아 유럽으로 건너가 1988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죄르지 리게티의 문하생으로 작곡 수업을 받았다. 그 후 현재까지 진은숙은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베를린 공과대학의 전자음악연구소에서 작곡 활동을 하고 있다. 진은숙은 2001년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빙작곡가로 위촉돼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2002)'으로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2004)하며 리게티, 다케미쓰, 탄둔, 불레즈 등 이전 수상자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이 곡은 2002년 1월 비비아네 하그너의 바이올린 연주와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약 40여회 이상 연주되었다. 2005년에는 생존 작곡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아놀드 쇤베르크상’을 수상했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도 '세계 작곡계를 이끌 차세대 5인 중 한 명’으로 진은숙을 지목했다. 2006년부터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 겸 ‘아르스 노바’라는 현대음악 시리즈의 예술감독으로서 활동중이다. 진은숙의 작품들은 전 세계의 무수한 음악 페스티발과 콘서트 무대에서 연주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은 소프라노와 앙상블을 위한 <말의 유희> 이다. 이 작품은 15개국의 유명 연주 그룹들이 연주했는데, 그중에는 조지 벤자민이 지휘하는 앙상블 모던,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버밍햄 현대음악 그룹, 암스테르담 뉴 앙상블, 익투스 앙상블, LA 필하모닉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이 있다. 그 외의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의 의뢰작품 <기계적 환상곡>과 <씨>,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된 오케스트라 작품 <상티카 에카탈라>, 크로노스 콰르텟의 의뢰작품 <파라메타스트링>, 롤프 하인드를 위한 피아노 협주곡, 힐리어드 앙상블과 런던 필하모닉을 위한 BBC의 의뢰작품 <시간의 거울>, 덴마크 라디오 심포니, 예테보리 심포니를 위한 작품 등이 있으며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의뢰작품 <칼라>는 2001년 3월 페터 외트뵈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이 밖에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동 의뢰 작품인 <피아노,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이중협주곡>이 2003년 2월 초연되었고, LA오페라의 의뢰작품인 <snags &Snarls>는 2004년 6월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2007년 6월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의 개막공연에서 켄트 나가노 지휘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초연되었다. 2008년 3월에는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몬트리올 심포니의 연주로 관현악곡 <로카나(Rocana)>가 세계 초연되었고 카네기홀에서 미국 초연되었다. 이 곡은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의 연주로 시카고 심포니 센터에서 4회에 걸쳐 무대에 올랐다. 2009년 8월 13일에는 BBC 프롬스에서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의 협연으로 첼로 협주곡이 초연되어 비평가들의 절찬을 받았으며, 뒤이어 도쿄의 산토리홀에서는 생황 연주자 우 웨이를 위해 작곡한 생황 협주곡이 초연되었다. 이 곡은 10월 9일 LA 필하모닉의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감독 취임 콘서트에서 미국 초연되었다. 또한 2009년 작곡한 <구갈론>은 2010년 모나코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현대음악 프로그램 ‘오늘의 음악(Music of Today)'을 책임지는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었다. 진은숙의 작품은 세계 최대의 음악출판사 부시 앤 혹스(Boosey & Hawkes)에서 독점 출판되고 있다.

 

<주요 수상내역>
2010  모나코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
2007  하이델베르크 예술상
       제2회 대원음악상
       제3회 경암학술상
2005   제4회 쇤베르크 작곡상
2004   그라베마이어 작곡상
1999   부르주(Bourge) 국제 전자음악 작곡콩쿠르 1등상
1993   일본 도쿄도 제 150주년기념 국제작곡콩쿠르 1등상
1985   가우데아무스 국제작곡콩쿠르 1등
1983   캐나다 세계음악제 입선

 

