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모란이 피기까지는~*

미뉴엣♡ 2022. 9. 3. 05:47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1903~1950) : 봄을 기대하는 마음과 봄을 보내는 서러움을 모란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기다리는 정서와 잊어버린 설움을 대응시키고 모란으로 상징되는 소망의 실현에 대한 집념을 보이고있다. 이 시의 중심 소재인 모란은 화자에게 아름다움이자 삶의 보람이며 간절히 소망하는 대상이다. 화자가 참고 기다리고 또 우는 것도 모두 모란이 피고 지는 까닭에서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자에게 봄은 모란이 피어있는 잠깐의 시간을 위해 삼백예순날의 기다림과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화자의 태도는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축약되어 제시되고 있다. 또 한 11~12, 1~2행의 내용을 반복하면서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간절한 소망과 달성의 기쁨, 기쁨의 소멸과 좌절 그리고 다시 간절한 소망 이런 반복과 순환의 과정이 바로 삶 자체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다. 이 시는 언어적 감각과 문학의 순수성을 중요시한 1930년대 시문학 파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시로 시의 음악성과 시어의 세련된 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모란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치겠다는 점에서 유미주의적 태도가 드러난다.

 

김영랑(1903~1950) ; 시인. 전남 강진 출생. 본명 윤식(允植). 1930년 박용철,

정지용 등과 함께 시 문학을 간행, 순수 서정시 운동을 주도하며 잘 다듬어진

언어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데 힘썼다. 시집으로

영랑 시집”(1935), “영랑 시선”(1939) 등이 있다.

 

문헌참조 ; 다음백과

 

 

모란의 개화, 낙화를 제재로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림의 주제로

다양한 그리움 봄의 동경 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 시가 갖는 시각적 언어적 이미지는 무척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특히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무언지 나의 마음을 말해 주는 것 같은

친근감으로 언제부턴가 내 마음의 시로 간직되고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 시의 공감각적 느낌은 맑은 유리면을 통해

투영되는 반짝이는 투명한 봄빛의 풍경 이미지 색채감으로 그것은

감상자에게 어떤 미적인 비애가 전달되는 애뜻함, 간절한 그리움의

서정, 그것은 모란꽃이 피고 지는 어떤 그리움, 서러움의 미학이다.

 

 

김영랑의 명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와 듀오가 될 수 있는

앙상블 음악으로 베토벤 슈베르트 - 비발디의 봄의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아직은 12월의 겨울, 좀 이른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와 클래식음악,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LV.Beethoven : 교향곡 No.6.(전원 Pastoral)

F.Schubert : Winterreise.D.911

Hans Hotter(bar.) & GerardMoor(piano)

A.Vivaldi : 4- Printemps()-Imusici

 

 

프린세스 미뉴엣~*(Classical Music Critic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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