<주요작품>
생황 협주곡 “슈”(2009)
첼로 협주곡(2009)
로카나(Rocana, 2008)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2007)
칼라(Kala, 2005)
바이올린 협주곡(2002)
앙상블과 전자음악 '씨'(Xi, 1997-98)
기계적 환상곡(1994)
말의 유희(Akrostichon-Wortspiel, 19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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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에즈버리-Stafan Asbury/Conductor


상상력 넘치는 프로그램, 현대음악에 대한 열정적인 옹호로 이름 높은 스테판 애즈버리는 전세계 주요교향악단, 앙상블, 페스티벌이 즐겨 초청하는 지휘자이다. 2007년부터 타피올라 신포니에타의 협력 아티스트였던 스테판 애즈버리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리믹스 앙상블 카사 다 무지카 포르토의 초대 음악감독으로서 신작을 위촉하고, 재즈, 영화, 음악극을 혁신적으로 혼합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1995년 이후 탱글우드 센터의 패컬티로 일하였으며, 지휘 패컬티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호주에서 애즈버리는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 런던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RAI 튜린 교향악단, 빈 방송교향악단 등을 지휘해왔으며,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그린 엄브렐러 페스티벌에 두 번 출연하였다. 뮌헨 비엔날레, 빈 비엔날레, 빈 모데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파리 가을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였고, 해리슨 버트위슬의 <앤젤 파이터>를2010년 5월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에서 초연하였다. 2010/11 시즌에 스테판 애즈버리는 시카고에서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을 마크 모리스 댄스 그룹과 협력하여 지휘하고,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서울시향,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를 다시 지휘하며, 북 네덜란드 교향악단에서 3주에 걸쳐 일련의 콘서트를 지휘한다. 또한 진은숙 작품의 탁월한 해석자로서 바비컨 센터에서 진은숙 작품을 지휘할 예정이며,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에서 여왕의 날 콘서트를 지휘한다. 오페라 분야에서는 브리튼의 <한여름밤의 꿈>을 칼스루에 음대에서 지휘하며, 존 애덤즈의 <꽃 피는 나무>를 퍼스 아츠 페스티벌에서, 올리버 너센의 <괴물들이 있는 곳>을 탱글우드에서, 볼프강 림의 <야콥 렌츠>를 빈 축제주간에 지휘한다. 또한 반 블리멘의 신작을 브뤼셀 라모네에서 초연한다. 애즈버리는 스티브 라이히, 볼프강 림, 레베카 손더스, 마크 앤서니 터니지 등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앙상블 모데른, 클랑포룸 빈, 바젤 신포니에타, 무직파브릭, 런던 신포니에타 등과 정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을 지휘하여 진은숙의 작품을 DG에서 녹음하였으며, 동 앙상블과 함께한 조너선 하비의 작품 음반은 ‘르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쇼크상을, 제라르 그리제의 <음향의 공간> 음반은 독일 음악비평가상을 수상했다.

 

 

● 알반 게르하르트 - Alban Gerhardt/Cello

 

지난 십년동안 게르하르트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첼리스트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사운드는 결점이 없고, 해석은 독창성으로 빛난다. 유명한 작품은 새롭게 밝혀지고, 무명의 작품은 새 이름을 얻는다. 게르하르트는 음악적 본능과 강렬함, 자연스러운 무대매너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그는 특별히 오랜 감상의 문화를 깨고 젊은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다. 비쉬코프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한 이래 그는 전세계 170여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마주어, 도흐나니, 에셴바흐, 매러너, 슬래트킨, 틸슨토마스, 오라모, 예르비, 틸레만, 살로넨 등과 호흡을 맞추었다. 최근 아시아-호주 투어 외에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체코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북독일방송교향악단, 취리히 톤할레, 필하모니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하였다. 2010/11 시즌의 하일라이트는 NHK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BBC필하모닉, 시드시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등과의 협연이며,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을 암스테르담 레지덴티 오케스트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탐페레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와 협연할 예정이다. 게르하르트의 레퍼토리는 60여곡의 협주곡을 포함하며, 덜 알려진 작품을 널리 소개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진은숙, 바스크스, 브렛 딘, 외르크 비트만, 오스발도 골리호프, 마티아스 힌케, 마티아스 핀처 등의 작품을 연주하며 첼로 레퍼토리를 넓혔다. BBC 프롬스에만 6차례 출연하였으며, 에든버러 페스티벌, 위그모어홀, 베를린 필하모니, 산토리홀 등의 무대에 섰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스티븐 오스본, 라르스 포그트, 타베아 치머만, 에마뉘엘 파위 등과 활동한다. 레거 작품을 모은 음반으로 에소 클라시크상을 수상하였으며, 낭만주의 첼로 협주곡 시리즈를 하이피리언에서 발매하고 있다. 쇼팽과 알캉의 소나타를 담은 앨범과 프로코피예프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담은 음반도 발매되었다. 게르하르트는 마테오 고프릴러의 첼로로 연주하며, www.albangerhardt.com 에서 그가 직접 쓴 글을 읽을 수 있다. 

 

● 위촉작곡가 - 김택수/Texu Kim

 

- 1980 서울 출생
- 서울 과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화학과, 작곡과 졸업, 동 대학원 작곡과 석사 졸업 (사사: 전상직)
- 2006년부터 서울시향 주최 <진은숙 상임작곡가의 마스터클래스> 참여
- 1998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은메달 수상
- 2006 중앙음악콩쿠르 작곡부문 2, 3위없는 1위 입상
- 2009 국제 윤이상 작곡상 중앙일보특별상 수상
- 2011 월간 ‘객석’ 선정 공연예술계 이끌 차세대 유망주 10인에 선정


- 작품 연주
부천시향(2006), TIMF Ensemble(2007), 원주시향(2010) 등

- 음반 편곡
김수연 (vn. 2009), 김지연 (vn. 2008), 리처드 용재 오닐(va. 2008, 2010), 성민제(db., 2009), 손열음 (pf., 2008), 곽정 (hp., 2009),
신영옥(sop. 2011), 조수미(sop. 2008, 2010) 등

- 공연 편곡
김대진의 음악교실(2008), 금호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2009), MIK 앙상블 (201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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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R  O  G  R  A  M  - Ars Nova I & II ●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I - 체임버 콘서트
2011. 4. 20(수)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

 

벳시 졸라스, 라수스 리체르카레 (오를란도 디 라수스 재작곡)       -아시아 초연-
Betsy Jolas (*1926)
Lassus Ricercare. Recomposition after Orlando di Lassus [1532-1594] (1970) (11')
- Asian premiere -

이자벨 문드리, 불규칙한 (루이 쿠프랭과 함께)                     -아시아 초연-
Isabel Mundry (*1963)
Non mesure-with Louis Couperin [1626-1661] (2008-2009) (11')
- Asian premiere --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D장조
Igor Stravinsky (1882-1971)
Concerto in D for string orchestra (1946) (12')

Ⅰ. Vivace
Ⅱ. Arioso:Andantrno
Ⅲ. Rondo: Allegro

 

-  INTERMISSION -


유카 티엔수, 이키시트                                            -아시아 초연-
Jukka Tiensuu (*1948)
Ikisyyt for ensemble (2008) (14')
- Asian premiere -

김택수, 게레레 - 독주 하프시코드와 앙상블을 위한 운동학          -세계 초연-
Texu Kim (*1980)
Gerere. Kinematics for solo Harpsichord & Ensemble (2011)
- World Premiere -
장은경(하프시코드)

알프레트 슈니트케, 하이든 풍의 모츠-아트
Alfred Schnittke (1934-1998)
Moz-Art a la Haydn. Play on music for 2 violins, double bass, conductor and two string orchestras (1977) (12')

 

         지휘 : 스테판 애즈버리 Stefan Asbury, conductor
         연주 : 서울시립교향악단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II -  관현악 콘서트
2011. 4. 22(금)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프란츠 슈베르트/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하스, 토르소 (슈베르트의 미완성 C장조 소나타에 의함)                                                       -아시아 초연-
Franz Schubert (1797-1828)/Georg Friedrich Haas (*1953)
Torso (after the unfinished Piano Sonata in C major by Schubert) (43')
- Asian premiere -


-  INTERMISSION -


크리스토프 베르트랑, 마나 -아시아 초연-
Christophe Bertrand (1981-2010)
Mana (2004-2005) (12')
- Asian premiere -

진은숙 첼로 협주곡 -아시아 초연-
Unsuk Chin (*1961)
Cello Concerto (30')
- Asian premiere -
Ⅰ. Aniri
Ⅱ.
Ⅲ.
Ⅳ.
     
          지휘 : 스테판 애즈버리 Stefan Asbury, conductor
          협연: 알반 게르하르트 Alban Gerhardt, cello
          연주 : 서울시립교향악단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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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R O G R A M N O T E

 

아르스 노바 I - EarlyNew

글_마리스 고토니(피아니스트)
번역_진회숙(SPO 편집위원)


현대음악과 옛 음악은 서로 적대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는 훌륭한 현대음악 속에서 옛 음악의 전통을 발견할 수 있고, 반대로 옛 음악 속에 후대의 음악을 예고하는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아르스 노바 실내악 연주회는 옛 음악을 바탕으로 쓰인 21세기 작곡가들의 다양한 창조 작업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 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은 두 가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하나는 이제는 거의 연주되지 않고 있는 아름다운 옛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최첨단의 현대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에 연주되는 곡 대부분이 아시아 초연이어서 이번 연주회가 갖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연주회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1-1971)가 빠질 수 없다. 러시아 출신이지만 살아생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이 천재 작곡가는 자기가 상상하는 옛 음악에 현대적인 감각과 리듬을 가미해 흥미진진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소설가이자 열렬한 음악 애호가였던 밀란 쿤데라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통해 유럽 음악은 수천 년 전의 역사를 오늘로 불러들였다.”라고 얘기했다. 이 말처럼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과거의 전통과 그 자신이 창조한 새로운 전통에 뿌리를 내린 20세기 오디세이라고 할 수 있다. <봄의 제전>으로 당대의 청중들을 충격에 빠뜨린 스트라빈스키는 미래의 음악이 먼 과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신고전주의 풍의 음악을 쓰기 시작했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신고전주의라기보다는 신 바로크주의라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왜냐하면, 스트라빈스키는 옛 음악 중에서 특히 바흐의 음악을 가지고 곡을 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부유한 사업가이자 지휘자인 파울 자허를 위해 작곡한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D>는 비발디나 바흐와 같은 바로크 작곡가들이 즐겨 작곡했던 합주 협주곡 양식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다. 이 곡의 핵심은 발랄함과 유머이다. 변화무쌍하고, 예측하지 못한 에너지가 거품처럼 솟아오르는 현악 오케스트라의 걸작 중 하나이다.


러시아 작곡가 알프레트 슈니트케(1934-1998)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종종 자신의 예술적 이상으로 삼았다. 그는 원곡을 빠르게 교차 편집하거나 소리를 만화경과 같이 발산하는 소위‘영화’같은 기법으로 음악을 썼다. 슈니트케는 여러 시대의 옛 음악, 그 중에서도 특히 바로크 음악의 조각들을 특이한 방식으로 병렬시키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결과 아주 흥미진진한 음악이 만들어지곤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하이든 풍의 모츠-아트>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를 위해 작곡한 것이다. 여기서 슈니트케가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은 곡은 모차르트가 말년에 음악 페스티벌을 위해 구상했던 것이다. 모차르트 음악의 편린 외에 여기에는 고전주의 시대에 쓰였던 다양한 음악 양식들이 들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곡에는 하이든의 음악도 사용되었다. 슈니트케는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이 지닌 연극적인 요소를 자신의 곡에 차용했다. 음악학자 데이비드 패닝은 “슈니트케는 이 곡을 쓰면서 다른 문명세계의 음악을 처음 듣고 당혹감을 느끼는 외계 방문자들의 입장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을 다루었다.”라고 말했다. <하이든 풍의 모츠-아트>에는 음악과 극적인 요소가 있다. 그래서 재미있다. 현대음악 작곡가인 슈니트케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음악도 썼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오를란도 디 라수스(1530-1594)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다. 세상 어느 작곡가도 라수스만큼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그에게 귀족의 칭호를 주었고, 교황은 기사 작위를 주었다. 그는 국제적인 인물이었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2,000여 곡이라는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프랑스 작곡가 벳시 졸라스(*1926)는 <라수스 리체르카레>라는 작품을 통해 이 위대한 르네상스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라수스를 가리켜 “내 청년기를 밝혀주었고, 지금도 끊임없이 나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작곡가”라고 말한 바 있다. <라수스 리체르카레>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곡은 라수스의 음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개작이다. 이 곡을 통해 우리는 뛰어난 작곡가 라수스의 천재성과 졸라스의 창의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핀란드 작곡가 유카 티엔수(*1948)는 ‘만능 음악가’이자‘음악의 르네상스 맨’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그는 여러 매체를 이용한 음악을 작곡한 유능한 작곡가일 뿐만 아니라 합시코드 연주자. 지휘자, 피아니스트, 음악축제 기획자이기도 하다. 티엔수는 과거의 음악은 근본적으로 현재의 음악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으며, 바로크 음악의 풍부한 즉흥성과 여러 형식에서 창작의 영감을 얻곤 했다. 이번 선보이는 <이키시트(태고의 것)>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먼 옛날 원시인들의 삶과 생각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것이다. 핀란드의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의 1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한 이 곡에는 칼레발라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칼레발라에 들어 있는 이야기 중에는 선사시대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칼레발라 이야기에서는 음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마법적인 음악의 세계를 창조한 와이나모이넨은 음악을 통해 힘을 얻고, 사람들 위에 군림한다. 사람들에게 마법을 거는 데에도 음악을 이용하고, 전쟁할 때는 음악을 무기로 사용한다.그러나 티엔수의 음악에는 칼레발라보다 더 많은 것이 들어 있다. 그의 음악은 꿈의 세계를 창조하고 유모가 흘러넘치며 초현실적이고,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키시트>는 먼 옛날 원시인들의 생각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작곡가의 환상을 펼쳐 보인 아주 매혹적인 곡이다.

 

김택수의 <게레레(독주 하프시코드와 앙상블을 위한 운동학)>는 이번에 서울시향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서울대 공대와 작곡과에서 공부한 김택수는 2009년에 열린 제2회 윤이상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같은 세대 작곡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곡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정서적인 에너지와 뛰어난 구성력을 자랑하는데, 내년에 파리에서 세계적인 현대음악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에 의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에 연주되는 <게레레>의 독주 파트는 오늘날 대표적인 고악기로 알려진 하프시코드를 위해 쓰였다. 하지만, 이렇게 옛 악기를 위해 작곡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곡가는 전혀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음악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곡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 작곡가 이자벨 문드리(*1963)는 오늘날 중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과거의 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왔다. <불규칙한-루이 쿠프랭과 함께>는 루이 쿠프랭(1626-1661)의 하프시코드 곡, 그중에서도 특히 <마디 없는 전주곡>을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루이 쿠프랭은 300년 동안 프랑스 음악을 주도했던 유명한 음악 가문 쿠프랭 가의 일원이다. 루이, 프랑수아, 샤를 삼 형제가 모두 음악가였는데, 그 유명한 바로크 작곡가 프랑수아 쿠프랭이 그의 조카이다. 짧은 생애를 살았던 음악의 천재였던 루이 쿠프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음악에서부터 원시적인 음악, 괴상망측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음악을 작곡했던 놀라운 상상력과 능력의 소유자였다. <마디 없는 전주곡>은 루이 쿠프랭 음악의 특징인 풍부한 상상력과 아이디어, 자유, 독창성을 보여준다. 이 곡을 바탕으로 만든 이자벨의 음악 역시 걸작이다. 이자벨의 손을 거친 쿠프랭의 음악은 새로운 매혹으로 가득 차 있다. 까마득하게 먼 옛날 작곡가가 음악적으로 혁신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선구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자벨의 <불규칙한>은 쿠프랭의 음악이 거의 35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우리 귀에 매우 현대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현대음악이 옛 음악의 영향을 받았고, 옛 음악이 스스로 미래의 음악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2011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II

글_마리스 고토니(피아니스트)
번역_진회숙(SPO 편집위원)


지난 2009년8월13일, 런던의 ‘프롬스’에서 진은숙의<첼로협주곡>이 초연되었다.‘ 프롬스’는 1941년에 시작된 세계적인 음악제로 런던의 유서 깊은 공연장 로열 앨버트 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1871년에 지어진 로열 앨버트 홀은 수용인원이 6,000명이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연장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공연, 발레, 오페라, 서커스,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클래식 팬들에게 이 홀은 브루크너, 베를리오즈나 엘가와 같이 장대한 음량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곡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홀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현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면 어떨까? 쉽지 않은 일이다. 첼로는 피아노나 바이올린같이 강력한 사운드를 발산하지 못한다. 따라서 작곡가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음향과 미약한 첼로 음색 사이에 균형과 조화를 맞추어야 한다. 더구나 로열 앨버트 홀 같이 거대한 홀에서 연주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비평가들은 물론 로열 앨버트 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도 모두 진은숙이 거대한 홀을 위한 첼로 협주곡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훌륭히 해결했다는 데에 동의했다. 가디언지는 “첼로 협주곡 주요 레퍼토리에 올릴만한 작품”이라고 했으며, 타임스지는“계속해서 듣고 싶은 욕망을 강렬하게 불러일으키는 곡”이라고 평가했다. 마법적인 선율의 광채와 현란한 기교가 조합한 멋진 곡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음악은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악장에는 판소리에서 유래한 ‘아니리’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아니리’가 드라마로 가득 찬 <첼로 협주곡>의 문을 여는 악장이다. 이 곡에서는 작곡가의 말대로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일종의 ‘심리적인 대결’을 벌인다. 연주자의 테크닉을 극한의 경지에까지 몰고 가는 것도 이 곡이 지닌 특징 중 하나이다. 이렇게 기교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 곡을 연주하려면 뛰어난 실력의 독주자가 있어야 한다. 이 곡의 초연에 참여한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는 대담하면서도 신중한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21살의 나이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데뷔 무대를 가진 알반 게르하르트는 놀라운 정확성, 깊은 감성, 눈부신 기교,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로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첼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알반 게르하르트는 2002년 켄트 나가노가 지휘하는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의 연주로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진은숙에게 첼로 협주곡을 작곡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연주 실력을 알고 있었던 진은숙은 흔쾌히 그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이 완성된 것으로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09년이었다. 알반 게르하르트는 초연 당시를 이렇게 회상하고 있다. “이 곡은 내가 그동안 연주했던 어떤 첼로 협주곡보다 어려웠다. 공연을 며칠 안 남겨둔 상황에서 리허설을 했고, 며칠 후 세계에서 가장 큰 원형극장에서 6,000여명의 관객들과 전 세계로 중계되는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 연주했다.”알반 게르하르트의 연주는 관객의 기대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어려운 곡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그것도 모두 외워서 연주했다. 알반 게르하르트는 이 작품을 “지난 수십 년간 작곡된 첼로 협주곡 중에서 가장 훌륭한 곡이다. 이 엄청나게 화려한 작품에서 작곡가는 우리를 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음악의 세계로 들어가는 꿈의 여행을 시켜준다.”라고 했다.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3)도 이렇게 뛰어난 연주자를 통해 자기 작품을 발표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교향곡(지금은 교향곡의 주요 레퍼토리가 되어 있지만)은 그가 죽은 지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 현악 4중주, 그리고 가곡들도 거의 연주되지 않았다. 살아생전 슈베르트는 사람들에게 춤곡이나 노래의 작곡가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후 멘델스존, 리스트, 슈만, 브람스, 베를리오즈 같은 작곡가들이 그의 작품을 발굴하고, 악보를 출판하고, 연주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면서 그 진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전 작품이 음악이라는 성전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였다. 이렇게 된 데에는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같은 음악가들의 공이 크다. 이들은 천재적인 방식으로 슈베르트 음악에 낀 과거의 먼지를 털어냈다. 현대음악 작곡가 중에도 슈베르트의 혁신성에 매료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슈베르트를 인상주의 선구자로 보았으며, 그가 얼마나 독창적으로 음악적 시간과 공간을 구현했는지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했다. 슈베르트가 남긴 수많은 음악의 편린들을 발굴하는 것은 놀라운 발견 중의 하나였다. 슈베르트는 고정된 안식처 없이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고, 따라서 그가 작곡한 소나타, 오페라, 교향곡들은 소실되거나 버려졌다. 그 중에는 미완성 작품도 많았는데, 어쩌면 슈베르트 스스로 연주할 가능성이 없는 작품을 완성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 후 훌륭한 작곡가와 음악학자들이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들을 재구성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했다. 이런 작업 중에서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가 오스트리아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하스의 <토르소>이다. 이 곡은 슈베르트의 미완성 피아노 소나타 제15번 C장조를 오케스트라 곡으로 만든 것이다. 미완성 악보의 연주시간이 무려 40분이나 되는데, 슈만이 말한 슈베르트 음악의‘천국처럼 긴 길이’를 실감하게 하는 곡이다. 하스는 슈베르트의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이것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하스가 펼쳐 보인 음악의 팔레트는 인상주의에서부터 현대적인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래서 현재 <토르소>는 음악사상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알려진 라벨의 <전람회의 그림>의 뒤를 잇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스는 소리의 내적 영역을 놀라운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지고 파고드는 작곡가로 유명하다.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오스트리아 작곡가이며, 그의 작품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나 파리 오페라 하우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정기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슈베르트는 31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친구인 그릴파이저는 묘비에 “음악은 여기에 위대한 보물을, 그리고 그보다 한층 더 큰 희망을 묻었노라.”라고 썼다. 우리는 슈베르트가, 혹은 35살에 죽은 모차르트가 아직 살아서 작곡한다면 어떨까 상상할 때가 있다. 2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크리스토프 베르트랑 (1981-2010)은 이런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작곡가이다. 그는 일찍이 음악에 재능을 보여 어린 나이에 스트라스부르 음악원에 들어가 피아노를 공부했다. 하지만, 현대음악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죄르지 리게티의 음악을 듣고 현대음악에 매료되어 15살 때 유명 작곡가 이반 페델레 밑에서 작곡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9살 때 공부를 마친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0년 동안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작품은 피에르 불레즈, 조나단 노트, 일랴 그린골츠, 아르디티 4중주단과 같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연주되곤 했다. 베르트랑의 작품은 발랄함과 신선함이 넘치며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이다. 그는 다양한 전통의 비 유럽권 음악과, 라벨, 스트라빈스키, 리게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같은 20세기 작곡가들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모델로 삼았다. 이 곡들에 대해 베르트랑은 “듣는 이를 열광시키는 화려함 - 그 화려함을 통해서 청중들에게 에너지가 직접적으로 전달된다.”라고 했다. 선배 작곡가들에 대한 이런 평가는 베르트랑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것이었다. 비록 10분짜리 오케스트라 음악 두 곡밖에 쓰지 못했지만 이 곡들은 지난 10년간 작곡된 오케스트라 곡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연주되는 <마나>는 베르트랑이 23살 때 작곡한 것으로 오케스트라 곡으로서는 첫 작품이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피에르 불레즈의 지휘로 초연되었는데, 베르트랑은 초연 당시의 흥분을 이렇게 회상했다. “거대한 음량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을 쓰는 것, 그리고 그것이 클래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피에르 불레즈에 의해 초연된다는 것은 너무나 놀랍고 경이로운 경험이었다.”<마나>라는 제목은 폴리네시아의 전통 신앙과 문화에서 따온 것이다. ‘마나’는 사람과 동물, 혹은 어떤 사물에 깃든 자연의 근원적인 힘이 지닌 생명력을 의미한다. 광대한 회오리바람 같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곡으로 75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모두 독주자로 취급한 것이 특이하다. “나는 일종의 집단적인 음악적 광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악기가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이는 눈부시게 화려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생전에 베르트랑은 이렇게 말했고, <마나>에서 우리는 그 집단적 광기에 깃든 자연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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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은숙 <첼로협주곡> 초연 - 해외 리뷰

 

  “이 협주곡은 분명히 ‘레퍼토리’가 될 것이다.” ...........(선데이 타임즈)

 

  “진은숙이 작곡한 대단한 신작 첼로 협주곡의 핵심은 애수의 3악장과 유리같은 코랄에 있다. 암보로 연주한 게르하르트는 절제되고 기억에 남을 음색을 선사하면서 그 자신이 이미 이 작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음을 보여주었다. 베를린에 거주중인 이 한국인 작곡가는 많은 사람들이 연주하길 원하는 협주곡을 썼다. 이 곡은 쇼스타코비치 이후 첼로 레퍼토리에서 뒤티외 협주곡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 (선데이 텔레그라프)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은 대단히 신선하다. 4악장 구성은 관습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 악장들의 모양새와 궤적은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시작 부분의 한 음을 둘러싸고 모인 주제에서 자라난다. 1악장에서는 첼로의 말하는 듯한 반추와 오케스트라의 깎은 듯한 주석이 번갈아 나오다가 모든 것이 광폭한 카덴차로 끓어올라버린다. 3악장은 첼로의 애가이며, 오케스트라의 빛나는 하모니로 둘러싸여있다. 엄청난 도전을 요구하는 첼로 독주는 특별히 알반 게르하르트를 위해 작곡되었는데, 그는 모든 어려움과 수많은 빛나는 디테일을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처럼 보이게 만들었으며, 암보로 연주하면서 볼코프가 지휘하는 BBC 스코티시 심포니와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유지했다. 이 곡은 협주곡 레퍼토리에 중요한 공헌이다.“ ...........(가디언)

 

   “무엇보다 이 한국 작곡가의 어법은 서정적이다. 그러나 이 서정성은 찌르는 듯한 술책, 긴그림자, 마음을 사로잡는 광휘가 섞여있다. 무엇보다 이 협주곡은 기를 죽이는 듯 내밀한 첼로 독주부를 갖춘 장엄한 구조물이다. 항상 오케스트라 직물로부터 첼로의 저음을 끄집어내는 것은 두통거리다 (심지어 드보르자크도 첼로 협주곡에 착수하기 전에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진은숙은 독주자를 과감한 비르투오시티로 날아오르게 할 때조차도 성공적으로 첼로의 가장 실내악적인 특성을 포용한다.” .........(더 타임즈)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은 상쾌한 새로움을 만들어내면서도 협주곡 장르의 역사를 명예롭게 하는, 드문 균형감을 갖춘 매우 창조적인 작품이다.” .........(보스턴 글로브)

 

 

                                               ■ 보도자료 - 서울시향 공연기획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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